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커 일러스트레이터 1
조안나 캐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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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작고하신 주디스 커 작가님에 대한 책입니다.
작년 제이그림책포럼 의 사부작 코너를 통해 주디스 커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을 알게 되었고, 책방지기님의 논문에 가까운 주디스 커 작가님 글을 읽으며 많이 배우게 되었죠.

원서로 표지만 봤던 이 책이 북극곰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우선 책은 너무나 고급지고, 번역도 깔끔해서 술술 읽혔어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ㅎㅎㅎ

주디스 커 작가의 독일, 프랑스, 스위스에서 보낸 어린시절부터 이미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주디스 커의 엄마는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망명할 때도 딸의 그림을 가방에 잘 싸서 다녔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어린 시절 주디스의 그림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죠..

라이프 드로잉에만 관심을 가졌던 주디스를 일러스트에 발을 들이게 한 분이 바로 존 팔레 선생님이셨답니다. 그 분 덕에 우리는 주디스 커 작가님의 그림책을 볼 수 있게 된 거겠죠?

주디스는 섬유 디자인으로 처음 미술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지금봐도 제 마음에 쏙 드는 그림입니다. 책에는 몇 작품이 나와있어요. ^^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고양이 모그>,
<원숭이 부인이 방주를 놓쳤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어떻게 이 그림이 탄생하였나...하는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이 책 읽으신 분들이 꽂히는 지점은,
아마도 8B 연필에 대한 설명이 아니었을까?? ㅎㅎㅎ

“문지를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쉽게 잘 섞여요. 정말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연필이에요.”
그래서 8B 연필을 사고 싶어지구요.., 그림도 안 그리면서 어디에 쓰겠냐고 하겠지만 말이죠...

아들 매튜가 찍어준 주디스 커 부부의 사진은,
그저 한참 보게 만드는 행복함, 여유로움, 감사함 등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주디스 커 작가님에 대해서 알게 되니,
작가님 책들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서평이벤트를 통해 북극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주디스커 #북극곰출판사 #조안나캐리글 #이순영옮김 #간식을먹으러온호랑이 #원숭이부인이방주를놓쳤어요 #모그와고양이대회 #작가론 #작가를알게되니그림책이더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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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이단영 지음 / 이야기꽃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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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내내 어린 시절의 엄마와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한껏 풀이 죽은 채로 집에 온 아이는,
엄마를 찾아서 방으로,
부엌으로 가 보죠..
그리고 냉장고 안의 토마토를 꺼내 한 입 베어뭅니다.

한 페이지 가득 그려진 토마토를 쥐고 먹는 모습은,
마치 토마토의 맛이,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토마토를 먹고 나자
토마토 밭에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보여요.
토마토 밭의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 추억이 보입니다.
가족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인 거죠..
토마토를 다 먹은 후에야 마당의 꽃들이 보입니다.

맨드라미, 채송화, 봉숭화 꽃을 보며 저의 어릴 적 마당도 생각이 났습니다.

내게 그런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를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음식을 먹으며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을 추억할까요?

책을 덮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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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막판 뒤집기 재미만만 한국사 6
김해등 지음, 신동민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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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 다닐 때 한국사, 세계사가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아마도 어릴 때 책을 잘 안 읽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제 아이들이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며, 그 시간이 싫어하는 시간이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화로 읽는 한국사, 세계사 책도 사주었답니다.
그런데.... 안 읽었어요. ㅜㅜ

그런데 이 책은 만화의 형식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재밌는 삽화가 함께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 관심을 사로잡았고, 제가 읽어봐도 술술 읽히며 신라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답니다.

학교 다닐 때 많이 들었던,
지증왕, 법흥왕, 진흥왕과
화랑도와 김유신 장군이 중심이 되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까지의 과정이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핵심을 쫙쫙 뽑아서 재밌게 나와있답니다.

한국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첫 한국사 책으로 좋은 것 같아요.

초4 딸도 만화로 된 한국사책은 거들떠도 안 보더니 이 책은 읽어보더라구요.
나오는 단어들이 좀 어렵지만 그래도 재밌었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서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는데...^^

역알못인 제 수준에도 딱 맞기도 합니다. ㅍㅎㅎㅎ

역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
역사를 싫어해서 거부감부터 생기는 아이들,
역사 덕후인 아이들,
학교 다닐 땐 역사 못했지만 역사를 알고 싶은 어른들,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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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엄청 멋졌었다고?
키스 네글리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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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에서 꽃님에미님이 원서로 소개를 해주셔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원서 제목은 My Dad Used to Be so Cool. 입니다.
오골계라는 북클럽에서 문신이 있는 그림책 소개를 해주셨었죠.

소개해주신 그 글을 보면서, 저의 아빠, 그리고 아이들의 아빠의 젊은 날을 떠올려 보게 되었답니다.

그 후, #후즈갓마이테일 에서 번역서가 나오게 되어 반가웠는데, 이렇게 선물로 받게 되었답니다.

팔에 문신이 가득한 아빠는 집에서 빨래도 개고, 청소기도 돌리고, 아들 신발끈도 묶어줍니다.

아들은 아빠가 예전에 록밴드의 가수였을 거라며, 그 모습을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 우리 아빠도 잘나가던 때가 있었던 거야!

그런데 무엇 때문에 멈춰 선 걸까? ☘️

아빠가 그 모든 걸 포기할 만큼 중요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 내내 보여주지 않던 아빠의 표정을 마지막에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알고 있는 남편의 자유분방했던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튜닝한 스포츠카를 타고,
당구를 치고, 밤새 게임을 하기도 하고,
영화 개봉작을 보러다니고,
밤낚시도 가고
가끔은 친구 자취방에 가서 고스톱도 치던 그 생활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자마자 차부터 바꾸고,
그 모든 문화 생활을 포기한 채 (뭐 저도 마찬가지지만요...ㅎㅎ)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프로그램과 영화를 보고,
주말엔 청소기를 돌리고,
아이들과 게임도 함께하고,
쉬는 날마다 집에 고칠 것을 찾아다니며 고치는 집사이기도 한...
그런 아빠가 되었죠.

이쯤에서 ‘Bravo my life’ 가 배경음악으로 깔려야 할 것만 같구요...

이 책을 읽어주다보면 자연스레 남편이 짠 하게 느껴지는 마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서 “우리 엄마가 엄청 멋졌었다고?” 도 나오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아빠는 이미 지금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매일 집에 있는 엄마를 보며 과연 멋지다는 생각을 할까? 싶은 것이...

가끔씩 제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예전에 어떤 일을 했는데..., 하면 눈이 똥그래져서 ‘엄마도 회사에 다녔던 거야?’ 하는 눈빛으로 쳐다볼 때가 있어서 생각해봤습니다. ㅍㅎㅎㅎ

옛날에 일하던 사진이라도 하나씩 슬쩍 흘려놔야 할까봐요..

이 책은 온가족 함께 읽으며 즐겁게 얘기나눌 수 있는 책이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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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로봇 핑크 다릿돌읽기
신현경 지음, 이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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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인 엄마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빨간색 머리카락을 가진 동우이다.
게임도 잘 하고, 무중력 체험방에서 공중돌기 챔피언이지만, 친구들은 점점 더 동우를 멀리한다. 아빠가 없는 승태만 빼고..

이 와중에, 엄마는 6개월간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가버리고, 동우는 외갓집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날, 엄마가 발명한 돼지 로봇 핑크가 배달이 되고, 동우는 핑크와 함께 외갓집에서 지내며 엄마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

책을 집어들고, 바로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글의 몰입도와, 이덕화 작가님의 그림이 책과 조화를 이루어 책의 재미를 배가시켜주었다.

p. 43.
“엄마는 너한테 아빠 만들어 주려고 결혼하진 않을거야.”
- 승태처럼 아빠를 갖고 싶다는 동우의 말에 엄마가 이렇게 답한다. 엄마가 동우를 체세포 복제로 낳는 건 엄마의 욕심은 아니었을까?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상가족’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엄마와 아빠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서 가족을 이루는 것, 그것만이 가족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P. 100
세상 똑똑한 과학자면 뭐하냐, 자기 자식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쯧쯧쯧
- 할머니의 이 말씀... 순간 나에게 하는 말인가 싶어서 뜨끔했다. 자기 자식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유독 첫째에게만 냉정한 엄마이지 않았나 반성하게 한다.

p. 103
“누구를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너는 네가 만들어 가는 거야.”
- 이 책에서 한 문장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 문장이다.
너는 네가 만들어 가는거야!
나의 딸, 아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자기 자신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체세포 복제, 로봇 애완 동물,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기계들이 나와서 초등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과학에 대한 무궁무진한 상상을 가능케 한다. 이 책을 읽고 로봇 과학자가 되겠다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나올 것만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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