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토끼 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8
이은혜.이신혜 지음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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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패러디 그림책입니다. 

저희 막내는 이 책의 표지만 보고도 재밌겠다며 제일 먼저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초반부에는 그림과 의성어, 의태어로만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전달되니까요. 


돼지 임금님은 우물의 주의사항 표지만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들어버린 꽃에 물을 줍니다. 

뿌리에 주는 것이 아니라 꽃에 물을 주는 모습에서, 

돼지 임금이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1차로 했어요. 

원래 임금이라는, 왕이라는 분들이 디테일이 부족하니까요. 


열심히 물을 주고 난 후, 

땀을 뻘뻘 흘린 임금은 남은 물을 자기의 머리에 붓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꽃들은 쑥쑥 컸고,

예상하듯이 임금님의 귀는 토끼 귀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두 예상가능하시죠?

물론 거기에 끝나지 않고 마지막에 귀여운 웃음도 지을 수 있습니다. 


막내에게 임금님에게 맞는 왕관을 그려달라고 하니, 

1차로 포켓몬 왕관을

2차로 식물 왕관과 드래곤 왕관을 그려줬어요. ^^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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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아 주세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8
패트릭 맥도넬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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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안아주십니까?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저는 첫째는 언제 안아줬는지 기억이 안 나고요...(네.. 이젠 피합니다. -_-)

둘째는 매일 밤, 자기 전에 안아주고

막내는 시도때도 없이 안아줍니다. 

ㅎㅎㅎㅎ


<이보다 멋진 선물은 없어>의 패트릭 맥도넬의 <지금 안아 주세요>는 오래 전에 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가 절판되고,

이번에 북극곰 출판사에서 복간시킨 그림책입니다.


표지 하트의 반짝임은 누구나 한번쯤 만져보고 싶게 만들죠. ^^

표지에서 커다란 하트를 안고 있는 고양이는 줄스라는 이름의, 

사랑이 넘쳐서 온 세상을 다 안아 주고 싶어합니다. 


결국 줄스는 안아 줄 친구들의 이름을 적고, 그 친구들을 찾아서 떠나지요. 

안아주기 위해서요..


줄스는 정말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까지 갑니다. 

안아주기 위해서요. 


며칠 전 저녁에 잠자리 책으로 이 책을 읽어주고 책을 딱 덮고 아이들 얼굴을 쳐다보니,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두 녀석 다...

엄마가 자기들을 안아 줄 거라는 믿음의 눈빛...

기다림의 눈빛...

ㅜㅜ

그래서 두 녀석을 바로 안아주었어요. 


"엄마가 안아줄 것 같았어?"

라는 질문에 둘다 동시에 "응!" 하는데요.

뭔가 찡~한 느낌...


그림책을 왜 읽어주는지,

이렇게 느닷없이 찾아오는 깨달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복간시켜 주시고, 보내주신 북극곰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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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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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뭔가를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돈을 모은 경험은 없는 것 같다.
‘할부’라는 시스템이 있었기에..!
그 이전에는 어떻게 했나, 생각을 해봐도 이렇다할 물건은 생각나지 않는다.
원래 물욕이 없었나…
그게 아니라 그저 경제 관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경제 관념을 심어 주고 싶어서 쉽게 뭔가를 사주지 않는 편이다.
갖고 싶다고 다 가질 수 없고,
두 가지 중 한가지는 포기해야 하며,
그걸 얻기 위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명절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받은 용돈을 각자 관리하게 한다.
받은 돈의 얼마를 저축할 건지 각자 정하라고 하고, 그 남은 돈은 주로 가족 행사에 쓴다. 물론 첫째는 친구들이랑 쓰는 돈이 더 많을테지만!
어떤 날은 그 돈으로 읽고 싶은 책을 살 때도 있고, 먹고 싶은 걸 살 때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토니는 축구를 좋아하는데, 어느날 레나토 플래시 축구화 광고를 보고 그 축구화를 갖기 위한 계획을 짠다.

어른들에게 무작정 사달라고 하자 씨알도 안 먹히고 결국 자기 힘으로 사겠다고 다짐한다.

이제 여기에서부터 재미는 더해진다.
광고지 돌리기,
길거리 공연,
개 산책 시키기,
벼룩시장,
길에서 돈 줍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버는데 그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웃음이 날 수 밖에 없다.

토니 또래의 아이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이야기이기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토니 엄마가 토니의 아르바이트 과정을 다 보면서 적당한 관심을 보이며 딱 적절한 수준의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인상 깊었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토니에게 가르치려 들지 않고,
토니가 직접 경험하게 해주며 필요한 이야기만 해주는 것도 맘에 든다.
(토니가 아닌 토니 엄마에게 자꾸만 맘이 가는 이유가…
요즘 잔소리가 툭툭 튀어나오는 나의 모습 때문인 듯.)

챕터마다 배경색을 달리하여 표현한 것도 마음에 든다.

아무튼, 여전히 포켓몬 카드를 사고 싶다고 돈을 들고 오는 우리 아들들에게…
돈이 있어도 쉽게 살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이젠 다른 것에 눈을 돌려주면 안 되겠니?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주니어RHK 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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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실뭉치 보리 어린이 그림책 12
김효정 지음 / 보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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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초록의 잎사귀들이 무성해지고,
그 빛깔은 짙어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초록색을 좋아해서, 이 계절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또 이렇게 초록이 가득한 그림책도 좋아하구요. ㅎㅎㅎ
여기에 더해서 자연관찰그림책인 듯, 아닌 듯한 건 더 좋아합니다.

김효정 작가님의 <보들보들 실뭉치>는 보자마자 뿅! 반했습니다.

나뭇잎 줄기에 실을 늘어뜨리고 나뭇잎집에 매달려 자고 있는 도롱이..
코고는 소리도 도로롱 도로롱~
잠에서 깨어나 손가락도 움직이고
다리도 쭉~ 펴보는데, 그만!! 집을 부수고 말았어요.
도롱이는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땅으로 내려가서 우선 배를 채우고,
걷던 중 커다란 털실 뭉치를 만나요.
도롱이는 이걸로 열심히 집을 만들어요.
점점 더 집을 크게 만드는 도롱이…
그러나 커다란 집은 도롱이에게 적합하지 않았어요.
결국 도롱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도롱이의 해결책도 마음에 들었고,
또 집을 짓고 남은 털실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남겨두는 것도 좋았습니다.
마치,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깨끗한 지구를 남겨줘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뭐 꼭 지구라고 크게 볼 것도 없이,
내가 다 가질 수 있지만, 내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남겨두는 그 마음을 우리 모두 갖고 있지 않습니까?^^

심플한 이야기 같아도 읽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자꾸만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철학 그림책인가….?

아니, 자연관찰그림책인가….?
도롱이는 주머니나방의 애벌레인 도롱이벌레라고 합니다.
작가님이 곤충 도감을 보다가 발견을 하시고,
그간 산책할 때 발견했던 것이 도롱이벌레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요.

작가의 말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어요.
“집을 부수고, 다시 짓고 그러다가 잠에 빠지는 도롱이의 모습은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와 닮았습니다.
늘 평화롭기를 바라지만, 예기치 않은 어려움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또 격려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도 너무 마음에 들고요..

어젯밤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함께 도롱이벌레 이미지와 영상도 찾아봤어요.
집에서 나와 잎을 갉아먹고 다시 들어가고, 이사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어요.

어른은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시각에서 재밌게 보는 그림책이랍니다.

저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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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로가 상상한 세상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7
맷 데 라 페냐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지은 옮김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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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버스>로 맷 데 라 페냐 글작가님은 뉴베리 대상을 수상했고,
그림작가인 크리스티안 로빈슨은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지요.
이 두 작가의 만남으로 나온 <마일로가 상상한 세상>은 나오기 전부터 기대를 갖게 만들었죠.

<행복을 나르는 버스>에서는 할머니와 손자가 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가는 것이었다면,
<마일로가 상상한 세상>은 마일로와 누나가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갑니다.

지하철 안에서 마일로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상상을 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마일로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듭니다.

마일로의 누나는 내내 핸드폰을 보고, 셀카도 찍지만 마일로처럼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어요. 사춘기의 아이들은 다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

그렇게 마일로는 누나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를 갑니다.
그 어딘가를 알게 되었을 때,
마일로가 정장 입은 아이도 같은 곳에 왔다는 걸 알고 놀랐던 것처럼,
저도 놀랐습니다.
마일로도 얘기를 하지요.
‘한 사람의 얼굴만 보고서는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마일로는 어딜 가고 있을까? 라고 중간 중간 질문을 던졌었는데,
그 장소를 알게 되었을 때,
저 스스로 당황한 걸 느끼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났어요. 저도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었다는 게 느껴져서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와 함께 보셔도 좋을 그림책 같아요.
세상을 보는 눈을 보다 넓혀주기 위해서라도 아이들과 꼭 보시기를.. ^^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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