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으로 말하라 - 핵심만 전달하고 단숨에 사로잡는 선택과 집중의 기술
나쓰요 립슈츠 지음, 황미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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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일상생활에서 내가 겪은 말하기의 문제점


최근 단기간동안 일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에서도 겪었던 문제이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다보면 듣는 사람도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전달하려는 사람 또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하고 서로 소통이 안되서 답답한 일들이 반복되는 경우들이 많다. 나 또한 최근 너무 많은 이야기를 두서없이 전달하려다 하다보니 소통에서 문제가 생겨 일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해 곤혹스러운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핵심메세지만을 먼저 전달하고 그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는 천천히 말해도 되는 것을 마음이 너무 급하다보니, 순서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전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였다.


01.사람들은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한다.


비지니스를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전부 나열하여 모든 것을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경우들이 많다. 다른 기업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에도 가장 큰 핵심보다는 모든 것을 담아 장점을 이야기하려다보니 오히려 자신의 장점을 반감시키는 경우들이 많다. 나의 경우에도 쇼핑몰에서 일을 하고 있을무렵, 같이 일하시는 분이 상품에 대해서 상세하게 고객에게 설명을 하는데 있어서 모든 장점을 다 담으려고 해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지, 이 제품이 고객에게 어디에 좋은건지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상품을 잘 판매하는데 있어서 실패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런 스피킹 관련한 문제점은 모든 것을 담으려고 하고 덜어내지 못함에 있다.

블로그의 글을 작성하는데도 같은 맥락이다. 나의 경우도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으나 하나의 핵심만을 콕 집어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 훈련이 되지 않아서 많은 것을 글에 담는 경우가 많다. 덜어내는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음이 문제인 것 같다.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에게 모든 것을 다 전달하려고 하다보니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 같다.


02.원빅메세지만 명확히 전달하라


세계적인 스피킹 전문가이자 명강연자인 나쓰요 립슈츠는 비지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을 파악하여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하나의 메세지(문장)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불필요한 메세지를 덜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잘 이야기하려 노력해도 결국 핵심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확실하게 하나의 메세지만을 담으면서 어떠한 근거를 이용하면 좋을지, 사례는 어떻게 곁들여 이야기해야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의 순서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듬어 나간다면 자신이 전하고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 또 전달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핵심메시지를 정확히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도 처음에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도 중요한데 처음 7초 그리고 30초간의 메세지를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냐에 따라 사람들의 집중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사람을 만날때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말하기에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보다는 고객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고객이 어느 층인지, 어느 것에 관심있는지에 대해 철처히 분석하고 같은 메세지라도 타겟에 따라 다르게 메세지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03.말하기 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적용가능하다.


이 책의 내용에서 말하는 기술은 사실 글을 쓰는 기술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글, 좋은 스피킹을 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포스트잇에 적어 다 붙여놓고 가장 중요한 것만 빼고 덜어내는 연습도 해야하며, 9가지 규칙에 따라 글을 쓰는 연습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나는 앞으로 이 책에 따라 글쓰기도, 말하기도 활용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연습하여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글, 그리고 말을 전하고 싶다. 간결하게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면 <한 문장으로 말하라>를 꼭 읽어보고 실천해보시라고 추천한다. 비지니스의 스피킹,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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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디테일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 끗 디테일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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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같은 것을 봐도 '관찰'력은 다르다



생각노트의 블로그를 알게 된 건 우연히 구글검색을 통해서였다. 그의 남다른 관찰력과 관찰에 대한 기록, 그리고 표현은 나를 사로 잡았고 그로 인해 띵굴마켓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들,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며 한치의 고민도 없이 뉴스레터를 구독하기도 하였다. 그의 첫 책이 퍼블리(PUBLY)에서 나온다는 이야길 블로그에서 보았고 구매해서 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겹치면서 내 기억속에 사라져갔다. 그러다 미래엔에서 그의 전자책을 종이책으로 출간했고 그 책이 <도쿄의 디테일>이었다.


도쿄의 디테일을 읽고 독자들이 느낀 바를 카페에 전달하기도 하면서 , 어느 분의 단골카페는 짐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를 놓아두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짐으로 인해 하나의 또 다른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줄었으며 짐바구니 하나로 손님들은 편하게 짐을 놓을 수 있었고 카페는 카페대로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더 늘어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는 자신의 책에 적은 내용들이 실천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고 나 조차도 그 카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누군가는 여행길에서도 배려만을 받기만 하고, 어떤 사람은 여행에서 느낀바를 기록한다. 길을 걷는 것에서도, 가게를 살펴보는 일에서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기록으로 남겨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 모든 아이디어들이 우리의 삶에서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사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생각노트'님은 그 디테일을 아주 잘 기록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런 아이디어를 발견할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디테일의 전문가'로 점점 성장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두번째 책은 그의 디테일에 대한 성장을 엿볼 수도 있고 또 다른 여행의 묘미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사업아이디어를 , 자영업자들에게는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02.모든 '성공'은 한끗차이



온라인이 판치는 이 시대에도 살아남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있다. <교토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왜 작은 가게들이 오랫동안 장사를 이어올 수 있었는지 30년이상 기업을 이어올 수 있는지에 대해 기업들의 많은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현재 판매는 안되더라도 전통을 잇고 싶어하는 그 마음, 그리고 전통과 젊은 세대를 잇기 위해 카페를 열고 카페에서 찻통을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기업을 보며, 현재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며 전통을 잇고 싶어하는 전략과 그 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흔한 잡화점으로만 여겨지던 로프트가 왜 다른 잡화점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계속 경영을 하며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디테일'의 차이였다. 화장실의 우산고리같은, 계산대에 좀 더 낮은 계산대가 있는 것처럼, 기업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캐치하고 그 정보를 이야기해주는 것. 고객중심적인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유지되고 또 성장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최근 내가 즐겨보는 '골목식당'에서의 사장님들의 변화에 대해서 문득 생각하게 되었는데 많은 가게들이 솔루션을 해주고 인기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위생점검,태도점검을 해줘도 모두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고객중심이 아닌 돈을 쫒아갔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생활로 , 원래의 경영스타일로 되돌아가는 것인데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안된다'는 말대신 작은 것이라도 고객을 위한 일은 무엇일까 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쿄토의 어느 작은 카레맛집처럼, 차가운 물을 줄 때 수건을 받쳐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배려하는 행동, 다른 손님들과 자꾸 눈이 마주쳐 식사가 불편하게 될 때 가름막을 쳐줘서 편안하게 손님이 식사하게 해주는 배려.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 내리막길을 걷는 가게가 아닌 조금씩 오르막길을 걷는 가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노트'님의 책에서는 다양한 사업아이템도 생각해볼만 한데, 닭집 사장님이라면 치킨너겟을 같이 판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점에서는 떡갈비,고로케 등을 판매하여 부가적인 아이템이면서도 기존 아이템과 연계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일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나니 하고 싶은 아이템들이 생각났고, 이전 디자인문구에서 즐겁게 제품을 만들며 판매했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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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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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일이 쉬운 사람은 없다. 수많은 부모들이 아이 키우는 일이 힘들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딪히는 일의 종류도 많다보니 수많은 육아법을 담은 책들을 찾아보지만 우리 아이에게 맞는 훈육법을 찾기란 또 쉽지 않다. TV에서는 전문가가 나와서 아이의 상태를 봐주고,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고쳐주지만 정작 우리 아이는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 전문가에게 상담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은 꼭 고쳐야 하는 문제임에도 작은 문제라고 치부하고 넘어가 아이에게 큰 상처가 결점으로 남게 만드는 경우들도 많다. 또한 TV에서는 아주 쉽게 아이의 문제를 단 몇시간만에 뚝딱 해결하는 것 같은데 우리아이는 같은 방법을 적용해도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 것에 또 부모는 조바심을 낸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조카들을 많이 돌보고, 또 보낸 시간도 많다. 그리고 많은 엄마아빠들이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문제점을 접해보았고 같이 고민도 해보았다. 해결책을 찾아보려 노력을 하지만 해결책이란 것이 부모의 생각에서만 그치는 경우들이 많고 주변의 부모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물론 선배에게 충고를 듣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같을까? 하나의 현상을 보고 모두 같은 처방을 내릴 수 있을까?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는 엄마아빠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총 89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겪는 질문, 그리고 문제들을 총 망라한 느낌이다. 그리고 내 주변의 아이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점 혹은 행동들을 기록하고 있다. 손가락을 빠는 아이,물건을 던지는 아이, 떼쓰는 아이 등 아이가 커감에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유형들이 정리되어 있다.


책에서는 우선 고민이 되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를 5분만 지켜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조건 안돼, 하지마 라고 하기전에 아이가 어떠한 이유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혹은 말을 하는건지에 대해서 파악한 후 언어나 행동교정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육아는 너무 힘들어서 아이를 지켜볼 여유가 없다는 분들이 많지만 길게 보았을때는 더 큰 문제를 잠재우고 아이를 행복하게 클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바로 '5분'동안 아이를 관찰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요즘 어떤 책을 읽어도 해결책을 찾으려면 문제점을 먼저 직시하라는 이야기를 보게 된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요즘 유행하는 반려견,반려묘에 대한 행동교정을 할때도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혹은 다른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바로 '관찰'이다. 문제의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석을 한 후 행동교정을 들어간다는 것이다.


육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문제가 어떤 것인지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례를 학습하고 공부해서 알게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적용해보며 개선해나가야 한다. 사람이 다양하듯 아이들도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엄마의 잣대로, 아빠의 잣대로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그 나이의 발달상태에 맞게 아이가 스스로 조절하고 행동할 수 있게끔 유도해줘야 바람직하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손을 빠는 행위는 긴장감을 완화하는 행위라는 것.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집중할 거리를 줘야한다는 것 긴장감 완화를 할 수 있는 행동교정을 해줘야 한다는 것 등 여러가지 방법들이 망라되어 있고,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사례들을 찾기도 쉽다. 관찰 후 방법을 모르면 훈육하기 쉽지 않은데 아동심리상담전문가 4인이 모여 책을 엮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발달과정 중에 일어나는 행동들을 조목조목 잘 살펴서 , 또 자주 질문하는 상담사례들을 모아서 그런지 우리아이의 마음이 궁금할때 사례들을 찾아가며 왜 그런가에 대한 답변을 바로 찾아서 적용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다 따라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100% 해결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이 TV에서 하는 것처럼 단기간에 되는 것도 없다. 아이들에겐 기다림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어른들도 한 번에 변하기 쉽지 않은데 하물며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시도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더욱 힘들지 않겠는가. 관찰과 이 책과, 기다림 3가지의 무기를 가지고 아이의 마음을 오늘부터 읽어보도록 노력해보자. 우리아이에게 생각보다 장점이 많고 또 이 시기에 원래 나타나는 발달과정이었다는 것을 많이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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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한 나에게 딱 맞는 스피치 스타일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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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고 리뷰를 작성한 책은 일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성과가 나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는데 그 책에서 나온 이야기 중 일을 잘하기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바로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는 일! 말을 잘하고 싶다면 선행되어야 하는 것도 바로 '나의 스피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말잘하는법을 나에게 맞게 찾아가야 한다.


저자는 스피치 스타일을 총 4가지로 나뉘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카리스마형'과 말의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논리형' , 상대방과 소통하는 '관계형', 그리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감성형'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각각의 어떤 스피치 스타일에 해당하는지 점검하는 질문지가 있고 체크하는 항목 갯수에 따라 내가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해당 스피치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그 스타일이 부족한 사람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말을 잘하고 싶은 이유는 개인의 이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무적으로나 소통하는데 있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꼭 자신의 유형을 따져보고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연습을 거쳐서 하나의 자신만의 스피치 스타일을 완성해가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으며 책은 전반적으로 쉽게 해설이 되어있고,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어서 누구나 읽고 실천하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론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생활 속에서도 유용한 조언이 많고 실제로 스피치로 문제를 겪은 사람들의 극복 사례들도 보여줌으로써 같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같이 적용해볼 수 있는 해결책도 내놓는다.내가 어떤 유형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 마지막장에 실제로 나온 사례들을 통해 나는 어떤 사례에 부합하는지 살펴보고 같은 해결책을 통해서 따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말하기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많이 있지만 정말 전문가의 노하우와 내 자신의 문제점을 따져보고 해결책을 찾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스피치 스타일을 전수해주고 설명해주는 것은 많지만 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을 찾아가는 스피치책을 찾는다면 , 말하는법을 정말 바꾸고 싶다면 꼭 이 책대로 따라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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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얼굴들
황모과 지음 / 허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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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모과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밤의 얼굴들>이라는 단편들을 엮은 소설인데 총 6편의 소설이 들어있지만 6편의 소설을 다 읽고나면 이 소설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타인의 감정을 나의 몸속에 수혈하는 것처럼 느낀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이 소설에 일본소설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일본적인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어서 일본작가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한국적인 정서와 아픔을 내것처럼 느끼는 것에서 일본소설과는 또 다르다는 생각을 했는데 '황모과' 작가가 한국 국적자인 동시에 일본 영주권자라는 것을 알고난 후에는 '경계자'의 정체성으로 이 소설들을 써내려갔음을 느끼게 되었고 일본적인 요소와 한국적인 요소가 그래서 잘어울러져 책 속에 글로 나타내어 졌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계를 허물어뜨린 소설


황모과의 소설들은 경계를 허물어뜨린 소설이라는 말에 걸맞게 삶과 죽음, 현재와 역사 , 세대와 세대,국가와 국가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버렸다. 소설을 읽다보면 죽어있는 사람인지 산 사람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죽은 사람의 감정에도 깊이 이입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며 소설을 읽어가다가 그 사람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반전드라마를 본 것 같다는 느낌보다는 죽음과 삶이 섞여 블렌딩된 느낌을 받았고 죽음이 바로 옆에 삶과 같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니시와세다역 B층에 나오는 소설내용에서는 세대와 세대의 경계를 파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전 일제강점기 시대에 고통을 받은 한국사람들의 온전한 기억을 되살린 중간자 역할을 한 '임신한 여자의 아이, 지금은 살아있는 그 아저씨'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어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도 옛 세대의 고통과 상처를 공감하고 또 역사를 되풀이하는 일이 없기를,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으며 , 그 역할을 '임신한 여자의 아이인 아저씨'가 중간에서 다리역할을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인인 나는 그 아픔을 공감하고 또 슬픈 마음이 들었는데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핫한 뉴스거리다 라고 생각하는게 현재의 대부분의 일본인들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와 타인의 경계도 허문 <밤의 얼굴들>


밤의 얼굴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나와 타인의 경계도 허무는데 그 경계란 '마음'과 더불어 신체적감각까지도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려 애쓴다는 것이다. 마치 타인의 마음과 신체적감각까지도 수혈받는 느낌이랄까. 과학적인 기술로 그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에 따른 부작용도 예측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미 죽고 없는 사람들의 마음도, 혹은 남겨두고자 하는 마음도 모두 기록하고 복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만약 내가 죽는다면 어떤 추억과 어떤 기억들을 남겨놓아야 할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만들어주었다.

우리가 우리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감능력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타인을 공감하고자 한다면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해야한다는 '역지사지'의 마음. 이 역지사지의 마음을 황모과는 이제껏 이런 공감에서 외면받아 온 사람들을 애도 하기 위해서 SF의 상상력을 사용하여 이 소설을 써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SF소설 중에서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듯한 황모과의 소설. SF소설 중에 사람의 마음을 애도하고 경계를 허문 소설은 이 소설이 유일하지 않을까. 사회적인 메세지까지 담은 우리를 위로해주는 소설이란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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