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 넝쿨동화 15
조은경 지음,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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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강미두와 오만해의 갈등으로 시작하는, 아니 갈등이라기보다 오만해가 일방적으로 강미두를 무시하고, 상처입는 말을 하는데,
그때마다 오만해의 혀가 뱀의 혀처럼 끝이 갈라지고, 목이 시퍼렇게 변하는게 보인다.

강미두는 수학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이고,
오만해는 우등생! 그러나 오만해는 4가지가 없다. ㅎㅎㅎ

오만해의 혀만 뱀처럼 된 게 아니라,
강미두의 엄마도, 부녀회장도,
남에게 상처주는 말, 못된 말, 편견을 갖고 하는 말들을 하고 나면 뱀의 혀와 시퍼런 목으로 변하고 만다. 그건 강미두의 눈에만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자신도 임용고시 한번 떨어졌었다면서,
강미두의 외삼촌을 이해한다며 응원의 말을 해주라고 한다.

🌻
딸이 먼저 읽어 보고, 내가 읽어봤는데 읽다보니 가슴이 뜨끔한 부분들도 있었다.

말은 돌고 돌아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그렇게...

🍀
가족 간이든, 친구 간이든, 사회 속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가장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고보니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너와 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
그렇다..
너만 괴물이 되는 게 아니라,
나도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
우리 모두 서로에게 괴물이 되지 않기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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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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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화 작가님의 신작 <달 밝은 밤>을 서평단으로 받아 보았습니다.

무심코 넘긴 페이지에 마음이 무거워져 한동안 다시 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제 눈에 들어오는 노오란 달이, 아이의 모습이 눈에 밟혀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펴 보았습니다.

알콜 중독자인 아빠,
자주 싸우시는 부모님,
돈 벌러 멀리 떠난 엄마,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아빠,

아이에겐 하늘의 달만이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비춰줍니다.
결국 아이는 달과 친구가 되어,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모님을 믿는 것 대신,
자기 자신을 믿겠다고 합니다.

그림책 속 ‘나’는 제가 아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녀석에게는 어떤 친구가 그 마음을 이해해 줬을까?
그래도 엄마는 함께 있었으니, 이 책의 주인공보다는 덜 외로웠겠지...

그림책 속 ‘나’에게 ‘밝은 달’이 위로가 되었듯이,
우리 사회 어디에선가,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 모든 이가,
자신만의 ‘밝은 달’을 꼭 찾기를 바랍니다.
꼭 있을 거니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껏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인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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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아파트 북멘토 가치동화 8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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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 중 <수상한 아파트>를 딸과 함께 읽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딸이 먼저 읽고 제가 읽었습니다.

11살인 딸은, 엘리베이터에서 모두 벽을 보고 서 있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나봐요..
독서록에 그 얘기만 빼곡히 적어놨어요. ㅎㅎㅎ

각자의 생활에 바빠서 남에게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들, 이웃과 눈 마주치며 인사하며 사는 것조차 이상하게 여겨지는 이 수상한 아파트에,
호기심 많은 여진이가 싱글인 고모네 집으로 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진진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결정적 순간에 철저히 외면하고,
자기의 손익을 먼저 계산하는 이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여진의 눈으로 어른들의 다양한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으면서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배웁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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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모두의 예술가 3
루시 브라운리지 지음, 카롤린 본 뮐러 그림, 최혜진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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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라고 하면 인상파, 수련연못만 알고 있었고, 그의 삶에 대해서는 무지했었습니다.
(입시교육의 문제인가, 교양의 문제인가...?)

이 책에는 클로드의 삶과 함께 그의 14점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고,
제일 뒷페이지에는 작품들 각각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클로드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상심에 젖어 있던 클로드가 다시 기운을 차린 후에 정원이 딸린 집으로 이사를 하고, 그곳에 연못을 만들고 수련을 가득 채우고, 다리도 만들고 나무도 심고... 그야말로 클로드의 핸드메이드 정원을 만든 것이지요.
여기가 바로 유명한 그림 수련연작의 실제 장소가 된 것이지요..

지금도 프랑스 주요 관광지 중의 한 곳인 모네의 정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사람구경만 하다가 오셨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 책을 들고! ^^

빈센트 반 고흐와 프리다 칼로도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작품마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하네요. ^^

아참! 이 책의 번역을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쓰신 최혜진 작가님이 하셔서 더 반갑고 좋았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나올 <모두의 예술가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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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기발한 세계 동물 스포츠 대회
신타쿠 코지 지음, 박유미 옮김 / 그린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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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좋아하는 친구라면,
스포츠 좋아하는 친구라면
무조건 좋아할 책!!

이 책을 보자마자 아들 두넘이 엄청시리 좋아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였다.

책을 보자마자 혼자서 넘겨보고,
그림도 그리고,
동생이랑 함께 보면서 얘기하고,
매일 조금씩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다.

동물 스포츠 뉴스를 보면 실제 신문처럼 다양한 기사들로 가득차 있다.
세계 동물 스포츠 대회가 개막을 하고,
성화 봉송 릴레이까지 하며, 올해 기대 선수, 도핑의혹 등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실제 기사처럼 실려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법까지 한 페이지에 나와 있어서,
읽어주는 사람 혹은 읽는 사람이 참고하기에 좋았다.

육상경기,
수상경기,
실내경기,
구기,
실외경기,
동계경기,
의 총 6장에 전세계 250종 동물들이 펼치는 승부가 나와있다.

얼떨결에 구기 종목이 뭔지,
마라톤은 42.195km 를 뛰어야 한다는 것,
경보는 두발 중 한쪽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 녀석들...ㅎㅎㅎ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스포츠 경기를 볼 때마다 아는 척을 하지 않을까 은근 기대를 해 본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엉뚱하고 기발한” 스포츠 경기라는 걸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르지..

엉뚱하고 기발한 세계 동물 스포츠 대회를 엉뚱하고 기발한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린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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