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을 지배하라 - 시장을 사로잡는 패션 마케팅의 모든 것
정인희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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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움이어야 한다.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다르지는 않으면서 충분히 다른 것, 이것이 바로 패션이 갖추어야 하는 속성이다.”-27쪽
 


나는 옷을 정말이지 좋아한다. 누구나 옷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옷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면서도 가장 잘 보여 지는 하나의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로맨틱한 룩을 즐겨 입는 여자에게서는 사랑스러움이, 시크한 룩을 즐겨 입는 여자에게서는 도도함과 섹시함이, 매니쉬한 룩을 즐겨 입는 여자에게서는 중성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이처럼 옷은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나는 많은 스타일의 옷들 중에서 가장 베이직한 심플함과 믹스 매치를 통한 조금은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즉 자기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스타일에 매료되는 편이다. 잡지에서, 혹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매장에 디피된 옷들을 그대로 착용해 입는 것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스타일에서 나아가 다양한 믹스 매치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일인 듯하다.
패션은 계속해서 진보해 나가고 새로워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패션디자이너들이 무척이나 존경스럽다. 유명한 프로 패션디자이너들도 있고 이제 갓 패션디자이너를 시작한 아마추어 디자이너들도 많다. 어느 누가 뛰어나다고 하기 보다는 그런 많은 디자이너들의 상상력과 노력으로 인해 우리는 조금 더 우리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의상이 제작되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고객들에게 인식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디자이너 본인만의 디자이너로 남을 뿐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인터넷도 활성화되고 많은 매장이 생겨나고 있어 마케팅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고객들에게 어필을 해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는 비단 패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면 모두가 마케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패션시장을 지배하라>는 책은 소비자에게도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형성해 나가는지를 함께 들여다보면서 나아가서는 옷을 고르고, 나에게 맞추는 방법 역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총 350페이지가 넘는 다소 굵은 책임에도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나아가서는 중요한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시키는 내용까지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주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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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선인장 - 사랑에 빠졌을 때 1초는 10년보다 길다
원태연.아메바피쉬.이철원 지음 / 시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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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님의 글은 순수한 사랑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이야기가 많다. 참으로 유치하면서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은데, 어찌 보면 그런 직접적이고도 순수한 감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건지도 모르겠다. 그의 글엔 살아가며 잊고 살아갈 법한 감정의 솔직함이 담겨 있다. 분명 어렸을 적엔 나 역시 느꼈을 법한 감정이지만, 세상을 알아갈수록 잊혀지고 희미해진 기억을 일깨워줘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번 <고양이와 선인장>의 글 역시 그랬다. 굉장히 동화같은 느낌의 이야기가 짧게 이어지는데, 중간 중간 유치한 내용이 괜히 뜨끔하다가도 그 모습들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고양이와 선인장>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원태연의 글과 아메바피쉬의 그림,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이철원의 음악을 함께 즐기며 느낄 수 있는 오디오그래픽노블이라는 점인데, 사실 생소하긴 하다. 헌데 스마트폰이 일상화가 되어간 현시점에서 어쩌면 앞으로 더더욱 많이 접하게 될 또 다른 장르가 아닐까 싶다.  

 


도둑고양이 ‘외로워’와 선인장 ‘땡큐’의 서로를 알아가는 순수한 모습이 참으로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늘 외롭게 홀로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뒤져 음식을 먹는 고양이 ‘외로워’는 선인장 ‘땡큐’가 마음에 들었고, 그렇게 서로 친구가 되고자 했다. 움직일 수 없는 선인장 ‘땡큐’는 늘 ‘외로워’를 기다리며 상상하기를 즐겨했다. 그리고 ‘외로워’를 한 가득 안아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가시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슬퍼했다. 아기자기하고 순수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의 진솔한 마음이 너무도 예쁜 글이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듯 사랑 앞에서는 1초도 길다. 또한 사랑 앞에서 언어가 얼마나 쓸데없는 원시적인 유물인지도 맞다. 사랑은 모든 것을 아우른다. 그렇게 ‘우리’가 되기 위해 조금씩 다가서는 ‘외로워’와 ‘땡큐’의 모습은 메마른 감성을 조금씩 쓰다듬으며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감성을 순수하게 녹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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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은 만들어진다 - 여배우의 바디멘토 김명영의
김명영 지음 / 우린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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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여자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욕심이자 자연스러운 마음이며, 이는 여자로 사는 평생 동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나 ‘다이어트’는 여자들에게 있어 아무리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주위 친구들만 보아도 다이어트 해야 한다는 말을 거의 달고 산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주 토로하곤 할 정도다. 비단 친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게도 언제나 다이어트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곧잘 하게 되는 고민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체형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평생 고민하며 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그렇게 해 본적이 없다. 사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귀차니즘 때문이 크다. 스포츠 운동은 참 좋아하는데, 그저 즐기려고 할 때와 다르게 살을 빼기 위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만 하고 싶은 욕구가 뚝 그치고 마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굶으면서 다이어트 하는 것 역시 시도조차 해 볼 생각을 못 했다. 늘 마음만 다이어트 해야 한다는 그 언저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에 와서 다이어트를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다. 다만 다이어트 이전에 점점 몸이 둔해지는 것 같아 건강하고 싶어 다이어트를 마음먹었다. 따지자면 굳이 ‘다이어트’라기 보다 운동을 꾸준하게 시작해보고자 다짐한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이 참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제목만 보면 <여신은 만들어진다>라고 해서 어쩌면 너무도 미의 기준에 치우쳐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을 읽으니 아름다워지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 좋았다.

더욱이 여자들이라면 TV에 나오는 아름다운 배우들을 바라보며 늘 꿈꾸기 마련인데, 여섯 명의 여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주며 그들이 직접 해 온 운동법까지 알려주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읽게 된다. 그들 중에서 내게 맞는, 혹은 필요한 운동법을 찾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나는 뛰거나 하는 활동적인 운동 보다는 요가 같은 스트레칭 운동을 좋아한다. 얼마 전부터 시작하긴 했는데, 이 책을 통해 더욱 더 내 자신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아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아름다움을 위해 과도하게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점점 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을 아름답게 키우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여자들이 아름다워질수록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이 책에서 권하듯 한 순간 미를 가지기 위해 당장 굶고 극단적으로 하는 다이어트 보다는 꾸준히 스스로를 가꿔나가는 인내심 역시 아름다움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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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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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사말 중에서 저자는 가장 좋아하는 면이 엄마표 팥칼국수라고 한다. 그 글귀를 읽다 보니 평소 면 요리라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내게도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제일 처음으로 퍼뜩 떠올랐던 것이 바로 엄마표 김치칼국수였다. 사실 굳이 엄마가 해주셨던 요리를 떠올리려 한 건 아니었는데, 나는 유독 엄마의 요리를 참 좋아한다. 이제껏 맛본 어떤 음식 중에서 단연 최고다. 이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로 엄마의 요리를 가장 좋아하는 일일 테지만 말이다. 우리 엄마는 자타공인 손맛이 참 좋다. 누구나 엄마 요리를 맛보면 식당을 했어야 한다고 꼭 한마디씩을 거들고, 자취를 하던 시절 집에서 가져온 김치는 늘 주위 지인들로 인해 동이 나고는 했다. 매번 엄마에게 김치 및 반찬을 보내 달라 하는 것이 죄송스러우면서도 많은 이들이 엄마의 요리솜씨를 칭찬하는 것이 너무도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김치칼국수는 어려서부터 출출하다고 하면 늘 상 해주던 별다를 것 없는 요리였지만 그것이 너무 맛있어서 매일 같이 저녁 시간 이후가 되면 이 음식을 위해 출출해지곤 했던 것 같다. 여전히 오늘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엄마의 김치칼국수 요리가 너무도 그립다. 


각종 면의 종류, 파스타, 국물이 담긴 면 요리, 지역별 요리들을 다양하게 수록하며 깔끔하고 정갈해 보이는 음식의 사진을 함께 매치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나곤 했다. 나는 면 요리를 참으로 좋아한다. 매일 매일 면 요리를 먹는 거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의도하지 않게 하루 삼시 세끼를 면 요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 파스타, 우동, 칼국수 할 것 없이 하나 같이 그 쫄깃쫄깃함과 양념 및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이 좋다. 요즘은 간혹 집에서 스파게티나 칼국수 정도는 해먹곤 하는데, 아무래도 감칠맛 나게 맛있는 솜씨는 나오지 않아 짐짓 속상하던 차에 안성맞춤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요리책을 보면서 요리를 따라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인지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요리는 많이 해 보고, 그럴수록 더 자신의 맛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니 나온 요리를 하나같이 다 해보고 싶었다. 하나씩 하나씩 틈틈이 해보면 언젠가는 다 해보고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해보고 싶다기 보다 맛보고 싶은 게 우선이지 않았나 싶다. 정말이지, 맛있는 책이었고 정말 맛있는 책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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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문희정 지음 / 동녘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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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알지도 못하면서 미술관에 가는 것이 좋았고, 그래서 인지 관심이 있는 전시는 꼭 찾아서 관람하곤 한다. 처음에야 “남들 다 간다는 전시회, 어떤 건지 한 번 구경이나 해보자”하는 일종의 호기심 반, 오기 반이었다. 그렇게 몇 번 찾게 된 전시는 예상 외로 내겐 큰 충격과 감동이자 자극제가 되어 주었다. 그 후로는 전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외려 모르고 가는 맛이 내겐 더 좋았다. 이것은 무얼까, 저것은 무얼까 깊게 생각하는 찰나에 외려 그림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그 본연 그대로의 감정을 지나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술관에서 쉽게 대여할 수 있는 오디오 하나를 듣고, 천천히 발길이 닿는 곳으로 따라가면서 쉽게 감상하고 있는 그대로 느끼고 담아 오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보통 전시를 좋아하지, 미술관에 대해서는 별 다르게 깊게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유일하게 생각한 미술관은 ‘성곡미술관’이다. 사실 성곡미술관은 ‘장 미요트전’을 했을 당시 처음 가보게 된 곳인데 그곳을 찾아가는 길목의 고즈넉한 분위기나 미술관의 아담하면서도 멋스런 풍경이 좋았다. 하지만 그 보다 ‘장 미요트 전’이 너무도 인상 깊게 자리하고 있어 더더욱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이상하게도 성곡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라 하면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알 만큼 유명한 전시 보다는 인상 깊은 전시들이 많아서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이 말에서 저자의 장난끼 넘치는 모습과 손쉽게 미술관에 놀러갈 수 있다고 우리에게 권하고 있는 듯 했다. 유명한 미술관부터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아담하고 예쁜 미술관까지. 29곳의 미술관을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며 이야기해주고 있어 당장에라도 미술관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실 큰 전시회를 여는 미술관 같은 경우는 워낙에 종종 드나드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잘 찾지도 못할뿐더러 그래서 인지 아예 무신경하게 되기 일쑤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니 한 곳 한 곳 찾아가 보고 싶어졌다. 굳이 전시회 구경이 아니더라도 말 그대로 미술관에 놀러 가고 싶어진 것이다. 예술이 넘쳐나고 이제 더 이상 특정 사람들만이 즐기는 시대가 아니다. 그 누구라도 예술을 함께 즐기고 그 예술과 함께 놀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친절한 안내는 꼭 미술관으로 어서 놀러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편안하고 설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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