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택배
히이라기 사나카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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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떠나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어떻게든 살아는 가겠죠. 그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한 체
문득문득 옆에 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런데 그거로 될까요?
천국에서 온 택배를 읽으며
저도 남겨질 이들을 위해 천국 택배를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에피소드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전 '마지막 과제 활동'이
제일 좋았어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 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과학동아리지만
아이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못 지킨
선생님의 마음과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으셨던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된 거 같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어요.
선생님의 마지막 과제 활동 덕분에
아이들이 진정한 한 사람 이로써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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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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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태어났다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그것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죽음이 지극히 어이없고, 하찮은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네가 가르쳐 주고 갔으니까. 재준아, 네가 정말 보고 싶다. 네 죽음의 의미는 내가 너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뜻이지. 그 한 가지는 너무도 확실하지. 황재준이 라는 내 친구가 짧은 시간 이 세상에 머물다 떠났다는 거.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마음속에 도저히 파낼 수 없는 무거운 사랑을 남기고 떠났다는 거... 잘 가라, 재준아, 이제는 떠돌지 말고 편안히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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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에서는

청소년들 입장에서 그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학교생활, 학업, 첫사랑, 친구,

가족, 이혼, 재혼, 죽음, 미래.



청소년들에게 이런 고민들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들일 거예요.

고민을 함께 나누고, 대화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고, 찾지 못하더라도

나를 위해 같이 고민해 주고 걱정해 주는

한 사람이라도 옆에 있어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유미와 재준이가 그런 사이였다고

생각해요.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주고,

마음을 나누는.



꼭 가족이 아니더라고 그 대상이

친구일 수도 있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지인일 수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 옆에 힘이 되어줄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옆에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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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마음 농도
설재인 외 지음 / 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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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한다는 것 말고는
술 마시는 스타일, 좋아하는 술 종류
술에 대한 자세, 술에 의미,
교차점이 하나도 없는
두 작가가 만났다.
설재인 & 이하진 작가의 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편집자의 권유로 술을 좋아하는
두 작가가 서로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 내용을 글로 엮어 만든 책이에요

처음 '취중 마음 농도'책을 봤을 때
애주가들은 좋아하겠다 싶었어요.
읽으며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가치관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제 술 마시는 스타일은 두 분을 조금씩
섞어 놓았어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그렇다고
혼술을 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기분이 좋을 때, 화가 날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기념할 때 행복할 때
술 마시는 날을 만들어 마시는 거 같아요.

그냥 술은 마시진 못 하지만
좋아하고 한번 마시면 끝장을 봐야 하는
그런 스타일. 끝까지 가지 않으면
실수도 없고 좋을 텐데.
술을 마시면 자꾸만 용감해져서
큰일이에요.

'취중 마음 농도'를 읽으며
위로도 받고 제가 모르는 세상도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좋았어요.
우리가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자신을 100% 다 보여주지는
않잖아요. 술을 핑계로 솔직해지기도
하지만 전 취중진담보다는
맑은 정신으로 진심을 담아 용기 내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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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소년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4
팀 보울러 지음, 양혜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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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는 부모님께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 하지만, 아빠는 지니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요. 아픈 엄마를 대신해

학교에 데려다주지만 하교까지는

생각하지 못해요. 당연히 데리러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기다려지면서

교통비 없이 홀로 집에 오려니 암담하기만 해요.

p144

나는 혼자 교문 앞에 서서 버스들이 부르릉거리며 빠져나가고 승용차들이 오고 가는 모습을,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대단히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처럼 조잘거리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아마 그 애들의 삶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실은 나도 안다. 저 중에는 나 같은 애들, 친구는커녕 친구가 생길 가망도 없는 애들도 있다. 그리고 틀림없이 나만큼이나 엿 같은 인생을 사는 애들도 있을 것이다.

p152

아빠가 깨어났을 것 같지는 않다. 술을 거하게 마신 날은 보통 깨지 않는다. 설령 정신이 돌아오더라도 내 방에 와서 내가 어쩌고 있나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아빠가 그랬던 적이 있었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 기억이 날 것도 같다. 그런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맞다, 분명히 있었다. 우리가 함께 축구며 달리기며 미래에 대해, 마치 내다볼 뭔가가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던 때가……. 심지어 엄마는 한때 너무 자주 내 방에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 다 못 본 지 오래다. 적어도 그런 모습으로는.


침입자에게 부모님의 안위를 협박 받고,

정체 모를 소포를 전달하면서 지니는

두려움에 떨며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에게 사랑 받기 위해

지니 만의 방식으로 목숨을 건 달리기가 시작돼요.

'밤을 달리는 소년'을 읽으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자신을 봐달라고 아프다고 소리쳐

얘기하는데 부모라는 사람들은

그걸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 폭력을 행사하고,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어떻게든 되겠지 무관심한 그들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러면서도 반성하게 됩니다.

혹시 나도 내 아이에게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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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기 위해 정리를 시작합니다 - 미니멀리스트, 맥시멀리스트, 귀차니스트도 쉽게 따라하는 정리 습관
정코(정리마켓)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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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어떤가요?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나요?

제 주위는 어딘가 어지럽고 어수선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리를 해야지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나를 돌보기 위해 정리를 시작합니다'를

읽고 생각이 많이 변했어요.

제가 지금까지 왜 정리를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는지

알게 되었는데요. 날 잡아 한 번에 완벽하게

하려고 해서 그랬던 거였어요.

그렇게 정리를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저도 처음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작이 중요한 거 같아요.

하루에 단, 10분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정리를 시작해 보세요.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사흘이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일주일, 한 달은 금방

지나갈 거예요.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다시 주위를 둘러보세요.

달라진 게 느껴지시나요?



'나를 돌보기 위해 정리를 시작합니다'

지금 제게 꼭 필요한 책이었어요.

오늘도 10분으로 조금씩 달라진

저와 만납니다. 단 10분 약속으로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삶의 질도 조금씩 변화더라고요.

이웃님들도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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