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 초개체 생태학
위르겐 타우츠 지음, 헬가 R. 하일만 사진, 최재천 감수, 유영미 옮김 / 이치사이언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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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는 여러모로 독특하다.
오렌지 색 표지에 노려보면서 달려드는 듯한 꿀벌들의 사진은 약간 무섭기도 하고
제목들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손으로 만져진다.


꿀벌은 농작물의 수분에 꼭 필요한 존재로서

유럽에서는 소, 돼지 다음으로 중요한 가축으로서 '닭' 보다도 더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꿀벌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온전히 환경에 관한 걱정 때문이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원인은 그야말로 수 많은 "썰" 들이 있지만, 복합적인 환경오염 탓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위협받는다는 이야기는 자칫 공포감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꿀벌이 사라진 이유에 관한 호기심으로 그러한 환경 실태에 관한 이야기 인 줄 알고 이 책을 선택했었다.

접하고 보니, 이 책은 꿀벌이란 독특한 초개체 생물에 관한 훌륭한 생태적 관찰서였다.

 

고성능의 카메라로 근접 촬영한 듯 커다란 꿀벌들의 사진은 수 많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194페이지의 '사진 7.8'은 벌집을 새로 만들거나 결함이 있는 벌집을 보완하는 곳에서 꿀벌들이 만드는 사슬을 보여주는데 정말 신비로워서 보고 또 보았다.

중간에 꿀벌에게 마이크로 칩을 심어 놓은 사진도 있는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작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꿀벌을 잡아서 어떻게 마이크로 칩을 심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수 많은 꿀벌들의 움직임 속에서도 특정한 꿀벌들을 인지해내고 지속적인 관찰을 했다.

 

 책 속에 빠져듬에 따라 꿀벌의 초개체로서의 삶과 인간의 삶을 비교하며 사색하게 했다.

꿀벌들은 수많은 개체들이 함께 다닥다닥 붙어서 살아가는 독특한 생명체이다.

그것이 초개체라는 독특한 생태를 만든 것이 아닐까.

왠지 요즘 남성이 중성화 되어 가고 y 염색체가 사라져 간다는 기사들도 생각나게 했다.

맨 처음 초개체라는 것과 그 의미 그리고 여왕벌 하나와 수 많은 숫벌이라는 독특한 유전적 특성에 관한 어려운 과학적 설명은

꿀벌이 정말 우월한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왕벌과 다양한 숫벌들의 유성생식을 통해 일벌이 탄생한다.

일벌들은 각각 다양한 숫벌의 유전자를 물려 받는다.

그리고 그 일벌들에 의해 무성생식으로 다양한 유전자의 숫벌이 탄생한다.

거기에 일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분봉을 통해서 새로운 여왕벌이 탄생하면 

일년에 한 번 씩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로 물갈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꿀벌들이 확실히 더 건강하단다.)

 

아쉬운 점은 가장 기본 개념이 되는 초개체 라는 것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다.

우화라던가 ( 처음에는 부화의 오타인 줄 알았다.) 몇 몇 과학용어에 대한 설명도 아쉽다.

 

이 책을 통해 꿀벌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될 수록 이 작고 미물로 보이는 생명체가 이렇게 현명하다니 하는 위화감이 느껴진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서 온도를 조절하고 끊임없이 청소를 하고 향균제를 부지런히 바른다.

그 청소 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동영상으로 보았으면 했다.

쥐가 침입했다가 벌통 안에서 죽더라도 병균이 옮기지 않도록 쥐의 몸을 밀랍으로 봉해 버린다고 하니 놀랍다.

나 처럼 게으른 사람보다 오히려 더 집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알을 바늘로 찔렀더니, 몇 분도 안되어서 이상이 있는 알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방에서 치운다고 한다.

이렇게 꿀벌이 적극적으로 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그리고 온도 조절을 통해서 일벌, 숫벌, 등등 스스로의 유전자를 조절한다.

 

 [유충에서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변신하는데 온도가 중요하다는 사실 자체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이런 사실은 다른 곤충들을 대상으로 한 수 많은 실험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특별한 것은 어떤 온도에서 자매들을 키울 것인지 꿀벌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환경과 유전자가 생물의 특성을 결정한다는 오랜 생물학적 지혜가 확인될 뿐만 아니라,

꿀벌들이 놀랍게도 환경과 유전자라는 두 가지 변인 간의 직접적인 피드백 가능성을 발견했음을 알 수 있다. 276p]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꿀벌들의 의사표현인 그 춤을 사진으로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동영상으로 여러 다양한 의사표현들을 보았으면 했다.

이 책에 그러한 동영상을 시디로 첨부해주셨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리고 책 표지 디자인을 바꾸어서 좀 더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으면 한다.

이렇게 꿀벌에 대해 알게 해 주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과학에 존경을 표한다.

더불어 아직 과학이 밝혀내지 못 했다는 점은 미지로 남으니 오히려 더 궁금해지게 한다.

 

- 그 많은 여왕벌의 알 중에 과연 어떤 알이 여왕벌로 선택이 되는 것인지

( 물론 가장 건강한 알이겠지만.)

- 그 일벌 중에서 아버지가 같은 친자매는 서로를 알아보는지

-  아버지가 같은 친자매는 서로 돕는지

 

 참 흥미롭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 로얄제리를 먹어보고 싶은데 꿀벌이 사라져가서 진짜 꿀도 먹기 어렵다는데 진짜 로얄제리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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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힘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김은경 옮김 / 북바이북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망각의 힘'은 영문학자이자 언어학자의 에세이이다.

 
'망각의 힘' 이란 제목은 망각의 기술과 방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뇌과학 책으로 오해하게 한다.
책 표지의 그림도 언뜻 뇌 그림 같기도 하다.
그러한 '뇌과학' 책과 크기와 부피부터 다르다.
약간 작은 크기에 아주 가벼운 부피는 부담없이 한 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흔한 에세이집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단순하다.

겉 표지는 하얀색과 검은 색으로 만 이루어져 있고 심지어 책가름줄 조차도 하얀색으로 통일이 되어 있다.
뒷 표지에 한 줄 문장만이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 망각으로부터 새로운 창조는 시작된다.] 라는 문구다.


저자는 단 몇 문장으로 요약하기 위해서는 며칠을 심사숙고해야 하고
긴 소설은 한숨에 써 내려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문학은 소설보다 '단편'이 우수하고

'소설' 보다는 함축적인 '단편'에 더 가치를 두고 있으며
책이란 앉은 그 자리에서 (한 자리에서) 단숨에 읽힐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지 그 이상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질리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히는 책은 아니였다. - 내 경우에)


작가의 사색은 깊이가 있고 통찰력이 있으며 함축적이라 집중을 요한다.
어느 부분 하나 가볍지 않고 군더덕이가 없다.
표지의 색이 상징하듯이 깔끔하고 깨끗하며 직선적이다.

 

작가의 일본식 표현이 많았을텐데 이국적인 일본식 표현이라는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번역이었다.


우리를 지배했던 일본의 작가라서 그런지 정서적으로 많이 동감했다.
그리고 일본인으로서 일본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모습도 존경스러웠다.
나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깊이 있는 삶의 태도와 사색을 통해 많은 지혜을 얻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읽어 봐도 지루하지 않을 책이다.


요즘들어 편견이 생겼는데, '언어학'과 '철학'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며
철학을 하기 위하여 언어학을 배워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언어학을 위해서는 철학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언어학자는 지독히도 철학적이고 현학적이다 라는 것이다.

- 저자는 휴식이란 육체적 노동에서 필요한 것이지 공부하는 학생들은 휴일이 필요없다고 하신다.

사실 그렇다 공부는 매일 해야지 효과적이지 공부에 노느날이라니?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볼 때, "머리가 나쁠 수록 공부에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라는 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머리 나쁜 사람들의 고통을 죽어도 이해 못 하실 것이다.


-- 망각하기 위해서는, 푹 쉬고 새로운 것을 생각하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집중은 망각을 망각은 집중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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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진로를 바꾼 40가지 위대한 실험 - 그들의 실험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김기태 지음 / 하늘아래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물리학의 진로를 바꾼 40가지 위대한 실험' 이란 책을 접하며 실험에 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기대했다.

위대한 물리학자와 그들의 재미있는 실험과 실수 그리고 그 실수로 인한 파장 뭐 이런 소설들을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물리학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실험들에 대한 물리학 용어와 물리학자와 이론들로 채워진 책이였다.

 

1. 실험을 실행한 학자와 그 실험이 차지하는 의미

2. 실험에 대한 설명

3. 실험의 결과

이러한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설명이 너무나 간단명료해서 참고서적이 많이 필요할 듯 하다.

그러나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밝혔듯이 물리학계의 위대한 실험들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읽어 봐야 할 책이라고 본다.

실험 하나 당 책 한 권은 나와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시리즈도 괜찮지 않을까?

 

공부하는 마음으로 샤프펜슬을 들고 줄치고 시작을 했으나 곧 포기했다.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험에 대한 설명은 역시 어려웠다.

그래서 실험의 의미와 실험의 결과만 살펴봐야 했다.

 

실험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려면 역시 기초적인 수학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미분과 적분도 아직 이해하지 못 한 처지에서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

수학공부 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미분을 만화로 설명했다는 그 책 부터 사야겠다. )

 

많은 과학다큐나 실험에 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많은 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원리와 그 생명의 기원에 많은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핵심적인 주제인 것 같다.

(나의 지식으로서는 같다라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빛 그리고 중력과 에너지 이들의 상관 관계와 그리고 원자와 분자 그리고 그 보다 더 세분화된 작은 입자들의 이야기인 양자론.

 

나의 관심은 생명의 기원과 노화이다.

우주의 원리라던가, 끈이론에 의한 삼차원을 넘어선 다른 시공간이라던가 그런 이론들은 뭔가 실감이 안 난다.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해도 내가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 하면 그것이 나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 그랬는데.

냄새는 입자가 떠 다니는 것이라고.

냄새가 난 다는 것은 공간에 입자가 떠 다닌다는 것인데 원자 보다 작은 무언가가 떠나니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면 늙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시공간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참인지?

 

이러한 어렵고도 심오한 이론들은 저자가 말 했듯이 위대한 이런 실험들에 의해 증명되고 뒷받침 되는 것이다.

 

물리학의 중요한 과제가 빛, 중력, 에너지의 관계이므로

 

뢰머의 광속 측정은 중요한 실험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이컬슨- 몰리의 실험

이 실험은 두 빛이 방향에 따라 속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패했다.

그 후 빛은 입자와 파동의 양면성을 가진다는 것이 물리학계의 공통된 의견이 되었다.

그 이후 아인슈타인은 그러한 결과들에 의해 광속의 불변성을 가정했고 로렌츠의 변환 등을 유도함으로써 상대성이론을

탄생시켰다 라는 것인데

이 실험이 실패함으로써 빛이 입자와 파동이란 것 그리고 광속은 불변성을 가진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그런데 설명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는 불가능했다.

나로선은 과학자들이 그렇게 정리했다니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고 아, 이 결론에 의해 빛이 파동하고 시공간이 수축한다는

것이구나 하고 외울수 밖에.

 

그리고, 아이슈타인의 사고 실험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우주이론이 이 아인슈타인에 의해 발전하게 되었고 빛과 중력 그리고 에너지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을 해 주기에

소중한 실험이라고 본다.

그런데 책에 실험의 내용은 없고 이론만 나와 있다.

실험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 이론이지 않나?

이 이론으로 인해 아인슈타인은 물리학계의 가장 큰 스타가 되었다.

 

[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했고 그 결과 어떤 운동하는 계(界)에 대해서도 광속은 불변이고

또 에너지와 질량의 동등성을 주장했다.

그 후 1915년 발표된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중력에 의한 공간의 휨 현상과 빛의 진로도 중력에 의해 굽는다고 했다. 144p]

 

이 단순한 몇 문장이지만 그 의미는 크고 물리학계에 던진 파장도 컸던 것 같다.

중력은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이 아니라 물체에 의해 시공간이 휘어진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일반상대성이론이다.

외우는 중이다. 이해는 불가.

 

다음은 내가 본 "아인슈타인과 불랙홀" 이라는 다큐의 설명이다.

 

[한 행성이 태양에 인력을 가지는 이유는 두 천체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힘 때문이 아니라 태양의 위의 시공간이 휘었기 때문에

입니다. 즉, 태양이라는 공이 주위에 커브를 만들고 지구는 그 주위를 도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붉은 공을 태양. 작은 공은 태양을 도는 행성 무거운 태양이 휘게 한 공간을 따라 그 공간을 운동하는 것 입니다.]

 

-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물체에 의해 시공간이 휘어지는 것

(시공간이 수축한다? 현실감이 안 생긴다.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공간이 수축한다? )

 

시공간이 휘어진다?

냄새는 입자가 떠 다니는 것이고 그것들이 흘러 다닌 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시공간 조차 수축한다는 개념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중력과 빛과 에너지의 상관관계를 알아야 하는데 누가 좀 쉽게 설명해 주실 분 없으신지?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 박사의 일반상태성이론이라는데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진 실험은 생명의 기원을 찾는 실험이다.

1953년 시카고 대학의 스탠리 밀러(Miller, Stanley) 의 실험이다.

 

[ 플라스크 안에 물, 메테인, 암모니아, 수소 등을 채우고 완전히 밀봉한 뒤 물을 넣은 플라스크를 가열하여

물이 증기상태로 그 연결된 공간을 순환하도록 했다.

이때 고전압에 의한 방전이 일어나게 하고 또 냉각되게 했다.

물은 다시 순환되고 이렇게 해서 생성된 짙은 색깔의 물질들은 아래로 침적되었다.

이러한 상태를 약 1주일 동안 지속한 후에 그 침적된 물질을 분석한 결과 그들(밀러와 유리)은 그 플라스크 내에

있던 탄소(메탄 형태로 있던)의 약 10-15%가 유기화합물로 변화된 것을 알았다.

그 중 약 2%의 탄소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을 만들었고 그 외에도 당분, 글리신, 지방분이 생성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293p]

 

라는 내용인데 단백질이 화두로 대두된다.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았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의문은 암모니아가 왜 포함되었을까 이다.

암모니아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저자의 말대로 단백질이 만들어지면 자연적으로 생명이 발생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그리고 노화의 비밀도 단백질의 비밀을 파헤치면 알 수 있을지?

 

마지막의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 실험도 흥미로웠다.

[전 우주에 배경복사의 형태로 그 온도가 남아 있고 그 온도는 절대온도 약 5k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처음 드는 이야기라 놀랍고 흥미롭다.

그리고 이것이 빅뱅의 잔해인 우주배경복사라는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이 이론이 정리가 될지 흥미롭다.

 

내 수준에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 많았다.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애썼으나

어떻게 하면 이 책에 쓰인 위대한 실험들을 다 이해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 하고 그리고 물리학의 기초를 시작해야 하나?

그리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히 알겠는 것은 물리학자들은 내가 이해하지 못 할 우주의 원리를 밝히려 노력하고 있고

나와 다른 차원으로 시공간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좀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싶다.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을 읽으면서 그 어려움에 짜증이 났었고

"물리학의 진로를 바꾼 40가지 위대한 실험"을 읽으면서는 물리학자들의 위대함에 고개숙일 뿐이다.

이 책을 다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이 책은 두고 두고 참고서적으로 두어야겠다.

그래야 물리학에 대해 무언가 말을 할 때 몇 마디라도 주워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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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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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작품은 교보에서 나쓰메 소세키 라는 이름을 모른 채 그냥 제목이 특이해서

구입후 그냥 책장에 있는 그대로인채였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하시는 분이시라니

서둘러 읽어 봐야겠다 싶었다.

그러나 몇 년 째 내 책장에 그대로이고

 

'그후'와 '마음'을 접하게 되었다.

'마음'을 읽고 나서 대단한 탄성을 자아내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마음'을 우선 읽었다.

 

차분하고 그 시대의 문체를 그대로 느끼게 하는 깔끔한 문장이었다.

그 시대는 사회적 격동기였음에도 의외로 사회문제 보다는 심리적 흐름을 따라가는 작품이 많았던 것 같다.

'죄와 벌'

'티 강사와 러브레터' , '날개', '베따라기' 등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작품들은 빛을 발하고 흥미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소중한 고전의 반열에 있다.

 

'마음'은 제목 그대로 의식의 흐름과 그에 따른 극도로 긴장한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고 거부하고 피하고자 하는 극단적인 자기혐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를 완벽히 부정하고 끝내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순종적인 아내.

이 극단적인 부정과 긍정의 상황에서 그는 혼란스러워 했고 소극적이었다.

 

내 마음을 몰라라 할 수 도 없고.

마음에 휘둘려 과감히 저지르고 볼 수도 없는 것이다.

그저 내가 왜 이러나 내 마음을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봐도 어쩔수 없는 상황도 있다.

휴대폰의 전원과 함께 마음의 전원도 가끔은 꺼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권하는 듯 하다.


여행도 귀찮고 그냥 죽는게 편하겠다 라고 잡아끄는 요란스러운 마음은 과감히 꺼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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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교수의 구석구석 우리 몸 산책
권오길 지음 / 이치사이언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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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한 세포에서 시작해 감각기관, 호흡과 배설 그리고 혈액과 같은 우리 몸 전체를 흐르는 것들로

그리고 커다란 중요기관들로 진행이 되어

마지막으로 노화, 유전과 진화 그리고 약물과 중독으로 끝을 맺는다.

(노화는 유전과 약물 그리고 중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나도 한마디 하자, 청소년들이여. 게임하느라 노느라 늦게 자지 말라.

폭삭 늙는다. 만고 불멸의 진리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셨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과 같이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들어가며 우리 몸이란 대체적으로

이런한 구조이며 우리 몸의 노화란 신체 각 부분에 걸쳐 일어나며, 젊었을 때 귀한 음식을 먹고 똥으로 낭비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고 무언가 보람된 일을 하라는 인생의 선배로서 강조하시고 있다.

 

["암튼 비싸고 맛깔스런 음식을 먹었는데 어느새 대소변이라는 배설물로 변해 나오는 것을 보면....,

부디 우리가 '똥오줌 만드는 기계'로 남아서는 안 된다.

모름지기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고, 사람답게 살아야 할 것이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이러한 당부을 이 책을 통해 여러번 하신다.

노인네의 잔소리라기 보다는 생물학자로서 인체란 생물이 얼마나 쉽게 늙고 망가지는지 잘 아시기에 이렇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시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재밌는 것이 생물학 용어들 뿐만 아니라

견문발검이라던가 식자우환등 사자성어들도 꼼꼼히 주석을 달아주셨다.

 

너무 주제에서 벗어나 잔소리에 흐르지 않았나 싶지만, 어려운 학문적 용어들만 나열하고 진행하다 보면

청소년들이 지루해 하지 싶어 수필성 글도 배려했다는 작가의 머리말이 있다.

긴장되지 아니하고 같이 깔깔거리며 박수치며 듣는 기초적인 인체 강의를 듣고 난 듯 유쾌하다.

( 책 중간에 저자가 40년 전에 수도여고에서 교편을 잡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아니하고 기초적인 인체의 구조을 미세한 세포에서 인체 전반을 흐르는 피에서

커다란 장기로 훑어가며 다루어 주시니

재미있으면서도 한 번에 끝나지 아니하고 서 너번 다시 읽고 익혀야 할 책이다.

 

처음에는 가벼은 소설 읽듯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각 주요기관의 그림들만 따로 살펴보면서 명칭들을 익혔다.

그리고 나서 다시 꼼꼼히 읽어야 할 책이다.

예제로 나온 그림들도 상당히 재치있는 것들이 많다.

머리카락의 보온효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예제로 바이킹 철모 쓰고 기다란 수염을 자랑하는 바이킹 아저씨가

나와서 장난스럽게 눈 부릅뜨고 계시는데 한 참 웃었다.:)

 

야, 너는 세포가 많군! 이라던가,

수업시작하기전에 "삼투압 조절"을 하고 오라고 하신다던가

삼대가 잘 먹어야 장골이 된다 라면서 고기를 많이 먹기를 권하시는 모습이 익숙한 우리네 어르신 모습이라

정겹고 익숙하다.

권오길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어렵고 낯설은 용어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덕분에 읽는 동안 내 몸에 도파민이란 신경분비물이 많이 생겨서 즐거웠습니다. 교수님.

 

마지막으로 용어정리와 색인목록도 꼼꼼히 준비되어 있어 이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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