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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로봇 핑크 ㅣ 다릿돌읽기
신현경 지음, 이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과학자인 엄마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빨간색 머리카락을 가진 동우이다.
게임도 잘 하고, 무중력 체험방에서 공중돌기 챔피언이지만, 친구들은 점점 더 동우를 멀리한다. 아빠가 없는 승태만 빼고..
이 와중에, 엄마는 6개월간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가버리고, 동우는 외갓집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날, 엄마가 발명한 돼지 로봇 핑크가 배달이 되고, 동우는 핑크와 함께 외갓집에서 지내며 엄마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
책을 집어들고, 바로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글의 몰입도와, 이덕화 작가님의 그림이 책과 조화를 이루어 책의 재미를 배가시켜주었다.
p. 43.
“엄마는 너한테 아빠 만들어 주려고 결혼하진 않을거야.”
- 승태처럼 아빠를 갖고 싶다는 동우의 말에 엄마가 이렇게 답한다. 엄마가 동우를 체세포 복제로 낳는 건 엄마의 욕심은 아니었을까?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상가족’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엄마와 아빠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서 가족을 이루는 것, 그것만이 가족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P. 100
세상 똑똑한 과학자면 뭐하냐, 자기 자식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쯧쯧쯧
- 할머니의 이 말씀... 순간 나에게 하는 말인가 싶어서 뜨끔했다. 자기 자식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유독 첫째에게만 냉정한 엄마이지 않았나 반성하게 한다.
p. 103
“누구를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너는 네가 만들어 가는 거야.”
- 이 책에서 한 문장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 문장이다.
너는 네가 만들어 가는거야!
나의 딸, 아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자기 자신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체세포 복제, 로봇 애완 동물,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기계들이 나와서 초등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과학에 대한 무궁무진한 상상을 가능케 한다. 이 책을 읽고 로봇 과학자가 되겠다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나올 것만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