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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 누구를 사랑하든, 누구와 일하든 당당하게 살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ㅣ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4월
평점 :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권을 앞서 만나본 뒤에, 2권이 나왔다는 소식이 더 없이 반가웠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앞서 1권에서는 스스로를 진정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다른 사람이 상처를 줄 수 없다는 말이 가장 와 닿았었다. 2권은 좀 더 세분화되어 스스로의 자존감을 가져야 하는 방법과, 스스로를 믿고 응원하며, 남의 시선이 아닌 진정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좀 더 스스로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권에서는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첫째,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둘째, 똑같은 문제를 겪고 똑같은 상처를 받는 7가지 이유. 셋째, ‘남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살아가라. 넷째, ‘삶이란 좋은 것이다’라고 믿는 것만으로도 좋아진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내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꼭 다른 사람을 앞질러야 한다면 지금의 나는 언제나 열등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을 앞질러야 한다는 건 다시 말해 지금의 나는 그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믿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은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저당 잡히고, 마음은 늘 질투심에 가득 차 불행해진다. 남의 행복만을 동경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만의 삶을 풍요롭게 체험할 수 있겠는가. -19쪽
우리가 말하는 행복한 삶이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도 아니고 남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도 아니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다. 현재의 ‘나’가 아니라 그럴듯해 보이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사는 삶은 행복할 수가 없다.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집중해야 후회가 덜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27쪽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남과 무수히 비교를 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늘 스스로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먼저 앞세우거나 그 기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다. 그런 인생은 자기 자신의 온전한 인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따라하거나 그들이 원하는 인생으로 탈바꿈되어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질적이거나 외적인 부분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진정한 가치와 소중한 것에 대해서는 망각하게 된다. 우리가 스스로의 가치를 믿지 못하고 자기 방식대로 용기 있게 삶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불안을 느끼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진정한 자기 자신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면서도 과거에 붙들려 있을 때가 많다. ‘엄마가 나에게 더 애정을 쏟았더라면,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이런 아쉬움은 언제나 ‘그래서 지금 내가 이 모양이야’라는 불만으로 이어진다. 지난날을 원망하기 때문에 현재도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151쪽
자존감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믿는 마음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우리의 특성과 능력을, 그리고 우리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스스로를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클수록 자신에 대한 회의는 그만큼 덜 치명적인 것이 된다는 말이다. -155쪽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그중에서 가장 자주 잊어버리는 것이 나 자신의 소중함이다. 자신의 아름다움, 지혜로움, 용기를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내가 갖지 못한 다른 것들을 닮으려고 하기 때문에 참새도 아니고 까마귀도, 독수리도, 앵무새도 아닌 어정쩡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한 사람은 ‘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미 자기 안에 있다. -165쪽
이 책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6가지 자아 존중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여섯 가지 자존감에 대한 질문을 던져서 점수를 매긴 뒤에 자신의 자존감의 크기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그 질문으로는 첫째, 정서적인 자존감으로 나는 나를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의 질문이며 둘째, 대인관계에 대한 신뢰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안정감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이며 셋째, 사회적인 자존감으로 비판을 견디는 능력에 대한 질문이며 넷째, 능력에 대한 신뢰로 나는 나의 능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며 다섯째, 몸에 대한존중 지수, 마지막 여섯째로 건강에 대한 자부심을 질문으로 들고 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에게 자존감 지수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데, 나 역시도 이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여부에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부족해 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았고, 그들의 생각이 올바른 것처럼 스스로를 잃어버린 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게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에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조차,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조차 잃어버리게 되고 만다. 너무 높은 자존감은 오히려 건방지고 이기적여 보이지만,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스스로를 잘 아는 자존감이야말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존감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으로 네 가지의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1단계로는 자기 회의를 자기 신뢰로 전환하기, 2단계로 자신이 지닌 긍정적인 자원을 끌어모아라, 3단계로 행복을 기록하라, 마지막 4단계로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스스로를 응원하고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실천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처를 주는 일로부터 나를 떼어내 마음이 상했던 사건을 중립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분노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내리거나 부정적인 생각들에 갇히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날’이라는 당연한 사실도 깨달을 수 있다. 내가 어떤 관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오늘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218쪽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매일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라는 말을 우리는 종종 사용하고는 한다. 매일 되풀이되는 하루는 어제가 오늘 같고, 마치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는 인정을 통해 스스로의 아까운 삶을 낭비하게 만든다. 충분히 내일은 오늘과 다르며, 오늘 역시 어제와는 다른 하루다. 그러한 스스로의 아름답고 괜찮은 하루는 자기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오직 지금 이 순간의 삶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인생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나온 과거도, 다가올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인 ‘현재’이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 자신의 시간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의 아름다운 삶을 충분히 누리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 어떤 순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나의 삶’이다. 우리는 스스로 간절히 바라는 인생을 설계하고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이 아득히 멀다 하더라도 결국 그 길은 행복하고 자유로운 곳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 수 있는 곳 말이다. -2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