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덕질 - 일상을 틈틈이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취향
이윤리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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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말 큰 놀이터에요

근데 어른이 되면서

그걸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영화 예스맨

어릴 때는 세상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우울하던 때에도 , 세상에 재미난 것들이 생각나던 때가 그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어른이 되고 나 자신이 사회화 되어가면서 세상은 예스맨에서 이야기하듯이 정말 큰 놀이터가 아닌 전쟁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오늘의 덕질' 이건 비단 책에 나오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번쯤 어릴때 누구나 덕질은 해봤지 않았을까?

나 또한 덕질은 안했다고 생각했지만 에세이를 읽으며 책에 있어서는 아주 오랫동안 '덕질'을 한 덕후가 아닌가?

6살때부터 동화책 읽는 것을 시작으로 중고등학생때까지 다른데는 돈을 안써도 용돈을 꼭 책을 사는데는 썼었고, 내가 산 책들은 애지중지 하면서 모으고 또 관리했던 나였다.

그러다 어른이 되니, 이 책에 나오는 조소영님처럼 종이책이 짐처럼 느껴질 때가 왔었다. 지금 집으로 이사올때 모든 짐들을 처분하고 오면서 책은 절대 포기못하고 , 그나마 정리했는데도 단양에 몇박스를 보내고도 , 집에 온 박스가 11박스가 넘었었다.

일부는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 기증도 했는데 그 권수가 200여권에 이르렀던 것. 그럼에도 나의 책장은 아직도 가득가득 책이 놓여져있다.

지금의 나는 이제 과거의 책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너무 많은 짐(?)으로 책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전자책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 가끔은 너무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전자책을 보다가도 피로감에 다시 종이책으로 넘어오곤 하는 것을 보면 책은 꼭 종이여야 하나보다. 혹여나 나중에 종이책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마저도 생긴다.

나는 오늘의 덕질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했던 것이 무엇이던가 , 내가 했던 덕질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그리고 40대임에도 발레리나를 꿈꾸며 발레 덕질을 한 워킹맘 강유주님을 무척 부러워하기도 했다. 피곤한 일상에서 하나의 행복을 가져다 준 발레. 나에게 발레는 관심사가 아니지만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준 발레같은 일이 나에게도 있을까? 하며 잠시 서글퍼지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 몹쓸 사회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푸념하게 하며

술 권하는 사회를 만들었다면,

나는 덕후 권하는 사회를 만들어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

'오늘의덕질' 중

나도 피곤한 와중에도 틈틈히 시간을 내서 몰입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이 생길까? 요즘은 옷도 어떤 것도 취향이 없어진 지금. 정말 가슴 설레고 집중할만한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왠지 조금은 희망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었던 책. '오늘의 덕질' 꼭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일을 어느 누구라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나 또한 꼭 설레는 일 하나 찾고 싶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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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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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불안이라는 것은 과하면 삶을 살아가는데 해가 되지만, 이런 불안한 마음을 잘 이용하면 위험을 빠르게 감지할 수도 있고 또 미래에 대한 계획,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있어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불안이라는 것은 늘 병이라 여겨졌는데 이건 그냥 기본적인 인간의 특성이며 불안함 감정을 피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기 보다는

모두가 걱정을 '덜 하는' 대신 걱정을 '잘하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고 이 책에선 이야기하고 있다.

나 또한 불안감이 자주 엄습하는 성격 중에 하나인데 불안함이라는 감정은 위험의 신호로 생각하기로 하고 그 방향키를 내가 잡고 좋은 방향으로 키를 돌려보기로 했다.

불안을 존중하되 그것에 위축되어 삶을 작게 만들지 말고,
오히려 불안을 이용하여 삶을 삶을 살아가는 키로 여기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역사적으로 어떤 개념이었는지부터, 현대에 이르러 병이 아니라 인간의 특징으로 결부되어지기까지불안에 대한 역사, 쉽게 오해되고 가장 과소평가 되는 이 감정에 이 책은 설득력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나는 현대인에게 이 책이 가장 필요한 책이라 생각이 들고
현재 내가 불안감이라는 감정에 빠져있다라고 생각한다면 꼭 이 책을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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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르 플랜츠 B.plants - 괴근식물부터 아가베, 박쥐란까지 희귀식물에 대한 모든 것
주부의벗사 엮음, 김슬기 옮김, 고바야시 히로시 외 감수 / 북폴리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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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식물만 들이면 죽이던 내가 어느 새 집에 화분을 4개나 두고 키우고 있다. 고무나무, 용설란, 그리고 허브2종.


초록색이 집에 있다는 것은 왠지 싱그러움을 선사해준다고 생각이 들고, 그렇게 식물을 키우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식물까지도 들여다보게 되었다.

책으로만 접했지만 실제로 보면 더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뚱이의 고향인 마다가스카라의 툴레아 지방의 식물들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희귀 아프리카 식물의 대부분은 마다가스카르에 자생한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어 기뻤다.

이런 희귀식물들, 그리고 보전해야할 자연들이 파괴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우리 환경을 지켜주었으면 했고,

돈벌이 수단이 아닌 , 자연의 한 존재로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주었으면 했다.

이 책에서는 마다가스카르의 식물의 자생상황은 물론, 희귀식물의 기초지식부터 재배 방법, 루팅까지 자세하고 설명하고 있다. 희귀식물에 관심이 있었다면 , 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식물을 초이스하고
키워볼 것!

그리고 아프리카 식물도 구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책. 역시 세상이 좋아져서 식물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했다.

품절이 잘 되어서 내가 좋아하는 식물을 기다려 받는 것도 작은 기쁨일듯.^^

양치식물의 조형미도, 아가베속의 매력에도 퐁당! 빠져볼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관목계 괴근식물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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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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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과연 선한가?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클센델 교수가 

공정하다는 착각 이후로 3년만에 가져온 신작이다. 이 책은 사실 이전에 

마이클센델 교수가 낸 책을 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정치상황이나 배경에 대해 좀 알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나처럼 기초지식이 별로 없다면 유튜브의 책의 내용의 소개를 한 번 보고 나면

숲을 먼저 느끼고 책을 꺼내보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게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내용인지 처음부터 감이 안오는 상태에서 읽어서 많이 어려웠는데 

개략적으로 책의 구조나 내용을 동영상으로 보고나니 디테일함까지도 눈에 들어와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의 민주주의는 과거의 민주주의와는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 우리가 느끼는 자유와 권리는 자본주의라는 이름에 의해 상실감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는 것. 


미국의 정치와 경제상황을 사례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 의미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 어떤 주장들을 왜 왔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의 우리는 옳은 삶이 아닌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힐지 

또 어떠한 고민을 해야할지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항상 센델교수의 책을 보면,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닌 고민해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점이 좋고, 그 안에서 우리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싶고 또 행동하게끔 하려는 점이 센델교수의 책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살면서 우리는 항상 물음표를 안고 살아가야하는데 가끔은 물음표를 놓치고 느낌표만을 안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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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혼란 -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당신을 위해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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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나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에 대해 심층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을 드디어 만난 것 같다. 나는 요즘 말 그대로 '혼란'의 상태에 놓여져 있다.해결을 해나가야하는 것은 알면서도 어떻게 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몰라서 '방치'의 상태에 있다 라는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다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도 ‘할 수 없다’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학습된 무기력이라면, 자신이 해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고’ 버티게 만드는 것은 내적 저항이다. 마지막으로 혼란은 ‘하기 싫다’는 마음을 준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해야할 지 모를 때, 하나의 일을 해내는 중에 다른 일에 마음이 가는 현상, 그리하여 자신이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하기 싫게’ 되는 현상이 바로 엔트로피 증가가 만드는 ‘혼란’이다"


위의 문장에서 나와는 좀 다른 것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는 아닌,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가 맞을 것이다.하루 하루 처리해야하는 일이 많은 것같고, 그 게 내가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일 같고, 돌아서면 또 해야할 일이 있어서 하고 있는. 


하나의 일을 해내는 중에 또 다른 일에 마음이 가는 현상이라고 해야할까. 그러다보니 나는 '혼란'의 상태에 빠졌고 저자의 말 그대로 어느 순간 '하기 싫게'되는 현상을 마주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하고 있기는 하지만 쉬고 싶은 그런 상태라고 해야하나. 나는 이미 엔트로피 증가된 혼란에 빠진 사람이다.

 

과연, 하루동안 계속 바쁜 나는 제대로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걸까? 

"당신도 이제 전쟁을 멈추고 경작을 시작하라. 언제까지 한 끼 밥을 위해 남의 전쟁에 투입돼 목숨 바쳐 싸우는 용병으로 살 것인가? 황무지에 채소라도 일구는 농부의 삶을 하루 빨리 선택하라. 농부로 살기로 했다면 땅을 더 넓히려 하지말고 가진 땅에서 시작하길 바란다. 언제까지 땅만 넓힐 순 없다" 


그렇다. 나는 농부가 되는 것을 꿈꾸면서 계속 용병만을 자처했기 떄문이다. 용병이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보람은 없었고 나의 가치향상을 위해 살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가치향상을 위해 살아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바쁘게 살기는 하지만 뭔가 성취는 없고 

관리를 잘해나간다는 것이 나에겐 보람도 없었던 것 같다. 결국 이젠 혼란의 상태에서 놓여지게 되었고 해결방법이 없어 방황하던 찰나 , 이 책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방향성을 알려주고 자신이 겪은 경험에서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훈련한 것을 토대로 이 책을 써낸 저자를 만난 것이다. 


이 책이 이론만을 따른 것이라면 연구에만 따른 것이었다면 나는 공감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그런지 나의 상황과 이입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나의 지금 이 상태를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 상태를 혼란이라 명명하고 또 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나를 진단하고 또 나를 훈련시키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힘을 빼고 훈련해야 한다. 여기서 힘을 뺸다는 것이 바로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경작을 하기 위해 밭의 크기를 정하는 것이다. 욕심으로 밭만 계속 키우다가는 힘이 부족해 씨도 뿌리지 못한다. 한계를 정하는 것이 혼란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욕심이 너무 큰 나는 우선 힘을 빼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힘을 빼고 드 넓은 밭을 경작하려고 하기보다는 밭의 크기를 먼저 정해야겠다 생각했다. 나는 지금 씨 뿌리기에도 힘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고 내 자신을 점검도 해본다. 


그리고 누구의 말처럼 , 가장 하고 싶은 혹은 해야만 하는 일을 25개 적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5개 추린 후 , 나머지 20개는 성취하려고 하기보다 버리고 처다보지 않기로 했다. 

밭을 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니 한결 어지러웠던 머리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제 훈련을 시작할 때가 되었고 한 발자국 디뎠구나 하는 생각에 오히려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다른 방향을 버리니 , 새로운 방향이 생겨난 것이다. 모든 방향을 감시하려고 하니 힘들었고 이젠 한쪽 방향만 보기로 했기 때문에 명확해진 것이다.

 

저자의 전작의 책 두 권도 구매해서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와 행동을 가져다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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