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 - 2023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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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편은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뚱보 아줌마가 먼저 등장합니다.

표지그림은 보면 볼수록 매력터집니다. ^^

뚱보 아줌마의 발끝하며, 아줌마의 시선, 고개를 빼꼼이 내민 물고기의 눈까지..

저게 눈을 조금만 잘못 찍어도 다르게 보일텐데... 그쵸?

역시 면지와 약표제지 사이에 내지가 더 들어있고,

뚱보 아줌마가 커다란 나무 가지를 가지고 오고 있어요.

수달들이 아줌마를 따라옵니다.

숲편과 달리 호수편에서는 아저씨와 아줌마의 뒷모습이 나옵니다.

근육 아저씨는 어디 대회에 나가셔야 하는 건 아닌가 싶고요.. ㅎㅎ


우리의 뚱보 아줌마는 호수에 수영을 하러 와서도 물고기가 놀랄까봐 조심조심합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아줌마가 하는 건,

물에 빠진 개미를 건져 주고요... 저 손 끝을 보세요..

그리고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간지럽히기도 해요.


물이 무서워서 수영도 못 배운 저는, 호수에 이렇게 누워서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는 뚱보 아줌마가 넘 부러웠어요.

이렇게 누워서 유유자적 하늘을 보는 느낌은 어떨까?

뚱보 아줌마가 누워 있으니 동물들이 와서 자기도 누워도 되냐고 하지요.

동물들에게 뚱보 아줌마는 그저 자기들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물론 아줌마에게 동물들도 그런 것 같고요.

조원희 작가님은 이렇게 누워서 하늘을 보신 적이 있으실까?

나중에 수영을 배울 일이 생기면 꼭 이렇게 하늘 한번 쳐다보고 싶어요.

아.... 튜브가 있군요..

그렇게라도 누워서 봐 볼게요. ^^


뚱보 아줌마가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 있는 시간 동안,

근육 아저씨는 새알을 지키기 위해 액션을 취하다가 그만 호수로 떨어지죠.

박태환처럼 수영도 잘 할 것 같은 근육 아저씨는 수영을 못해요.

아저씨 소식을 들은 뚱보 아줌마는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아저씨를 구하러 갑니다.


와.... 그림 좀 보세요.

누가 봐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죠?

그런데 수영을 엄청 잘 하는 아줌마인가 봐요..

물이 많이 튀기지 않는 자가 진정한 수영 잘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거든요.

아... 아줌마가 아저씨 들쳐 업고 가는 뒷모습도 압권인데.. 으흐흐흐~

카리스마 넘치는 뚱보 아줌마!


뚱보 아줌마와 근육 아저씨가 손 잡고 가는 모습입니다.

뚱보 아줌마가 어린애 손 잡고 가는 것 같죠?

"니 자꾸 위험한 데 자꾸 댕기면 내 다시는 안 구해줄끼다."

이런 말 했을 것만 같아요.

두 권 같이 꼭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뚱보 아줌마, 근육 아저씨 각각의 모습도 보시고,

둘이 함께 있을 때의 모습도 보시면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각자의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 모두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이 다른 공간에서도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소감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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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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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숲>은 2012년에 나왔다가 절판되었던 책인데, 이번에 복간된 책입니다. 

제이그림책포럼에서 몇 분이 이 책 복간되기를 기다린다고 하신 글들을 본 적이 있는데, 복간되어서 저도 함께 기뻤습니다. 


면지와 약표제지 사이에 내지가 더 있어요. 

근육 아저씨가 연장통과 망치를 들고 급히 뛰어 가는 모습이네요. 

새들도 아저씨를 따라서 날아가고요.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은 그림임에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역동성을 이렇게 잘 표현하시다니!!

저는 워낙에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이라서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을 보면 이 세계 사람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우러러 보이고 그렇습니다. ^^


표제지에서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가 우릴 보고 있어요. 

몸매 차이 어쩔거야... ㅎㅎㅎ


숲 속에 사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는 굉장히 크고 무섭게 생겼어요. 


그런데 이 근육 아저씨의 취미는 새들 무등 태워주기랍니다. 

이 페이지를 보면 '과유불급'이 생각나죠..ㅎㅎ

앞이 안 보이도록 아저씨 어깨에 머리에 앉아도 아저씨는 화내지 않아요. 

그저 다정히 말합니다. 


"얼마든지 타도 좋지만, 눈은 가리지 말아야지."


자... 이제 뚱보 아줌마는 어떤 사람이냐...

매우 세심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 같아요. 

개미를 밟을까봐 뒤뚱 뒤뚱 걷고, 개미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리고,

개미가 잠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아줌마도 잠이 듭니다. 


땅바닥에서 잠든 뚱보 아줌마가 감기 걸리면 안 된다고, 개미들은 열심히 나뭇잎을 나르고,

새는 아저씨에게 달려가서 이 소식을 전합니다. 

아줌마가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근육 아저씨가 급히 뛰어 왔을 때는 나뭇잎 이불이 덮여져 있었고, 

아저씨는 아줌마를 업고 갑니다. 


주인공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지만 이 둘이 함께 뭔가를 하지 않아요. 

각자의 일을 하고, 각자의 생활을 즐기다가 상대가 필요한 순간에 딱! 나타나줍니다. 

이 둘이 숲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모습이 제가 바라는 모습 같아요. 

이들은 작은 생명체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비로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스스로 자기들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작은 개미나 새와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뭐... 저는 이들이 각자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뒷표지에서 둘이 손 꼭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넘 좋습니다. 

뚱보 아줌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근육 아저씨 멋지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저의 후기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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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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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로 크고 삼남매를 낳아서 키우는 중이라 매 페이지 공감하고, 부모님 생각에 찡하기도 했던 그림책!
그림책은 넘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들도 엄마도 좋아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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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롤리팝 -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 J
전은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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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J 롤리팝은 그동안 나오자 마자 완판된 레드, 옐로, 민트, 보라의 합본호이다. 그 네 권의 책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산 이유는, 거기에는 없는 새로운 기사가 추가되었고, 또한 이전 글에 수정, 보완을 한 기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의 세계에 한 발자국 들일까 말까 하는 이들에게도,
이미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에게도
이 책은 한번에 덥석 다 읽으면 아까울 정도로 귀한 정보와 기사들로 꽉 차 있다.

그림책 물성 안내서는 그림책을 왜 소장해야 하는지를 1에서 10까지 알려주는 기사이며, 한편의 논문을 읽는 것 같았다.
분석하기 좋아하고, 꼼꼼히 보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이 기사에서 희열을 느끼고, 책장에 꽂힌 그림책을 다시 펴 볼 것이다.

국내외 작가님들- 제시카 러브, 안녕달, 이수지, 댄 샌텟, 민 레-의 인터뷰 기사는 좋은 질문이 가져오는 고퀄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 상 파헤치기 기사 역시도 그림책을 보는 이들에게 귀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글도 역시 논문!!!

아이들과 함께 봐도 재밌었던, 아름다운 그림책 (ABC 그림책), 그림책 속 인물들의 MBTI, 그림책 일기, 그림책 속 숨은그림찾기, 그림책 작가의 반려동물 기사도 하나같이 재밌었어요.

전은주 작가님과 조이스박 작가님의 칼럼, 여성은 왜 글을 써야 하는가? 도 좋아하는 기사입니다.
짧게나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이렇게라도 글을 씁니다. ^^

앞으로 이 책을 자주 펼쳐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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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텃밭에 초대합니다 - 제철 과일과 채소로 만드는 일상 요리법 지구촌 행복 레시피 3
펠리치타 살라 지음,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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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도전하는 족족 잘 죽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잘 죽지 않는 것으로 골라서 키우긴 했었는데, 이사 와서는 화분 하나 사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왜 저희집엔 식물들이 많은 것인가???

네... 애가 셋이다 보니, 학교와 유치원에서 한번씩 받아 온 걸 키우다보니 많네요.

거기에 방과후 수업으로 생태과학을 들으니, 식물 뿐 아니라 밀웜, 누에까지 가지고 왔더랬죠.

텃밭 하나 없지만 베란다 화분이 지금은 저희집의 텃밭이니까요.. ^^


씨드북의 책 모서리 둥근 건 언제나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씨드북에서 나와야 하는 책 같고요. ^^


부제는 제철 과일과 채소로 만드는 일상 요리법 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만든 책이라 약간 갭은 있지만 꼭 요리를 해야 맛인가요?

우리... 한식 요리책... 만들지도 않고 보기만 하는 거 많잖아요. ㅎㅎㅎ



저는 이 페이지가 두 번째로 좋아요.

첫 번째로 좋은 건 뒤에... ㅎㅎㅎ

도시 텃밭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남녀노소, 국적불문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 좋았어요.

그리고 꼭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고요.

(옆에서 공 차는 아이, 그냥 계단에 앉아서 쳐다보는 아이.. )

이 마을은 이 텃밭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4월부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이 그림은 앞쪽 그림을 확대하여 살짝 다르게 그린 그림 같아요.

아스파라거스는 스테이크 먹을 때만 먹던 건데, 타르트 재료로도 쓰인다니 신기하더라고요.

무슨 맛일까요?

기본 밀가루, 달걀, 치즈, 버터가 들어가니 대충 상상만 되는데요..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히히히

9월의 배 리코타 팬케이크가 맛있어 보여서요..ㅎㅎㅎ

이건 진짜 꼭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요.

1년 후의 저에게 꼭 만들어 먹으라고 다짐 받고 싶습니다.



여기가 바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

3월이 지나고 분홍꽃이 만발한 때!! 무슨 꽃일까요?

겹벚꽃 같은 느낌이 들고요.... ㅎㅎㅎ




뒤쪽엔 부록처럼 이렇게 친절한 페이지가 있습니다.

텃밭 가꾸는 것 어렵지 않아요... 라고 끊임없이 뽐뿌질을 해주지만,

과연 누가 실천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같이 게으른 엄마는 심겨진 거 사다가 키우는 게 최선이라는 ㅎㅎㅎ


씨드북으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저의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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