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인사말 중에서 저자는 가장 좋아하는 면이 엄마표 팥칼국수라고 한다. 그 글귀를 읽다 보니 평소 면 요리라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내게도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제일 처음으로 퍼뜩 떠올랐던 것이 바로 엄마표 김치칼국수였다. 사실 굳이 엄마가 해주셨던 요리를 떠올리려 한 건 아니었는데, 나는 유독 엄마의 요리를 참 좋아한다. 이제껏 맛본 어떤 음식 중에서 단연 최고다. 이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로 엄마의 요리를 가장 좋아하는 일일 테지만 말이다. 우리 엄마는 자타공인 손맛이 참 좋다. 누구나 엄마 요리를 맛보면 식당을 했어야 한다고 꼭 한마디씩을 거들고, 자취를 하던 시절 집에서 가져온 김치는 늘 주위 지인들로 인해 동이 나고는 했다. 매번 엄마에게 김치 및 반찬을 보내 달라 하는 것이 죄송스러우면서도 많은 이들이 엄마의 요리솜씨를 칭찬하는 것이 너무도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김치칼국수는 어려서부터 출출하다고 하면 늘 상 해주던 별다를 것 없는 요리였지만 그것이 너무 맛있어서 매일 같이 저녁 시간 이후가 되면 이 음식을 위해 출출해지곤 했던 것 같다. 여전히 오늘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엄마의 김치칼국수 요리가 너무도 그립다. 


각종 면의 종류, 파스타, 국물이 담긴 면 요리, 지역별 요리들을 다양하게 수록하며 깔끔하고 정갈해 보이는 음식의 사진을 함께 매치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나곤 했다. 나는 면 요리를 참으로 좋아한다. 매일 매일 면 요리를 먹는 거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의도하지 않게 하루 삼시 세끼를 면 요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 파스타, 우동, 칼국수 할 것 없이 하나 같이 그 쫄깃쫄깃함과 양념 및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이 좋다. 요즘은 간혹 집에서 스파게티나 칼국수 정도는 해먹곤 하는데, 아무래도 감칠맛 나게 맛있는 솜씨는 나오지 않아 짐짓 속상하던 차에 안성맞춤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요리책을 보면서 요리를 따라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인지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요리는 많이 해 보고, 그럴수록 더 자신의 맛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니 나온 요리를 하나같이 다 해보고 싶었다. 하나씩 하나씩 틈틈이 해보면 언젠가는 다 해보고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해보고 싶다기 보다 맛보고 싶은 게 우선이지 않았나 싶다. 정말이지, 맛있는 책이었고 정말 맛있는 책이 될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