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 - 배가 들어오는 날 담푸스 그림책 12
고바야시 유타카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담푸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 / 배가 들어오는 날 / 담푸스 >

 

 

 

 

초등 5학년 아들냄이 교과과정으로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고,

임진왜란 이후에 나오는 조선통신사 부분은 2학기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바로 눈길을 끌더라구요~

 

 

더구나 요즘 많은 한국사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특정 부분을 주제로 한 책은 흔하게 보지 못했고,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

일본작가 '고바야시 유타카'의 작품으로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갔을 당시

일본인의 시각으로 보여지는 조선통신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당시의 일본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더욱 내용과 구성이 궁금했어요.

 

 

 

 

 

 

 

 

우선 책의 제목인 "조선통신사"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고 책을 읽으면 좋겠지요~

 

 

 

 조선통신사(趙鮮通信使)

 

조선 시대 일본에 파견한 외교 사절단을 말한다.

일본은 최고 지도자가 명목상으로는 천황이지만, 살제로는 군사 실력자가 '막부'라는

관청을 설치하고 '장군'의 지위에 올라 통치했다.

새 장군이 취임할 때마다 일본은 조선과 각종 외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사절단을 교환했는데, 이를 '통신사'라고 불렀다.

1429년(세종 11년)에 처음 파견되었고, 임진왜란을 계기로 단절되었다.

 

하지만 일본의 끈질긴 요구로 재개되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전 교토에 있던 막부가 정권 교체로 에도(도쿄)로 이동해

통신사의 이동 거리가 증가했고, 이 때문에 일행이 머무는 곳도 많아져

자연히 발달된 조선 문물이 보다 많이 전래되었다.

 

보통 왕복 기간이 1,2년이 걸렸는데,

점차 일본에 서양문물이 전래되고 일본의 국력이 커지자

일본은 통신사 파견을 거부했다.

조선은 1876년(고종 13년) 강화도 조약 이후

이름을 '수신사'로 바꾸어 사절단을 파견했다.

 

 

- Basic 중학생을 위한 국사 용어사전 -

 

 

 

 

 

초등학교 5학년 과정의 사회교과서에서는

위의 내용처럼 조선통신사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네요.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보냈던

외교사절단이라는 정도로만 잠깐 스치고 지나는 것 같아요.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에서는

이런 조선통신사가 일본의 여러 지역을 거쳐가는 동안

일본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통신사의 모습과

일본인들의 생각, 당시 일본의 생활 모습 등을 볼 수 있네요.

 

 

당시 일본인들은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방문하는 일을 매우 고맙게 생각했고,

조선통신사 일행이 배를 타고 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당시의 최대 관심과 주목을 받았었네요.

 

 

조선통신사의 배들이 지나가는 강가 길목의 작은 마을에 사는 '토메'와 '이치',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끌려온 사람들의 후손인 '헤이조 일행'은

조선통신사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요도성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조선통신사 기예단의 재주와 무희들을 춤도 볼 수 있었어요.

조선통신사가 도착한 요도성 주변은 축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네요.

 

 

 

 

 

 

본문에 나오는 어려운 용어들은 아래쪽에 각주를 달아 주어

바로바로 확인해서 그 뜻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아요.

또 일반적인 책과 달리 구어체 부분은 다른 글씨체로 표현하고 있어서

읽을때 눈에 더 잘 들어오더라구요~  

 

 

 

 

 

 

과거 일본 지명들이 배경이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조선통신사의 이동경로를 나타내는 지명들이 나올때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었는데,

책의 뒷면에 당시의 지도와 조선통신사의 이동경로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다시 본문 내용을 보며 그들의 이동방향과

일본을 거쳐간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아요.

 

 

그런데 해당 지역의 부분만 자세하게 확대되어 있다보니

우리나라와의 거리감이나

우리나라 어디에서 출발해서 일본의 전체적인 지도로 봤을때

어느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등의

전반적인 큰 그림은 그려볼 수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 / 배가 들어오는 날 >

 

 

 

 

<일본 사람이 전하는 조선 통신사 이야기>에서의

조선통신사와 일본인들과의 만남에서는

임진왜란과 같은 힘들고 잔인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서로를 환영하고 존중하는 모습과 따뜻한 마음들만 보였어요.

 

 

책에서처럼 서로의 나라와 국민들에 대해 관심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시켰다면

이후 발생했던 일본과의 아픈 역사들은 없었을텐데

정말 안타까운 마음도 들더군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갈 미래에는

책에서와 같이 양쪽 나라가 서로 존중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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