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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포푸라기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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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창비그림책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포푸라기 작가의 그림책 '새처럼'은 눈 오는 날, 한 아이가 새를 따라가며 펼치는 상상 여행을 담고 있다.

아이는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더 먼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상상을 한다

이 과정에서 요즘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꾸기 보단,
입시라는 틀안에 같혀 있는 현실이 떠오르면서 아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이 책의 그림은 여백을 살린 구성과 부드러운 색감이 돋보이며,
아이의 시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특히 새하얀 하늘에 나타난 먹구름들과
가로등의 빛을 번개가 쳤다고 표현한 부분은
군화발과 전쟁을 연상시 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단순히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 뿐 아니라 전쟁이나 사회적 억압 아래에 고통받는 아이들이 '작지만 멋진 날개'로 용감하게 나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것 같았다.

'새처럼'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잊고 있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떠올리게 하며,
꿈꾸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다

눈이 오는 날,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처럼#포푸라기작가#창비그림책
#창비그림책대상수상작
#겨울에어울리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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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인형 사계절 그림책
이상교 지음, 휘리 그림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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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지후는 또래 친구들과 밖에서 뛰놀기 보다
집 안에서 인형을 만드는 데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후가 밖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꽃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파란 하늘과 새들도 눈에 들어오고
빗소리도 들려온다.
그리고 어쩐지 심심해 보이는 인형들을
빗방울을 맞으라고 내어 놓고,
사라진 인형들과 함께 뛰놀기 위해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간다.

지후에게 인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밖에 나가기 두려운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이자,
세상과 자신을 연결해주는 고리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수채화 특유의 번짐 효과로 잘 보여준다.
특히 비 내리는 장면에서는
빗방울이 지후보고 밖으로 나오라고,
'톡톡'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책을 읽고,
왜 하필 열 개의 인형, 열 살의 지후였을까 생각하다가
숫자 10에 나름 의미를 부여해봤다.
열 달이라는 시간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머물며
세상과 만날 준비를 마치는 기간이다.
지후가 열 개의 인형을 만들고 나서
마침내 집 밖으로 발을 내디디는 모습은,
그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그리고 열 살이 된 지후는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늦었을지는 모는지만,
낯선 세상을 마주할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는 아닐까?


이런 생각은
지후의 곁을 지키던 열 개의 인형들의 행방으로 이어졌는데,
(책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엄마가
인형들을 숨겼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면 그랬을것 같다.
이제는 아이가 스스로 세상과 맞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숨고, 웅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낯설고 불편한 것들과 대면하기를 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상교 작가의 글과 휘리 작가의 그림이 만난
<열 개의 인형>은 지후를 통해
그런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햇살 좋은 어느날,
혹은 비냄새가 좋은 어느날,
웅크리고 있던 곳에서 나와보라고 말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열개의인형#이상교시인#휘리작가#사계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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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그림책#그림이예쁜그림책
#독서치유#외로운이들에게
#마음이따뜻해지는
#몽글몽글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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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 타는 임금님 안도현 선생님과 함께 읽는 옛날이야기 3
안도현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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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조금 변형되어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가 동무들의 귀에 들어가는 순간 그 이야기는 새롭게 탄생합니다. 그때부터 여러분은 놀라운 동화작가가 되는 겁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옛날 이야기의 맛이란 게 바로 이게 아닐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무수한 이야기들이 조금씩 다른 버전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가끔 내가 아는 옛 이야기의 엔딩과 내 친구가 아는 엔딩이 달라 누가 맞는지 옥신각신 언쟁을 벌이기도 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마주한 작가의 말은 더욱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옛이야기에 보태진 안도현 작가의 상상력은 어떤 것일지 기대를 하게 만든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 전해져 오는 설화 5개가 실려있다. <말하는 까마귀와 쥐>,<도깨비대장 비형량>,<쌀이 나오는 바위>,<여덟 마리 자라의 행운>, <눈썰매타는 임금님>으로 동물과 도깨비들이 인간에게 지혜를 빌려주기도 하고, 인간의 어리석음을 지적해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중에서 책 제목이기도 한 눈썰매타는 임금님 이야기에선 예전엔 왕의 무덤인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눈썰매를 탔지만 이제는 유적지가 되어 그럴 수 없어진곳을 다룬다. 무덤의 주인인 미추왕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아 외롭다는 말에 주인공 휘리는 문화유산의 보존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 물음표는 아마도 독자에게 함께 던져지는 것이겠지. 앞선 세대가 이루어 놓은 수많은 것들에 무조건 '접근금지, 만지지 마시오, 들어가지마시오' 만으로는 그것을 계승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아닐테니 말이다.

어쩜 옛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고, 또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보태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은, 이사람 저사람의 지혜가 보태지고, 웃음이 보태지길 바라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옛이야기인듯, 아닌듯
요즘 유행하는 환타지인듯 아닌듯
절묘하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눈썰매타는 임금님.
아이들과 재미있는 상상을 보태가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재미를 느껴봐도 좋을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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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트래쉬버스터즈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10
김영주 지음, 서정선 그림 / 썬더키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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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데 5초, 사용되는 데 5분, 사라지는 데 500년.
플라스틱을 잘 설명해주는 아주 익숙한 문구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더 늘어난 일회용품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가 걱정스럽다.

아이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자 최근에 뜻이 같은 학부모들과 모여 환경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알면 알수록 지구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 일인지 느끼곤 한다.

#지구를지키는트래쉬버스터즈 이 책에서는
주인공 어린이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삼촌을 따라 공연장에서 #버스팅을 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회용품이 주는 편리함에 물음표를 붙이고,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느낌표를 붙이기 까지의 과정을 읽으며, 오늘 그림책 토론 모임에서 나왔던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지식을 쌓은 후, 태도를 바꿔야, 행동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지구 환경을 살리는 노력들이 왜 중요한지,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하더라도, 환경 문제를 개인의 행복과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지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환경동아리_숨통트이다 에서 매주 생활 속에서 실천한 환경 살리기 미션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편리한 찜찜함을 버리고 즐거운 뿌듯함을 얻은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을 여러분에게도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썼어요. 지구를 지키는 건 정말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거든요. (작가의 말 中)

아이의 시선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 가져온 문제점들과 버려진 자원이 어떻게 재활용될 수 있는지, 지구를 구하는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까지 책 속에 담겨있어서 아이와 함께 배우고,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썬더키즈#트래쉬버스터즈#지구를지키는트래쉬버스터즈#환경그림책#아이와함께읽는책#독서기록 #일회용품줄이기#버스팅#제로웨이스트#실천하는에코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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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 황금 마스크 도난 사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니콜라이 렝어 그림, 전은경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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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읽기 독립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추천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동물과 탐정 이야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이기때문에 읽기전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매 페이지에 그림이 있어 아이가 부담없이 책을 볼 수 있었고, 흑백 그림이어서 가독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던것 같아요.

내용은 간단하게 박물관에서 사라진 마스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양이 윈스턴의 이야이입니다.
처음에는 귀찮기도 하고, 마스크가 가져올 저주를 믿지 못하기도 해서 윈스턴은 도와달라는 미라 고양이 미우의 부탁에 시큰둥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마스크를 훔친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해요. 위기의 순간, 정의감이 넘치는 주인공보다 투닥거리면서도 힘을 합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들 모습이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어른의 시각으로는 범인이 너무 쉽게 찾아진게 아닐까 싶으면서도 아이들에겐 너무 복잡한 추리과정보다 친구들과 마스크를 찾기위해 서로 도움을 청하고, 지혜를 모으는 그 과정을 더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특히나 마스크를 지키는 자신의 임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미우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1학년인 아이가 보기에 글자 크기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혼자서 책장을 넘기는 아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허니에듀#서평이벤트#초저읽기독립#밝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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