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박정석 지음 / 시공사 / 2011년 5월
평점 :
동해안 시골 마을 정착민이 된 전직 여행가,닭 모이 주고 강원도에서 살다가 다시 여행을 결심하다.
유럽의 끝 터키에서 또다른 끝 핀란드까지. 2300km의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금까지 안 하던 여행,시도하는 여행이었다고 한다.
내 친구도 얼마전 두달여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추억들을 마니 만들고 왔다.진짜 부러운 사람들....
그런데 이스탄불의 무례한(?) 남자 이야기는 무서웠는데 작가는 여행을 마니 다녀서인지 덤덤했던거 같다.
내 친구도 이상한 집에 이끌려 가서 도박을 가르치며 사기를 쳐서 얼마간의 돈을 잃고도 한달을 더 여행했다고 하니 대단한 여자들이 아닐수 없다..
모든 게 서툴렀던 스무 살의 배낭여행이 또렷하게 되살아나는 낯선 길에서, 그땐 미처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들이 성큼 와 닿는다.
스무 살의 여행은 빠르고, 터프하고, 거침없었다. 꼭 가봐야 할 명소와 가이드북에 명기된 곳들을 다 다니라고 누가 숙제라도 내 준듯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려는 전투적인 여행이었다.
스무살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외국경험이 적고 잘 모르면 그렇게 되는거 같다.
작가는 여행작가이기도 하고 언어도 잘 통해서 멋지게 다닐수 있었던거 같다.
그렇게 세상 구경은 할 만큼 하고 바닷가 마을에서 날을 보내던 전직 여행가, 문득 다시 떠나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떠난다고 맘 먹고 떠날수 있는 작가가 부러웠다
우연히 머리를 스친 핀란드.
가 보지도 못했고, 비싸고, 춥고, 빈틈없어서 쉬 마음이 가지 않는 그곳은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핀란드는 나머지 스칸디나비아 3국과 다르다.언어 문화도 다르고 사람들의 키도 네 나라 중에서 가장 작은 편라고 한다
이번 여행은 편견을 극복하고 취향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여행, 나의 끝에 닿는 여행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불편하고 피곤하고 지치는 그 길에서 명심할 한 가지. 절대, 화내지 말 것.
나는 작가와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