-
-
봉이 김선달
김소천 / 태서출판사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여러분은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 선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얼핏 그 말만 들었을 때는 '참 나쁜 사람이구나. 어떻게 강물을 팔아먹지?'하고 생각했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봉이 김 선달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뒤에라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읽어보았는데 정말로 그렇지 않아요!! 봉이 김 선달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오히려 베푸는 데요??? 일단 쭉 들어보시죠.
세상에는 훌륭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재주를 이용해서 남을 괴롭히는 양반들이나 속임수로 돈을 벌려는 상인들, 겉으로는 부처님의 자비를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자기 욕심만 챙기는 스님 등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나쁜 사람들을 혼내 주기도 하고, 떄로는 통괘하게 복수를 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돌이 김 선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꺠닫게 해 줍니다. <<봉이 김 선달>>에는 가난하지만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가난을 즐기며 사는 여유 있는 마음,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이웃 사랑의 마음, 바르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는 나라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정서입니다.
그런데 <<봉이 김 선달>>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경제 활동에 관한 것입니다. 봉이 김 선달은 한양 상인들을 속여 대동강 물을 돈을 받고 팝니다. 또, 저수지에 볏짚을 덮고 논이라고 속여 세도가인 심판서에게 팔아 큰돈을 법니다.
물론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지만, 봉이 김 선달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번뜩이는 지혜로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봉이 김선달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경제적 이윤을 추구학, 그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줄 아는 바람직한 경제 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게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