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첼리비다케 - 프랑스 국립방송교향악단 실황 전집 [14CD]
첼리비다케 (Sergiu Celibidache) 외 작곡, 미켈란젤리 (Arturo Ben / Altu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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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14장의 CD가 들어 있는데 이 음반을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50% 세일 가격이라면...비닐 케이스도 생각보다는 질이 괜찮고, 음질도 방송용 음원 치고는 합격점입니다. 첼리비다케가 반드시 느린 속도만을 고집하는 지휘자는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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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열리지 않은 선물 - 감옥 같은 삶을 꽃피우듯 아름다운 시절로 만드는 지혜
원제 지음 / 불광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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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승려들에게 과연 고요함이 있을까? 손에는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세상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고 내장된 전화번호는 수십 내지 수백개에 달해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있다.

 

법정 스님은 세상의 시끄러움과 소란으로부터 도피하고자 산으로 더 깊은 산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전화하는 행위는 무뢰배들의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하셨다. 그런데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는 승려들을 더 이상 고립되게 놓아두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참나를 찾을 수 있을까? 동안거 하안거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연락할 수 있다면 그건 더 이상 安居라고 할 것도 없다. 지금의 환경은 불교가 탄생한 이래 승려들이 참나를 찾는데 있어 가장 힘든 조건이다. 세상과의 단절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도의 경지가 깊으면 시장 바닥에서라도 참나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도력을 갖춘 승려가 몇이나 되겠는가? 참선에 든지 채 10분도 못되어 화두는 도망가고 온갖 잡념과 망상이 찾아드는 승려들에게 스마트폰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대왕 마구니에 다름 아니다.

 

年前에 열반하신 봉암사 적명 스님은, 수좌는 좌복 위에서 죽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한다. 수좌는 참선을 통해 진여(참나)를 찾는 구도자이다. 그건 여행을 통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 끝 아니 명왕성을 넘어 가더라도 거기에 참나는 없다.

 

오직 내 마음 안에 있을 뿐이다. 안거가 끝나면 수고비(?)조로 절에서 지급하는 돈을 받아 쏜 살 같이 밖으로 뛰쳐나가는 승려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런 승려들은 거의 십중팔구 참선 중에도 화두는 망각하고 여행 계획이나 세웠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해서 수백번 안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성철 스님과 송담 스님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다. 말을 적게 할 것...물론 말이란 글도 포함된다. 송담 스님은 참선이나 도를 닦는데 있서 오욕락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말 많은 것이라고 강조하신다.

 

손에 들려 있는 전화기, SNS, 사찰 한 켠에 나찰처럼 자리하고 있는 컴퓨터, 그리고 예전보다는 훨씬 쉬워진 출판 환경...이런 것들이 승려들의 침묵을 방해한다. 참나를 찾기보다는 아직 여물지 않은, 풋사과 같은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렇게 해서 과연 진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특히 자신의 글이 활자화되는 것은 명예심을 한껏 자극한다. 뭐라도 써내고, 독자들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게 바로 수행의 길에 가장 큰 마구니임을.

 

아마 근래 들어 글로써 이름을 얻은 대표적인 승려를 들자면 당연히 법정 스님일 것이다. 그런 법정도 결국 자신이 남긴 글을 부질없는 말 찌꺼기라면서 더 이상 출판하지 못하도록 유언하셨다.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는 철저한 禪僧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남기셨다.

 

요즘 많은 승려들이 책을 쓴다. 하지만 글로서의 가치는 솔직히 법정 스님의 수필집 무소유에 실려있는 무소유, 잊을 수 없는 사람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수좌는 안거 기간에 상관없이 좌복 위에서 도를 구해야 한다. 그런 진짜 승려가 많아야 한국불교가 산다.

 

중생들이 갈구하는 것은 스님들의 설익은 말과 글이 아니다. 진짜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不二中道의 진여세계로 이끌 수 있는 참된 선지식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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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백승연 지음 / 사유와시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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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국이가 쓴 책이나 이 책이나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기는 매 한가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국이도 책만 쓰면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가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 법원의 공정한 재판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버지란 사람은 파면 당해 직업을 잃었고 어머니란 여인네는 형을 살고 있습니다. 딸은 그렇게 당당한 척 하더니 결국은 고졸학력에 형사재판까지 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事必歸正이라는 말이 과연 헛말이 아님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이른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중퇴생의 갑질...요 몇일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는 이 책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서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 됐습니다. 나는 자기아이 초등학교 담임에게 출신학교 자랑을 했다길래 뭐 대단한 학벌을 갖춘 것으로 알았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는 나와서 카이스트 MBA를 한 줄 알았어요. 그쯤은 되어야 남들에게 학벌 자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지방소재 사립대를 나오고 MBA도 중퇴한 수준...그렇게 내세울만한 입장은 아닌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해서 이런 수준이라면 교대 나와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는 것이 학벌이라는 측면에서도 더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재론의 여지없이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서울대를 나와도 별볼일 없는 사람이 있고 2년제 대학을 나와도 직업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사람이 있거든요.

 

다만 이 책의 작자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신이 먼저 학벌을 무기로 담임교사를 모욕했다는 것이지요. 제대로 된 사람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책 일부 인용된 글을 보면 딸에 대한 사랑이 넘쳐납니다. 자기 딸 물론 소중하지요.

 

하지만 딸이 중요하면 다른 아이들도 중요하고 담임교사의 인격 역시 소중합니다. 그 담임교사의 부모는 어떤 마음으로 딸을 키웠겠습니까? 내 아이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협하고 졸렬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타인도 똑같은 인격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걸 아는 것이 사회인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요건 아니겠습니까.

 

내 딸만 소중하다,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이런 잘못된 내 아이 감싸기가 우리 사회에는 팽배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르면 나중에 아이가 어떻게 될까요? 자기만 알고 자기만 왕의 DNA를 가진 것처럼 착각해서 결국 사회에 적응도 못하고 스스로 낙오자가 되고 파멸하지 않겠습니까?

 

무리하게 의사가 되려고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했다가 결국 다시 고졸 학력이 된 사례를 우리는 최근 목격했습니다. 무조건적인 자기 아이 감싸기가 초래한 대표적인 재앙 사례 아니겠습니까? 우리모두, 남도 나 못지않게 소중한 가치를 갖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시민이 됐으면 합니다.

 

이 책에 쓰여진 대로 실천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아마 유명하지는 않아도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는, 작지만 큰 거인이 됐을 것입니다.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책의 성격이 시집인지 일종의 수상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하면 됩니다. 그걸 전제로 백 작가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수 년 후에는 언행이 일치하는 작가라는 평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는 매우 괴로운 심정이겠지만, 견디어내고 건전한 심성을 가진 女性으로 거듭 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작가가 사랑하는 소중한 딸도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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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dro 2023-08-1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김건희는? 거늬는 왜 못까냐? 역시 못배운 2찍들 수준 ㅉㅉ

hihigalgal 2023-08-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조국이 왜나와 ㅂㅅ같이 조국 가족 재판이나 제대로 본 적 있냐? 그저 개돼지마냥 진실도 모르고 사육당하네

taihee-r 2023-08-18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실을 모르는건 니들이야 이 ㅈㅃ개이들아
 
신의 역사 - 신의 탄생과 정신의 모험
카렌 암스트롱 지음, 배국원 외 옮김 / 교양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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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수많은 동물이 존재한다. 다들 지구의 주인이다. 인류가 사라진다고 해서 다른 동물들의 생존에 지장을 초래할 이유가 없다. 동물들은 ‘신‘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직 인간만이 신을 만들었고 신에 의존한다. 자신의 불완전성에 대한 자각이 신을 창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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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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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도 자연스럽거나 치밀하지 못하고 주인공 아버지를 광주 5.18과 엮어서 시대의 희생자로 만든 것도 그렇고 스토리 텔링이 억지스런 점이 있습니다. 신학생과 40년전 헤어지고 다시 해우하는 장면도 작위적인 면이 강합니다. 작자가 인용한 피천득의 ‘인연‘이 참 좋은 글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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