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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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내가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처음 읽은 건 거의 이십여 년 전이었다.

전문대생이었고, 졸업 후의 계획이 크게 없었고,

그때의 나는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었다.

시험 때만 가던 도서관을 어슬렁대다가 우연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책을 발견했다.

당시 그 책의 제목은 들어보았지만, 읽어보진 못했던 터라 바로 책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김진명 님의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십 대 초반이던 나에게 그 책은 너무 충격이었다.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한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책을 다 찾아 읽는 버릇이 아마도 그때 생긴 것 같다.

어릴 땐 추천 도서라던가, 아니면 학교에서 읽으라고 한 책을 주로 읽었다면

스무 살이 넘고 나서는 좋아하는 문체의 작가님의 책을 주로 읽게 되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다 읽은 나는,

도서관에 있던 김진명 님의 출간 도서는 전부 읽었다.

그때 읽었던 황태자비 납치사건

 

그때 나는 꽤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이십여 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책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여전히 충격적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역사는 아프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보다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전부였던 나에게

책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과연 내가 알고 있었던 진실이 과연 진실이 맞는 것일까?

 

책의 내용을 전부 믿는 것은 아니다.

책은 책이니까.

하지만 역사적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평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는 또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게 된다.

지금처럼.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이 역사를 바로잡고자 노력했다.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악행들이 너무 나빠, 그러니 일본은 쳐다도 안 볼 거야!

라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니라.

반복되는 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 알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처음 역사 공부가 어렵다면, 소설책을 통해서 공부해도 된다.

미디어를 통해서 공부해도 되고, 다양한 곳에서 역사를 배우면 된다.

모든 것이 다 맞으니 내가 아는 것과 다른 것은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정보들을 조합하고, 그 조합한 과정에서 뺄 것은 빼고, 소설 속 이야기 중 허구는 빼고, 진실만 저장하는 방식으로.

 

내가 김진명 님을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그 이유다.

어렵기만 했던 역사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셨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다시 한번 역사를 생각할 시간을 주셨다.

 

 

김진명 님의 많은 책이 다 재미있고 유익하지만.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처음 읽었던 어린 시절에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다닐 만큼

유익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내가 역사를 공부해야 할 이유.

내가 일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할 이유.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우리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하는 이유.

 

또다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여전히 당당한 그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인지에 대해 우리가 당당히 외치려면.

우리는 역사를 더 공부해야 한다.

 

또한 일본이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이 책의 출판을 일본에도 해 주길 바란다.

핑계나 이유를 대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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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시간을 걷는 이야기 4
김유경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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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저자 : 김유경


출판 : 키위북스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체를 가진 그림책.)



누구에게나 그리운 장소가 있다.


누구에게나 잊고 싶지 않은 장소가 있다.


나에게도 그런 장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장소는 없다.



많은 개발들로 인해 예전의 모습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600여 년이나 이어져 온 하회마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님은 처음 하회마을을 가기 전까지는


그곳이 왜 그렇게 좋은지 까닭을 모르셨다고 했다.


논과 밭은 어디에나 있고,


초가집과 기와집도 민속촌에 가면 만날 수 있고,


오래된 나무와 푸른 산도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볼 수 있는데, 어째서 하회마을은 특별한 걸까?


하회탈 얼굴들이 너무 정겨웠다.


사진보다 더 정겨운 느낌.


이런 그림은 어떻게 그리는걸까?





작은 아이는 하회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돌담길도 걷고,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만나고,


굽은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어서


기와집들과 초가집도 만난다.



하회마을은 모두 풍산 류씨 성을 쓰는


한 식구다. 그래서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친척 집이 있다. 큰아버지, 삼촌, 사촌동생들.





오래된 집들은 보수 공사를 한다.


집을 지을 때 썼던 옛 대들보와


서까래 위로 흙을 얹어


기와를 물고기 비늘처럼 가지런히 쌓아


망치로 깡깡 두들긴다.


콘크리트 대신 진흙을 사용한다.



느리고 불편해 보이지만,


그것이 이 마을이 오래 이어져온 이유이기도 하지.



더해지고 더해지고 더해져서.





겉 모습은 여전히 예전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하회마을.


초가집 아래 앉아 수박을 먹고,


기와에 살아도 어제 주문한 택배를 받기도 한다.



조금 느리고 불편하지만,


그래도 하회마을의 사람들의 시간은


현재와 함께 조화로이 흘러간다.




우리말로 "물동이동" 이라 부르는 "하회"는


'강(河)이 마을을 감싸고 돈다(回)' 는 뜻으로


낙동강 줄기가 크게 태극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600년이 넘는 세월을 한 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조금은 느리지만, 오래된 이야기.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해도 괜찮다.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그래서 우리는 너무 여유가 없다.


아이에게 조금은 불편해도,


조금은 느려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600여 년을 묵묵히 이어온


마을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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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오히려 좋아 -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배우기 처음부터 제대로 18
김혜원 지음, 이반디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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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오히려 좋아.

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나는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었다.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그렇게 좋지 않았었다.



요즘은 흔해(?)진 이혼이지만,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그런 가정들이 흔하지는 않았었다.



최근에는 한부모 가정도 있지만,

다문화 가정도 많이 늘어난 추세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다름에 대해 알려주기 딱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도 연계가 되어있다.

4,5학년 언니 오빠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머리말과 차례를 쭈욱 한번 읽어본다.

책을 읽을 때 머리말과 차례를 읽으면

책의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어서

항상 책을 읽을 때엔 차례를 읽는다.

아이에게도 차례를 읽으라고 항상 말해주지만,

아직 초1이라 조금 힘든 것 같다.





엄마가 태국 사람인 태한이의 이야기.

한국 사람이 아닌 태국 사람인 엄마는

태한이에게 한글을 가르쳐 줄 때

엄마가 처음 한국에 와서 한글을 배웠던 방법으로

알려주었다.

그 덕분인지 태한이는 글씨도 잘 쓴다.

또박또박 예쁘게.




두리안이라는 과일을 처음 본 태한이의 친구 해준이.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해준이와 태한이는 서로의 오해를 풀고

친한 친구가 되었다.



아이들은 태한이가 가져왔던 두리안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로 한다.

태한이가 예쁘게 쓴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을 보며

태한이 윤슬이 이안이는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본다.

서로의 용돈을 모아 아이스크림을 사고,

엄마가 잘 손질해 둔 두리안 과육을 넣어

맛있게 완성시켰다.



우리는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간다.

아이들의 작은 세계에서

서로가 다름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해 줘야 한다.


어른들의 편견과,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을

아이들이 보고 배워서 쓰는 경우를 종종 봤다.



다른 건 나쁜 게 아니다.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들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 내가 받았던 그 상처를

아이들은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늘 이야기해 준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친구를 놀리거나 차별하면 안돼!"

라고.



키위 북스에는 다양한 책들이 더 많이 있다.

다른 책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다.












본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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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 1-1 - 전3권 마음이음 핀란드 수학 교과서
마아리트 포슈박 외 지음, 마이사 라야마키-쿠코넨 그림, 이경희 옮김 / 마음이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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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초등학생이라는 말도 어색했는데,

이제는 어엿한 어린이가 되었어요.

아이들 학습은 다들 어떻게 시키고 계시나요?

저희 아이는 4살 때부터 학습지를 했는데,

그때엔 주로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하는

창의력? 같은 학습지였고,

7살이 되어서야 초등한글과 초등수학 학습지를 했어요.

많은 사정들로 학습지를 그만두고

학교를 입학하고,

아이와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 줘야 할까

큰 고민이 많았거든요.

 

특히나 저는 수학을 잘 못해서 아이의

초등1년수학을 어떤 방법으로 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핀란드수학교과서 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초등수학문제집에 대해 지식이 별로 없는데,

핀란드1학년수학교과서는

핀란드에서 가장 많이 보는 1등 수학교과서라고 하네요.

놀이수학, 전국수학교사추천,1등 수학교과서라고 하니 더더욱 눈이 갔습니다.

아이가 1등을 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수학이 무서워서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알려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득하다고 하니,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요!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는

1-1,1-2, 정답 가이드(부모님 가이드)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학년 수학이지만, 가끔 설명을

어떤 식으로 해줘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는데,

가이드본이 같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네요!

 

 

아이와 함께 풀어볼 책은 두 권입니다.

목차를 읽어보았어요.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어떠한 문제들을 풀어갈지 잘 설명이 되어 있어요.

 

핀란드 수학 교과서는 수학적 구조를 발견하고

이해하게 하여서 수학 공식을 암기할 필요가 없어요.

사고력수학이네요!

학생 때 제가 수학이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공식을 무작정 외웠던 것도 이유거든요.

이해하지 않고 외우는 수학공식은

그저 공식일 뿐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핀란드 수학교과서의 방식은 합격입니다!

 

 



아이와 함께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가장 처음은 1-10의 수를 아는지 확인하는 문제였어요.

안다면 아는 것을 확실히 쓰고, 그리고, 다시 복습!

모른다면, 처음부터 하나씩 하나씩 써 나갑니다.

아이는 이미 100까지 수를 알기 때문에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안다고 방심은 금물이죠.

수의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는

수학적 이야기가 풍부한 그림으로 수학 학습에

영감을 불어넣어 줘요.

무작정 수만 있는 문제집이 아니라

문자들과 수를 섞어서 수를 찾아내서

색칠도 하고, 동물식물 그림이 있어서

수를 세는 법도 엄마와 함께 공부했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그 개념이 확실하지 않아서

가끔 동물을 한 개 두 개 말할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땐 고쳐줍니다. 한 마리 두 마리.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여기 강아지가 몇 마리 있지~?

라고 말하면서 풀어줬어요.!

 

 


같은 수를 찾아 선을 긋고 이으며 한 번 더

알고 있는 숫자를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아이가 재미있어했던 건

색칠하는 문제들이었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딱딱한 공부가 아닌

수를 즐겁게 게임처럼,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핀란드1학년 수학교과서의 장점이 아닐까 해요.

 

 


주사위 문제가 나와서 아이가 좋아했어요.

요즘 보드게임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는데,

주사위를 보더니 게임할 때 던졌던걸

생각해 내더라구요.

주사위의 수를 활용해서 연산, 서술하고

응용도 하고, 심화할 수 있고, 그것으로 사고를 한다!

장점이 확실하네요.

 

단순히 주사위 수가 몇 개인지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경험해서 나오는 답이어서

더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몇장만 풀어볼까~?

라고 했는데 아이가 재미붙여서 후다닥 풀더라구요.

옆에서 보는데 엄청 즐겁게 풀었어요.

수학을 놀이처럼!

엄마의 바램대로 되었네요.

역시 무엇이든 즐겁게 해야 더 잘할수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어릴때 조금 더 즐겁게 수학을 할 수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이와 매일 매일 하루 5장씩 풀기로 약속 했어요.

문제집인데 놀이가 되어버렸네요^^

저처럼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어떤 식으로

초등수학을 지도해야 할 지,

혹은 초등수학참고서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학년 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년 다 있으니

저학년 말고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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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김휘훈 지음 / 필무렵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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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기억 하나쯤은 있죠.

9년 전.

전 국민 모두를 아프게 했던 사건.

세월호의 아픔.

벌써 9년이나 지났어요.

그때엔 저는 막연히 슬프고 힘들었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 밀려왔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인 저도 그런데.

부모님들과 유가족분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자 : 김휘훈

출판 : 필무렵

한 권의 그림책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김휘훈작가님의 응시라는 책입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 그림을 보고 한동안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표지를 보고 또 봤습니다.

마치 배에 있는 작은 창문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나를 바라보는 느낌...

그들은 나를, 나는 그들을 응시했어요..

 



책의 뒷면은 거북이가 있어요.

무슨 내용일까 책장을 열어보았어요.

 





빛 한줄기 안드는 곳에

또 누가 온다는 말이니



거북이는 어두운 바닷속을

계속 계속 계속 들어갑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으로.

계속 들어갔어요.

 

 




깊고 깊은 그곳에서 거북이는

흩어져 있던 빛들을 찾았어요.

그리고 그 빛들을 불렀어요.

깊은 그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 빛들.

9년 전 그곳에 묻혀버린

소중한 빛들...

거북이 찾은 빛...

흐릿한 기억 속에서 아직도 빛나고 있는 빛들..

 

 




 

노오란 추모 리본을 달고

거북이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여있는

밝은 곳으로 나와 날아갔어요...

거북이의 눈 속엔

작은 빛들이 가득해요...

한참을 보고 또 보고...

설명이 없어도 마음으로 알게 된 책..

마음으로 읽은 책...

일상이 바쁘고 힘들어 조금씩 잊고 살던 그날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잊으면 안 되는데, 계속 기억해야 하는데...

아직도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데 말이죠.






그러나 없던 것처럼,

감출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만은

진실이었어요

 

작가의 말처럼,

감출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합니다.

두 번 다시는 반짝이는 빛들을

깊은 바닷속으로 몰아넣어서는 안되니까요.

반짝이는 빛들을 추모하며.

0416. 잊지 않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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