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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보는 마음 - 생명과학자의 삶에 깃든 생명 이야기,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성호 지음 / 풀빛 / 2020년 10월
평점 :
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신 전직 교수님이 들려주시는 생명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방학 때마다 외가에 가서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이 생명을 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아래에 세부 챕터로 나눠져 있습니다.
- 동물을 대하는 마음
- 식물을 대하는 마음
- 작은 것들을 대하는 마음
동물을 대하는 마음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일침이었습니다.
“조금 덜 쓰고, 그래서 조금 덜 버리고, 조금씩 덜 먹고,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으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마음이다. (p.122)”
다음은 동물축제의 불편한 진실 챕터에서,
가장 성공한 지역 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 숨은 진실을 이야기해 줍니다.
인공으로 부화한 나비를 날리는 것,
양식 산천어를 키워서 축제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사료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현재는 동물축제는 동물을 먹고 잡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가르치면서 이런 동물축제에 데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P.142)”
식물 파트로 넘어가서,
식물 역시 종 다양성이 감소하고,
외래종이 들어오는 문제,
그리고 육종으로 인해 우리 토종 종자의 보존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균, 바이러스, 원생 동물 파트에서는 알기 쉽게 이들을 구분해주고, 이들과 질병, 인간의 삶, 그리고 생명을 대하는 마음의 출발점으로 원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 책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조차도 소중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서,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시골 풍경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 차이가 있으므로, 그 몇 십년 사이에 자연이 바뀌었구나...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쇠똥구리를 실제로 본 적이 없거든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설명문에서만 봤어요...
이 책을 읽으며 자연을 대하는 ‘참어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식물, 자연,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저부터 갖고,
아이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