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시대가 온다 - 성큼 다가온 초개인의 시대, 직장인의 내일 준비법
서준렬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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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인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문장이다. 내가 주인공인 세상. 그래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우리의 이전의 삶은 가족,직장 등 공동체적인 삶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면 이젠 '개인'의 다양한 취향이 존중되고, 개성이 존중되고 있다. 일의 방식 또한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으로 체계가 바뀐 것은 물론이요.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더 세세하게 소소소소소품종으로 탈바꿈되고 있으며, 주문하면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제품까지도 받아볼 수 있다. 그것도 일주일 안으로 말이다. 이 말인즉, 이젠 거대한 생산체계를 갖춰야하는 거대조직보다는 작은 '점'조직이 움직여 만들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세상이 되었으며 여러 결재를 거치며 일방적인 생산 방식이 아닌, 고개과 소통하고 고객의 트렌트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작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큼 다가온 초개인의 시대


1인가구,1인미디어,1인기업 등 이젠 '1인'이라는 단어를 우리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고 또 1인가구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플랫폼이 날이갈수록 발전하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시제품을 만들고 , 판매하고 , 홍보하는 일이 쉬워졌다. 팀으로만 이루어졌던 조직에서 벗어나 개개인이 서로 필요한 영역에서 합쳐졌다 분리되었다가도 자유로워졌다.


회사를 만드는데 여러명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잘하는 재능이 있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가진 개인,혹은 회사를 찾아 채우면 된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서로 합쳐졌다가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시 해체되면 그만이다. 직원으로 모두를 고용하고 채워넣던 시대는 지나갔다. 각각의 개인의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활동하는 프리랜서 앱들도 존재하고 있으며 생활 곳곳에서 프리랜서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프리랜서들이 현재의 독립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로 진화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난 시기에는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불안정적이다 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여졌다. 단기적인 ,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여져있다는 것으로 말이다. 하지만 나는 깨달았다.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프리랜서 중에서도 , 파견직 중에서도 재능이 뛰어난 파견직직원이, 또는 프리랜서 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그리고 그들이 어느 회사에 단기직으로 소속되는 것이 아닌, 슈퍼파견직,슈퍼프리랜서들이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시간을 선택하고 자신의 가치를 매긴다는 사실을 말이다. 불안정한 고용은 개인을 더 갈고 닦게 만들었으며 독립적인비지니스를 해나갈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게도 만들었다.




대기업이든 작은기업이든 내가 하기 나름이다.


나는 중견기업에서도 근무를 해보았고 대부분은 작은 조직에서 근무를 많이 했었다. 책의 저자와 같이 유통업계에 종사했지만 GS처럼 큰 조직은 아니었다. 내가 일을 하는 동안엔 큰 조직에서는 한정된 역할만을 하게 되고, 작은 조직에서는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그건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큰 조적에서는 자신이 뛰지 않으면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작은 조직에서는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여러 역할을 맡아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책의 저자처럼 자신이 나서서 작은 일부터 배워보고 또 기업의 여러 자원을 사용하여 자신의 능력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도전해본다면 여러 경험을 대기업에서도 하는 것도 난 가능하다 라는 것을 알았다.나는 대기업에서 자신의 약할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발벗고 뛴다면 또 시간을 할애한다면 큰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인맥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또 작은 기업에서 일한다고 해서 대기업의 장점들을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기업에서도 내가 사장이라 생각하고 일을 한다면 여러가지 일을 도전하는데 있어서 더 쉽다. 작은 기업은 누군가가 해주길 바라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던지 사장의 입장에서 일하는 것을 잊지말라는 저자의 말은 자신이 맡은 일만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위한 따끔한 충고가 되는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마음가짐에서부터 내가 회사에서 얻어가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빚을 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고 생각해보고 일을 해라 라는 말에서 내 자본없이도 사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란 생각에 나도 동감한다.




회사의 간판을 내 간판이라 생각하지 말자.


내가 회사를 나오고 개인적으로 사업을 시작해보려고 여러 사장님들을 만나다보니 내 개인의 능력을 알아주기는 하지만 조직이 아니라서 나에에게 선뜻 일을 맡기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이템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미팅을 가져보았으나 번번히 조직이 있는 기업에 뺏기기 일수였다. 나는 3자로서 중요한 위치기 아닌 경우가 많아서 시작하기도 전에 의욕이 꺽이기 마련이었다.


이런 나의 고충이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어있어서 너무 반가웠는데 이전엔 회사를 등에 업고 나라는 존재가 신뢰할만한 사람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신뢰를 구축해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협동조합을 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고, 사단법인등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란 생각을 했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는지. 빠르게 매출을 상승시켜서 직원을 둬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내가,정말 한정된 생각만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회사에서 나오기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실행을 시키고 누적된 프로젝트가 있은 후 나와서 내 사업을 해도 고생이 만만치 않은데 만들어 놓은 것도 없이 회사에서의 성과만을 생각하고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겠다 라는 판단을 한 내가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밀리듯이 나와 사업을 무작정 해야지 한 내 마음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면서 나의 문제점을 먼저 진단하고 어떻게 앞으로 내 사업을 그려나가야할지에 대해 그려보게 되었다.




흔한 자기계발책?NO 현실적인 충고와 조언 YES


<개인의 시대가 온다>는 처음엔 흔한 자기계발서와 똑같겠지 라는 마음에서 읽어나갔는데 지금은 두번 세번 읽어보고 또 메모하면서 읽어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른 책에서 언급하듯이 인맥을 넓혀라 능력을 키워라 이런 것이 아닌, 비지니스를 만들어가면서 저자가 경험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면서 자신이 해결했던 방법에 대해서 일러주고 또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지니스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앞으로는 어떤 비지니스형태가 자리잡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직장에서 나와 비지니스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직장에서 얻어서 나와야할 것, 어떤 것을 이루워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직장을 나온 다음 비지니스의 기본을 잡아가는데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원소스멀티유즈의 세상에 맞게 개인도 직장을 나온 이후 최대한 많은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리적인 수를 늘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라고 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도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등 손을 안대본 것은 없는데 신통치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나는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원소스 멀티유즈가 아닌 난 각기 다른 주제들로 운영을 하려다보니 자꾸 과부하가 걸렸던 것이고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저자와 같이 다양한 직업을 갖긴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다. 접점이 있어야 여러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가진 후에도 적은 시간으로 일을 처리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참 많이 깨닫게 되었고 나는 뭐든지 '숫자'만 늘리는 것에만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내가 언급한 이야기 외에도 비지니스를 만들어가는 프로듀서들에게 , 그리고 이제 진입하는 초보들에게 유용한 팁들이 많이 들어있다. 개인의 시대가 오고 팬데믹에 현재 언택트,비대면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개인화, 그리고 그 비지니스들. 거기에 대비하려면 저자의 독립비지니스 형태와 그가 10가지 직업을 가지면서 대기업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지금까지도 비지니스를 잘 이어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나는 요즘 곁에 두고 또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의 나를 깨닫는 것을 먼저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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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
박숭현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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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남극이라는 곳을 여행할 수 있을까?


사실 남극의 여행상품이 많이 있었고, 내가 즐겨보았던 '정글의법칙'에서 칠레로 그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을 보고 당연히 남극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일반적으로 남극여행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모두가 가지 못해서 더 특별한 곳. 그곳이 바로 남극이 아닐까 한다. 어디서 찾아보니 남극여행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남극보존에 대한 국제적협약에 따라 여러가지 제한조건이 있는데 연구목적이 아닌 일반인들은 지정된 코스로만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길 들었다. 그리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서 사실 일반인은 남극으로의 여행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02.어떠한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주인이 없는 땅


남극은 지구에서 주인이 없는 유일한 땅이라고 한다.나라마다 국경이 있듯이 국가가 소유한 땅, 해양 등이 있는데 남극의 경우 어떠한 나라들도 소유하고 있지않으며 다만 조약을 맺어 남극을 보호하고 또 연구차원에서 남극을 조사하고 탐험(?)할 수 있다는 것. 그러기 위해 50개국 이상이 참여해서 남극을 보호하고 지구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온나화문제나 현재 지구 이상기온을 모두 설명하는데는 남극의 연구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유일하게 빙하대륙이기 때문이다. 북극의 경우 바다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바다가 빙하인 것이고, 남극의 경우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르다는 점이 신기했다. 나는 북극도 남극도 가본적이 없기에, 박사님이 설명하는 남극탐사의 내용, 그리고 바다와 지구에 얽힌 풍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03.펭귄은 남극에서만 살까?


남극하면 우리는 펭귄을 많이 떠올리는데 북극에도 펭귄이 있을까?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북극에는 펭귄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남극에는 북극곰이 살지 않는다. 북극에 북극곰이 살게된 이유도 빙하를 타고 건너건너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북극에서 자리 잡았다고. 그리고 펭귄은 그들 나름대로 남극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생물이라는 점을 알게되었다. 그 많은 새들이 사라져가고 있는데 비둘기만이 도시에서 적응해서 살아남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남극도 예전에 빙하가 아니었으니.


04.첫 탐사부터 바다와 지구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책은 박사님의 바다탐사 이야기 그리고 그 탐사 중에 남극과 관련된 이야기가 중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 읽고나니 탐사의 이야기보다는 지구에 대한 , 지구와 바다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멘틀이라는 것이 그것을 연구하는 일이 지진의 원인이나 시기만을 알려고 하는 일이 아닌, 다양한 심해의 생물종 연구에도 중요한 일이고,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로 귀결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구의 현상은 단편적이지 않고 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구의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중앙 해령의 최초의 열수 분출구를 연구하게 되었고 열수 생태계를 구성하는 신종 열수 생물, 빙하기 간빙기 순환의 증거 등을 찾아내고 여기에 판구조론 30년의 역사를 뒤흔드는 새로운 남극0질란디아 멘틀까지 발견한 일은 빠짐없이 해양탐사를 떠나고 탐사에서 수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은 결과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해양탐사의 경우 사람 한 명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며 한 국가만으로도 안되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나라의 협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뤄낸 성과인 것이다.


"중앙 해령은 야구공의 실밥같이 지구를 두 바퀴 휘감는 약 7만 km 길이의 방대한 해저산맥이다. 지구 적도의 둘레 길이가 약 4만 km인 것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규모이다. 이 긴 중앙 해령의 3분의 1가량이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남극 대륙이, 용암이 끓어오르는 뜨거운 화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셈이다. 남극 중앙 해령은 그 규모로만 보아도 지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거친 바다 환경 때문에 탐사가 극도로 힘들어, 여전히 미지의 지역으로 남아 있다."


05.판구조론은 지구와 생명을 이해하는 학문


"태양을 도는 행성들 중에 판구조를 가진 행성은 지구가 유일하다. 비슷한 크기의 이웃 행성인 금성이나 화성에서도 지구와 같은 판구조는 관찰되지 않는다 판구조론은 생명의 터전인 지구 표면이 내부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워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지구는 마치 곤충이 탈피를 하듯, 지판의 소멸과 생성을 통해 자신의 표면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 유일한 행성인 것이다.지구과학자들도 지구의 판구조가 생명의 탄생에도 중오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 지구가 생명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판구조론은 지구와 생명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이론인 셈이다. 정립된 후 역사가 길지 않아 앞으로도 밝혀야 할 내용이 풍부한 이론이기도 하다"


판구조론에 관하여 학생시절 지구과학책에서 이론적인 내용만 대략 들었던 것 같고 판구조론은 특히 지진파트에서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는 사실 기억에서 사라졌다. 나는 지구과학에 대해 화산,지진,그리고 우주 등이 나왔을 때 무척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한적이 있다.뭔가 미지의 영역인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판구조론이 이렇게 지구와 생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핵심이론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그때 지구과학자를 꿈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과학이라는 학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건 인류학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박사님과 책에서 탐사를 하는 동안 나도 심해의 생물들을 관찰하는듯한 기분을 느꼈고 처음 배멀미를 겪었을때는 내가 겪은 것처럼 고통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배멀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기에 그리고 책 속에 여러 곳에 삽입된 사진들로 보아 남극탐험은 정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파도가 높아 나같은 사람은 멀미로 해양탐사를 포기하는 무리에 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


탐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장치들에 있어서도 신기했고 그 장치사용법도 장치를 개발한 사람들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열수를 확인하고 생물들을 끌어올리고 하는지.우리나라도 이런 장치들을 많이 개발하고 또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누군가는 해양탐사를 지원하는 기계를 만들어주길. 대여가 아닌 우리가 가진 기술로 만들어 더 해양탐사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배터리산업, 그리고 반도체, 한류 등 코로나로 장마로 우울한 이때에도 매번 선진국을 뒤에서 따라가야만 했던 우리나라가 이젠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이 많다. 그리고 코로나로 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현재 대한항공의 흑자소식도 다른 기업체들의 흑자소식도 반갑기만 하다. 그리고 이렇게 <남극의 부른다>에서 몰랐던 우리의 최초 발견에 대한 이야기도 접하게 되면서 참 한국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해양지질분야에서도 뒤지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박사님이 그리고 그 세대를 이어받은 다른 분이 또, 지구와 생명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해양탐사를 이어가주길 바란다. 그리고 학생들이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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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까마귀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3
박지안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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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하얀까마귀는 딱 한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깃털이나 독립의오단계 등은 여러 단편으로 엮어졌다면 하얀까마귀는 단 하나 '하얀까마귀'만을 빠른 호흡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하얀까마귀는 '트라우마'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사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정말 관심이 많았고 극복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상담의 방식이 아닌 게임을 통해서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간다라는 설정이 참 독특했습니다. 역할극이 아닌 'IMO2'를 통해 공개적으로 그 시간으로 들어서는 BJ준오. 자신은 과거의 한낱 피해자였다고 생각한 준오가 사실과 마주하는 과정까지의 일을 생생하게 장면을 떠올리며 읽어갈 수 있었는데요. 어떠한 장면 묘사는 너무 끔찍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하나의 공포물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상의 세계인지, 내가 처한 현실인지를 읽어가는 저도 헷갈릴 정도로 작가가 똑똑하게 소설을 완성하였더라구요.처음 시작에서는 준오가 자신의 억울함을 다 털고 원래의 명성을 찾아가리라 생각했지만 그녀의 기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게 되고,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모르게 되면서 독자인 저 또한 게임 속 화면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긋난 감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가이드를 하는선생님은 어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도와주는 도우미같은 느낌이었구요 그 중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내 자신과 싸우는 준오의 모습은 고군분투하는 제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진실을 마주 대하게 되었을 때, 이건은 한 번의 게임이 아닌 여러번의 과정이 필요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미래에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현실과 너무 닮아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트라우마는 한 번에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 그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예전의 자신의 현실과 또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고통을 겪으리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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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오단계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2
이루카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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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오단계'에는 총 3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독립의 오단계','새벽의 은빛 늑대 '그리고 '루나벤더의 귀가'입니다 첫번째 '독립의 오단계'는 '선택권이 없이 몸에 갇힌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나의 신체의 일부만, 혹은 뇌만을 가지고 내가 기계의 몸을 하고 있다면 나는 인간일까요. 기계일까요. 의식은 살아잇는데 나는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 가능한걸까요


미래의 삶에서 이 사회를 이끄는 주인공은 역시 인간이지요. 그리고 이런 인공지능세계에서 로봇은, 혹은 기계들은 삶의 주체성을 갖지 못합니다. 어쩌면 인간의 노예의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죠. 이 소설에서도 인간의 일부의 기억을 가진 로봇이 과연 이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아마 이 선택은 인간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인간은 아마 로봇이 인간과 동등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인간과 똑같이 사고하는 개체가 된다면 어떨까요?


미래의 인공지능세계 예전에는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던 세계가 지금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윤리적인 물음에 대해 우리는 항상 고민하고 또 대답을 해야할 시기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새벽의 은빛 늑대'는 저자가 자매님들과 함께 했던 드라이브의 경험을, 그때 다 같이 맞았던 바람을 생각하며 시작한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기혼,미혼,비혼 등 다양한 입장과 세대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일상을 함께하는 것을 모티브로 써내려 갔다고 합니다. 은빛 늑대처럼 할머니가 되어서도 서로의 자리에서 우정과 연대가 이어질거라 기대하며 더 다양한, 많은 여성들이 뭉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했는데,


여성들의 연대 뿐만 아니라 소설 에서느 일상에서 흔히 무료로 공급받았던 신선한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미래의 삶에서 신선한 공기란 존재가 돈으로 사야하는 것처럼 부족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타인의 삶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꼭 살아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나 또한 타인에게 이끌려갔던 삶을 끊어내고, 나 자신도 위할 줄 아는 나만의 삶을 영위하며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고, 지금 저의 현실을 반영해서 보았을때 꼭 그리하고 싶다는 공감을 자아내었습니다.


그 외에 루나벤더의 귀가도 여성들의 권익을 지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 작품이라 생각이 됩니다. 자신들의 권익과 이익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서 여성들의 우정 , 연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조화와 화합을 연상케했던 소설이었으며 이 내용을 게임을 통해 보여주는데 마지막 보스를 처지하는 과정을 보며 더 많은 화합과 연대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SOS쿠폰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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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1
김혜진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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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에는 총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간호중'이라는 드라마는 원작이 '깃털'안에 수록되어 있는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라는 소설입니다.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의 대략적인 내용은 TRS라는 '간병로봇'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요즘은 병원에서 간병인의 금액을 포함한 서비스가 있을 정도로 이젠 간병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는 사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 미래에는 이 역할을 로봇이 할거란 상상 속에 출발 한 것이죠. 10년간 깨어나지 않는 어머니를 지키는 아들. 현실에서 사람이 10년이란 시간을 간병인으로 희망없이 견디기에는 사실 가혹한 면이 많습니다. 경제적인면, 시간적인 면에서 많이 지치는 것이 사실이죠.

먼 미래 간병로봇을 사용한다고 해도 시간적인 면에서는 조금 자유로울 수는 있겠지만 재정면에서는 그리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먼 미래에 10년간 깨어나지 않는 어머니를 매일 찾아오고 또 간병로봇비용이며 병원비용이며 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러던 중 옆 병실에서 지칠대로 지친 보호자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간병로봇에게는 사용전 자신이 지켜야하는 사람을 입력해놓는 기능이 있는데 옆 병실에서는 환자만을 입력해놓았죠. 간병로봇은 보호자는 지킬 의무가 없었습니다.


TRS는 그와 다르게 보호자와 환자 모두를 지켜야하는 처지였습니다. 입력을 2명으로 해놓았으니까요. 아들은 옆 병실 보호자가 자살한 이후로 자신도 많이 힘들어하죠. 그 일이 아마 마음에 증폭을 가져다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방황을 하고 자살을 하는 듯한 암시를 많이 합니다. 로봇은 아들과 어머니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고, 생각이나 마음이 없다 여긴 이 TRS라는 로봇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신부님과의 통화 그리고 TRS의 판단. 그리고 TRS의 인생까지. 결말을 향해 가는 과정들은 다 여기에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만,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로봇의 진화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고, 과연 미래에 같이 살아가는 로봇의 존재는 정말 기계로만 봐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이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무척 궁금해져 8월 14일 본방사수를 하기로 결심하기도 하였죠.


작가 김혜진님은 저는 SF8 의 동아시아 소설집 3권 중에 가장 읽기 쉽게 또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필력을 지녔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빠르게 빠져들었던 것이 바로 이 '깃털'이었고 빠르게 읽어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고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소설 '깃털'에서 새들이 후각을 잃었다는 설정은 독감 후유증으로 저자 자신이 후각이 둔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라는 작가의 말을 보고 작가들은 관찰력이 좋고 일상의 어떤 것이든 소재로 잘 만들어낸다, 그리고 상상력이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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