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 유병재 대본집
유병재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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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이 된 우리처럼 어쩌다 무언가를 시작해버린 아이 같은 회사, 수평 문화를 위해 영어 이름을 쓰면서도 '압존법'을 강요하는 야근 금지로 오후 5시에 불이 꺼지면 어두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유교문화에서 자랐으면서 쿨한 척 겉멋만 든, 부족하고 귀여운 인간들이 모여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 작가로의 유병재를 알아본 적은 없는데 , 그 전에도 두 권의 책을 낸 적이 있으며, 그의 재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말로서만 재미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지. 그의 글쓰기 능력에까지 나는 감탄하고야 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원래 SNL코리아 방송 작가 겸 크루로 활동했었다고! 

나는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유니콘의 드라마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기전 드라마는 꼭 봐봐야겠다 생각해서 보게 되었다. 

12부작 오피스 시트콤으로 , K-스타트업 분투기를 담고 있는데, 스타트업의 그 분위기도 알 수 있지만. 정말 직장인으로서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은은하게 다 녹아있다는 것이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사무실, 먹거리 가득한 카페테리아, 그리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 등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의미도 담겨져 있지만, 시작을 하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잠을 줄이고 더 깨어있으려 드링크로 연명하기, 황새 쫒아가려다 가랭이가 찢어진 뱁새등의 모습도 잘 그려내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실패에 대한 이야기도, 유니콘에는 개그감과 함께 , 현실이라는 이름도 담겨져있는 것 같다. 

나는 다시금 드라마를 한 번 더 돌려볼 생각이다. 정주행 하다보면 또 다시 책에서 발견했던 미처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금 캐치해낼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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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 - 방송월드에서 살아남은 예능생존자의 소름 돋는 현실고증
김주형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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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의 직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에세이가 나왔다. 사실 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 PD라는 직업보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를 기대했던 나의 바램과는 달리,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PD라는 직업의 고단함과 더불어, 왜 김주형 PD는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셀럽은 회의 중> 등 20년차 예능PD로서 , 말 그대로의 일로서는 '지옥'이라는 예능 PD를 그만두지 못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PD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글을 쓰기도 하는데 , 김주형 작가는 사실 방송계와는 관계없던 사람인데도, PD가 되는 일이 그리 고단해보이진 않았고, 생각지 못했던 쪽으로 직업을 갖게 된 것 같은데 

글을 읽다보면 이 사람의 직업이 예능PD가 된 것은 완전 인연이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는 직업을 선택하였다 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시사쪽에 몸담고 있을때에도 예능계에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했던 김주형 PD !!!

사직서를 각오해서라도 예능파트로 보내달라고 했던 그는 결국 예능계로 옮겨오게 되고, 지옥같지만 재미있는 예능계에서 지금까지도 몸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이 예능계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더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예능PD란 직업에 대해 알고 싶다면, 혹은 뭔가 색다른 에세이를 보고 싶다면 재미지옥에 살고 있는 김주형 에세이를 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에세이와는 또 다른 방송계 세계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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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4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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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라곤 관심도 없었던 내가, 크레이지 가드너를 보고나서 식물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또 생각보다 소소한 지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웃자람이란 것도 식물에 물을 주는 양도 몰랐던 내가 말이다. 

이번주에는 아버님이 계신 단양을 다녀왔는데 아버님은 식물에 대한 조예가 굉장히 깊으시고, 식물을 엄청나게 잘 키우시는 금손이신데 그에 반해 나는 식물을 키우는 족족 죽이는 식물키우기엔 똥손이다보니, 

식물에 욕심만 앞서서 , 아버님이 잘키우신 식물을 데려다가 항상 부활을 시켜달라며 자주 반품(?)하곤 한다

 

마일작가의 크레이지 가드너를 보면 말투와 행동은 식물초보인 것 같지만 그 속에 지식들을 보면서 마일로님은 나와는 정말 다른, 식물에 대해서는 전문가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어느 한 종류에 치우진 애정을 지닌 분이 아닌 다양한 식물들에 또 물질(?)에 까지도 애정이 넘쳐서, 나중에 우주여행을 갈 수 있다면 다른 행성의 식물까지도 키워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화 특별판에서 보면 식물의 수를 요즘은 많이 줄이셨다곤 하는데 언제 늘어날지 또 모를일 아닌가. ㅎ 

이번 화에서는 나는 제일 관심갔던 부분이 아보카도,멜론,레몬키우기 부분이었는데, 예전에 가장 궁금해했던 아보카도를 심으면 정말 아보카도가 날까 하는 궁금증에서 이번 4권을 보면서 해결되었다. 잘 키우는 팁만을 잘 알고 있다면 아보카도 열매를 맺을 수 있겠구나 하는 ! 

그리고 레몬도, 멜론까지도!

또 제로웨이스트 제품에 대한 것도 재미있었는데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서 미니화분을 만들었단 이야기에서 아 그냥 기성의 화분들을 사는 것보다는 앞으로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고 개인적으로 환경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어항을 둘 생각은 없지만 왠지 식물이 잘자라기 위해서 어디선가 물고기를 키우는 곳에서 물을 얻어와서 나의 화분에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항의 물은 식물을 잘 자라게 한다지...그래서 물질과 식물을 키우는 일은 아주 궁합이 잘맞는 일이라고. ㅎ 

특별에피소드까지 있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크레이지가드너4편! 왠지 완결이라 하니 아쉽고 앞으로 마일로님은 어떤 집사가 되어 돌아오실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되었다. 

그나저나 식물이야기는 계속 보고 싶은데 어쩌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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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여신
임지은 지음, 오천사 그림, 김은하 원작 / 북폴리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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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가 있는 이상 교실의 피식자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 존재하면서 그저 간혹 수가 적어지거나,많아지거나 , 혹은 지금처럼 대상을 옮겨 다닐 뿐.'


어른이 되어가면서 학원물과는 점점 거리를 뒀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학교가 배경이된 웹드라마의 원작을 읽어보게 되었다.


학원물의 경우, 대부분 지금 학생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르이기도 하고, 그 내용이 더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지금 마흔의 나로서도 , 이 소설은 추억에 젖게 하고 또 그때의 젊음을 다시금 떠올리게하는 힘이 있었다.


어른이 된 내가 보기에도 내용이 유치하지 않았고 내용 또한 일진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 학원폭력 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주인공 박민선이라는 뚱뚱한 아이가 박여빈으로 변하는 과정, 그리고 여빈이 되어 복수를 시작하는 과정까지이 책을 보는 독자인 나는 때로는 주인공의 아픈 마음을 공감하기도 하고 또 복수를 시작할 때는 같이 응원하는 마음이 되어 아주 통렬한 복수로 마무리되기를 기도하기도 한다.


또한 복수여신이 바로 복수에서 그 내용의 결말로 매듭짓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결말이 기다리는 것도 ,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롭다.


내용과 더불어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또 일러스트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내었는지 예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다.


학교폭력,외모지상주의 등 다양한 면에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소설. 복수여신.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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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마인드셋 - 감정 왜곡 없이 진실만을 선택하는 법
줄리아 갈렙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베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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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오류를 경험하고 있다. 어떤 사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자기기만, 이중잣대,확증 편향 등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이는 타인이 보기에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오류지만, 나 자신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진지를 사수하는 전투병의 관점이라고 한다. 진지를 사수하는 것처럼, 자신의 신념을 방어하고 요새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찰병의 관점이라고 하는데 정찰병은 전투병과는 다르게 사실을 직시하기 때문이다. 

 

 

내 안의 '편애하는 합리주의자'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진실과 마주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진실과 마주하는 일은 합리적인 판단을 이루는데 중요한 기본적 요소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틀을 깨버렸는데 그 이유는 나 자신이 이성적인 사람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 나의 행동들은 대부분 내 생각을 옹호하기 바쁘고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나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상황을 해석하며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말 나는 객관적인 진실만을 직시하며 살아왔는가?라고 물어보았는데 나의 대답은 NO! 였다. 정말 편향된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게 되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낙관주의자였던 나는 그 태도가 좋은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낙관적인 태도 조차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좋은 전략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왜곡된 시선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지름길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보는내내 내가 세상을 바라본 시선을 깨닫게 해주고, 또 내가 얼마나 편향적인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고, 나아가 나의 시야를 가리는 편향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서 가장 합리적인 판단,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또 정찰병 관점을 통해 이룬 수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며 이야기하고 있어 더 쉽게 정찰병의 관점에 대해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왜곡된 시선들을 바로 잡고, 중요한 순간 합리적인 판단을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뉴스나 많은 정보들을 대할 때도 사람들이 거짓과 진실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판단을 함에 있어 정찰병 관점을 가진다면, 타인의 정찰병도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7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줄리아 갈렙의 TED 강연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강연을 찾아보고 먼저 그 강연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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