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내내 어린 시절의 엄마와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한껏 풀이 죽은 채로 집에 온 아이는,엄마를 찾아서 방으로, 부엌으로 가 보죠..그리고 냉장고 안의 토마토를 꺼내 한 입 베어뭅니다. 한 페이지 가득 그려진 토마토를 쥐고 먹는 모습은,마치 토마토의 맛이,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토마토를 먹고 나자 토마토 밭에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보여요.토마토 밭의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 추억이 보입니다. 가족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인 거죠..토마토를 다 먹은 후에야 마당의 꽃들이 보입니다. 맨드라미, 채송화, 봉숭화 꽃을 보며 저의 어릴 적 마당도 생각이 났습니다. 내게 그런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를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음식을 먹으며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을 추억할까요?책을 덮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