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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이 똥딱지라고? ㅣ 다릿돌읽기
백은하 지음, 천영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린시절이 마구 떠오르게 되네요...
너무 개구장이 같은 남자 아이들때문에 고무줄 놀이도 하기 힘들었던 초등 시절..
아니 우리때는 국민학교 였답니다.
맘만은 그때 그대로인데 이렇게 어른의 모습입니다^^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내 아이가 초등 4학년 1학년이 되었어요.
큰애가 학교 다녀와서 재잘 거리며 떠들던 내용들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3학년이 된 효진이가 콧속에 코딱지가 가득한 똥딱지 강동우와 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합니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동우...우리 학교 최고 말썽꾸러기인 내 짝궁 똥딱지 강동우.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마저도 외면하게 만든 동우...
그런 문제아가 인기 탤런트 구호성의 아들이라니 효진이는 믿어지지도 않습니다.
동우는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서 외롭게 자란 동우는 관심받고 싶거나 친해지고 싶어서 친구들을 괴롭혔던 것입니다.
이럴때 선생님께서 동우를 더 잘 이끌어 주셨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알고보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착한데 표현력의 차이가 여러가지 오해를 만드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책이 좋은 이유는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할줄아는 마음이 커질거 같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들어보면 서로 오해하는 일들이 많던데 우리 딸은 이 책을 읽고 마니 달라지겠구나 싶어요.
동우아빠의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효진이의 엄마..
팬클럽 가입하고 싶어하는 효진이 보면서 요즘은 초딩들도 그런걸 가입하나보다 싶었네요..
우리 딸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요?
그렇게 우리도 팬클럽 가입하고 어렸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거 ..
우리 아이들은 그저 우리가 태어날때부터 엄마인줄 알테니까요..
동우와 효진이가 오해를 풀어나가면서 손을 잡는 부분은 아주 행복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저희 동네 분이라 더욱더 애착이 갔어요^^
지금도 여기 근처 어디선가 집필하고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