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양 선비와 책 읽는 호랑이 - 아내의 낡은 치마폭에 편지를 쓴 정약용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1
최은영 지음, 유기훈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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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도시에 살고 있다보니

무척 친근한 위인이라 처음 제목을 봤을때

바로 눈에 띄어서 선택한 책이네요.

 

 

 

평소 친근한 이미지의 위인이면서도

막상 집에는 위인전집에 포함된 책 한권뿐~

저도 아들냄도 정약용과 관련해서는

실학, 수원화성, 목민심서 정도의

단어만 기억하고 있네요.

 

 

 

이 책은 정약용이 귀양을 가 있을때

부인의 치마폭을 책으로 만들어

자식들에게 편지를 쓴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 일화가 있었다더라...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호랑이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재미있는 구성으로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정약용 집의 하인인 꼬마 석이가

정약용 부인의 심부름으로 정약용에게

치마를 가져다 주는 길에 호랑이를 만나게 되고,

호랑이가 정약용의 귀양지로 석이를 찾아와서

정약용이 부인의 치마폭에 자식들에게 쓰는 편지도 보고

글도 배우면서 책까지 읽게 되었다는 전체적인 내용이에요.

 

 

 

 

정약용은 부인이 결혼 할때 입었던 낡은 치마를 잘라

네 첩짜리 책으로 만들어 아들들에게 편지를 썼는데

이 책을 "하피첩" 이라고 하네요.

'하피'란 결혼할 때 신부가 입었던 예복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편지의 주내용은 글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죄인의 자식이라 벼슬을 얻을 수는 없지만

공부는 벼슬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행실을 바르게 하고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함이니

더욱 공부(책읽기)를 열심히 하여

진정한 성인이 되라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네요.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내용 중 어려운 어휘에 대해서는

아래쪽에 각주를 달아서 쉽게 풀이를 해 주어서

이해하기 좋았어요.

(해당하는 한자어도 같이 표기를 해주면 더 좋았을텐데...^^)

 

 

 

 

 

 

 

 

 

 

 

책의 내용 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였어요.

 

 

호랑이가 정약용에게

책은 왜 읽냐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책을 읽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겪지 않은 일까지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 아는 것이 많아져서

생각이 깊어지고, 올바른 도리를 깨우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인 수 있다.

 

 

 

당연하고 쉬운 이야기 같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풀이를 해주니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네요.

 

 

 

 

 

 

 

 

 

 

요즘 대부분의 교육방법과 지도에서 언급되는 '책읽기'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네요.

 

 

 

 

또한 읽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모르고 막히는 내용이 있으면

주변에 묻거나 다른 책을 샅샅이 찾아서

그 뜻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만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라는 것도

아들냄에게 다시 강조 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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