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습니다
김유 지음, 조원희 그림 / 뜨인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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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싸개를 벗겨보고 이 책의 이야기를 예상해 보았습니다.

혼자 가던 개가 누군가를 만나고,
그 누군가와 함께 걷는 모습...

이 책은 ‘개’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혼자서 기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고 있는 개는,
할아버지와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합니다.

“무얼 주거나 받기 위해 가족이 되는 건 아니란다. 가족은 그냥 함께하는 걸로 좋은거지.”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 있을까요?”
“가족은 버리는 게 아니니까.
떨어져 있다가도 다시 만나는 게 바로 가족이거든.”

이렇게 가족이 된 할아버지와 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너무나 행복하게 보냅니다.

어느날, 할아버지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개는 할아버지가 예전에 하시던 얘기를 떠올리며 동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를 찾아 나섭니다.

그 여정에 너무나 화가 나는 사람들을 만났고- 아마도 현실속에도 존재하는 부류의 사람들-, 가까스로 개는 할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게 되죠..

책을 읽는 내내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할까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가,
뭉클하기도 하고,
마지막에서는 흐뭇하게 덮을 수 있었어요.

제일 뒷면의 글 작가이신 김유 작가님의 글에는,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버려지는 개들을 보고 가족은 버리는 게 아니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2021년에는 아프다고, 사는 게 힘들다고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없기를 함께 바라봅니다.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이 글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한 분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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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 있어도 될까?
사라 저코비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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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사라 저코비에 대한 스터디를 하던 중, 북극곰에서 사라 저코비의 신간 소식을 들었답니다. (당시엔 원서가 2021년 3월 예정이라고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죠.)

<네 곁에 있어도 될까?>
사라 저코비 글, 그림 / 이루리 옮김

이 책은 그 자체가 ‘사라 저코비’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바로 그 그림과 색감으로 따스한 느낌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네 곁에 있어도 될까?”
누가 누구에게 하는 얘기일까요?

둘째는 바로 알아채고, 막내는 조금 읽어주니 알아 챘답니다.

소녀의 곁에 늘 함께 하는 강아지,
아마도 사라 저코비의 반려견, Walt 를 모델로 하여 그린 것 같아요.. (마지막 사진에..^^)

💐
다른 친구들이 찾아오거나
그래서 네가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너의 방황을 이해할 거야.
나도 방황할 때가 있었으니까.
💐

이 부분에서는 제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어요.
지금도 딸은 친구랑 노는 걸 좋아하기에,
신나게 친구 만나러 나가는 모습을 볼 때면,
그새 컸구나.. 싶다가 이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 강아지처럼 아이가 돌아오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언제나 네 곁에 있을테니,
엄마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와서 쉬어...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되고,
재미난 얘기가 있으면 나눠주고,
너를 화나게 한 사람이 있다면 함께 욕해줄게..

사춘기를 앞둔 딸이 있다보니,
이 책이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간이 지난 후 읽으면 또 다르게 다가오겠죠?
그게 그림책의 매력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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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구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2
조승혜 지음 / 북극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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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비구름을 달고 다니는 다람쥐가 있었어요.
창 밖은 해가 쨍쨍한데,
거리에 다른 동물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지나가는데,
다람쥐에게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토끼가 그런 다람쥐에게 다가왔지만, 금세 에취~ 하며 떠나버려요.

더더욱 우울해진 다람쥐는,
집 쇼파에서도 침대에서도 비를 맞고 있네요.

어느날, 옆집으로 이사온 생쥐가 다람쥐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서 우산을 가져와서 함께 씁니다.

그러다 생쥐도 우산을 접고 다람쥐와 함께 걸어요. 그들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뜻하지 않은 선한 결과가 나타나구요..

친구를 위해 기꺼이 함께 비를 맞아주는 생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제 막 이사를 와서 자기도 외로웠기에
다람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외로운 이들끼리 서로 의지하는 거 있잖아요....^^

나의 슬픔을, 외로움을 혼자 짊어지고 우울한 날들을 보내는 다람쥐는,
비구름을 떨쳐버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걸까요?

자기 스스로 우울이나 어두운 감정을 극복하는 다람쥐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도 생쥐처럼 친구에게 먼저 손내미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말고요...

내 아이가 다람쥐였다면....?

저희 아이들은 (6, 8세 남) 이 그림책의 그림을 눈여겨 봤고,
개구리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넘 좋아했어요.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표정도 점점 밝아져서 책 읽어주는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많았던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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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덜 세상을 떨게 한 감염병 이야기 - 독감에서 코로나19까지
토메크 자르네츠키 지음, 고시아 쿨리크 그림, 이한음 옮김, 예병일 감수 / 토토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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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그림책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세상을 보여주는 그림책도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설명하는 지식그림책도 있구요.

이 책은 결핵부터 황열병까지 총 17개의 감염병에 대해 원인, 치료법, 역사 속 이야기, 그 병으로 죽은 유명했던 역사 속 인물, 그리고 백신에 대해서도 나와 있습니다.

대학 때 미생물학 책에서 열심히 외웠던 세균, 바이러스의 이름, 특징도 생각이 나서 재밌게 읽었답니다.

아이들과는 감염병이 나오면 그때 그때 찾아서 함께 보기에 좋답니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여행을 하거나, 이주를 할 경우, 그 나라에 유행하는 감염병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보고 예방 주사를 맞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 애들은 한국에서 잘 맞지 않는 장티푸스 예방 주사를 맞은 아이도 있고,
브라질에 가기 전에 브라질에 신종 플루가 유행하고 있다며, 소아과에서 연락이 와서 신종 플루 예방접종을 하고 나갔었죠.
그리고 현지에서 살다가 황열병이 유행하고 있어서, 다섯식구 모두 황열병 예방 주사도 맞았답니다.

이렇게 예방 접종을 하기 전에도 책에서 먼저 찾아보고 왜 필요한지 함께 보고 가면 좋을 거 같아요.

초등학생이 읽기에 적당하지만,
미취학 아이들도 적절히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면 될 것 같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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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유의 숲 - 이상한 오후의 핑크빛 소풍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앙굴렘 페스티벌 최고상 수상작 바둑이 폭풍읽기 시리즈 1
까미유 주르디 지음,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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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볼류냐 라가치상을 받은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살짝 당황을 했다.
아니.. 벽돌책?
책을 펴보는 순간 파스텔톤의 색감에 금방 빠져들었다.

부모의 이혼, 그리고 아빠의 재혼으로 조에게는 두 명의 언니가 있다.
이쯤되면 자연스레 신데렐라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지만 조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한 캠핑에서 잠시 빠져나와 자신만의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만나는 모험, 부제처럼 이상한 오후의 핑크빛 소풍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을 가진 말인 베르메유들이 나타났을 땐 마치 영화 스크린에서 나오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유니콘만 예쁜 줄 알았더니, 베르메유들은 더 이쁘네? ㅎㅎㅎ

그 모험 속에서도 부모의 이혼에 대해 얘기하지만, (내 생각에) 멋진 할머니가 조에게 물어보신다.
“너는 무엇을 원하는 거니?
두 분이 순전히 너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같이 있는거?”

아이를 위해서 참고 살아야 한다는 건 옛말이 되었음을....

신나는 소풍을 다녀온 조를 맞이하는 새엄마의 표정에서,
내가 했던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았다.
조의 새엄마는 콩쥐팥쥐나 신데렐라에 나오는 계모가 아니었음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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