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이야기 경제학당
김이수 지음, 유설화 그림 / 파란자전거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조선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 파란자전거>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흥부네가 부러진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어

큰 부자되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흥부아 놀부의 뒷이야기를

"부자가 된 흥보가 정말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작가는

새로운 궁금증을 시작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조선 갑부가 된 흥보가 은행을 설립한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조선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흥보와 놀부' 고전을 통해서 새롭게 창조된 경제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있고 궁금했던 책이에요.

 

 

 

 

 

 

 

​<조선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한 냥'부터 시작해서 '열열덟 냥'까지 재미있는 소제목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잘났고 장가가는 것만 생각하는

흥보의 큰 아들 큰돌이가 터무니없고 엉뚱한 생각과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는 방식이 너무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어요.

 

 

 

 

 

 

 

 

이야기의 초반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 나와요.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가 크게 자라서 그 박을 탄 흥보네는

"용지불갈지전 박흥보개탁"이라고 씌여진 요술주머니를 얻게 되요.

 

'흥보만 열 수 있는 아무리 써도 바닥나지 않는 돈'이라는

행운의 복 주머니를 얻게 된는 과정에서 홍보네 가족들의 성향을 알 수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허풍 많고 천하태평인 흥보,

그런 남편도 끝까지 믿고 따르며 결단력 있는 홍보의 아내,

혼자만의 착각 속에서 잘난척하며 나서기만 하는 큰돌이,

흥보네 아이들 중 가장 똘똘한 둘째 중돌이

:

이렇게 전래나 고전 이야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과 성향도 이야기 속에 재미있게 표현되고 있어요.

 

 

 

 

 

 

 

 

<조선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에서는 다른 전래 동화의 주인공들도 등장하는데,

춘향전의 이몽룡, 홍길동전의 홍길동, 심청전의 심학규,월매,심청이 등이

각자 인물들의 성향 그대로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재미도 있어요.

 

전래 동화 이야기에 다른 전래 동화 주인공들의 등장이라..

정말 새로운 발상과 전개라서 이 부분 또한 이야기의 재미를 더 것 같아요.

 

 

 

 

 

 

 

 

끊임없이 나오는 돈을 가지고 마을 전체를 경제 위기에 빠뜨린 흥보네와

그런 흥보네를 견제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의  또 다른 위험한 경제활동을 통해서

작가는 "인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어요.

 

 

교과서 내용에서 배우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와 정의를 통해서는

아이들이 어렵게만 생각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다면,

<조선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의 흥보네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실제 현실에서 어떤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되겠어요.

 

 

흥보네와 마을 사람들의 상황을 통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어떤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고,

이런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합리적인 경제 의식까지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네요.  

 

 

 



 

 

 

 

본문 이야기의 중간에는 큰돌이만의 엉뚱한 생각과

이야기에서 나오는 경제관련 내용을 만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어려울 수 있는 경제 내용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요

 

 

남들은 모두 이해하고 당연히 여기는 것을 큰돌이만 모르는 상황도 재미있고,

동생 중돌이의 경제 이론 설명을 읽으면서 경제 개념도 익힐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놀부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롭고 놀라운 모습으로 나오는데,

정말 새로운 흥부와 놀부 이야기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선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흥부와 놀부' 이야기의 고정관념을 벗어날 수 있었고,

경제 개념과 어우러진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서

경제활동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렵게만 생각되는 경제 개념도 첵에서 처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경제 공부를 할 때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우리 고전 이야기까지 다시 한번 접하면서

경제 개념까지 어렵지 않게 제대로 익힐 수 있어서

저학년 친구들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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