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글쓰기 - 일주일 반복 사용설명서
서미현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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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미현 - 창의적 글쓰기

나만의 글을 써보는 것은 제 오랜 로망이고 꿈입니다. 많은 글쓰기 관련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실천을 못하고 있고 망상은 늘어나고 제 자신에게 한심함을 느끼는 순간이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에 책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냥 글쓰기도 아니고 창의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줄 것만 같은, 그리고 표지 색깔도 참 부드럽게 보여 착한 책일 거 같아 기대를 갖고 읽게 되더군요. 책은 보통 크기에 문고판 책처럼 꽤 가벼운 편이라 읽기가 좋았습니다. 글자가 좀 작은 편이고 줄간이 넉넉하면서 본문을 중간에 모으고 위아래 여백이 넓어 본문에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일주일을 배경으로 어떤 느낌으로 글을 쓸 것인가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글쟁이들은 이성을 관리하는 좌뇌보다는 감성의 자극으로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우뇌가 발달되어 있지요. 저도 딱 그런 스타일이고 기분파여서 매일 규칙적인 글쓰기를 권해주는 책을 읽을 때마다 참 곤혹스런 기분만 느끼고 실천을 제대로 못하는 편인데요. 저같은 기분파도 그리고 냉정하게 매일 규칙적인 글쓰기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싶은 우뇌파들도 실천하기에 좋은 책인 거 같습니다.

일단 저같은 우뇌파들에게는 그날 그 요일의 기분에 맞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습니다. 이런 배려는 우뇌파들의 기분과 감성을 북독워주는데요. ^^ 요일에 맞는 한가지 테마가 아니라 여러가지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테마와 감성들을 살살 자극하면서 글을 책에 쓸 수 있도록 여백을 선사합니다. 물론 이 여백은 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좀 곤욕스럽긴 합니다만 정말 무엇이든 써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약간의 책임감?과 의욕을 느끼게 해줍니다.

저자는 글쓰기 강연도 하시는 카피라이터로 일반적인 글보다는 조금 더 한눈에 들어오는 감각적인 글을 쓰시는 분이기에 저는 더 기대감을 가졌는데요. 그만큼 그때 그때 느낌을 흘리는 것보다는 순간의 느낌을 글에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를 제시합니다. 짧은 순간에 감정과 이성을 자극하는 글을 쓰기 위해선 자신을 알아야 되고 남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극적일 만큼 감성을 자극하는 글이 필요하겠지요. 그만큼 카피라이터이신 저자의 방법은 저처럼 감성에 푹 빠져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인 듯 합니다. 논문이나 전문적인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도 짧게나마 보시는 걸 권하고 싶은 건, 그만큼 남에게 읽히기 쉬운 좋을 글을 쓰는 방법을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연습 방법을 제시해주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조금 더 글을 쓰는 데 능숙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다양한 방법대로 연습하다 보면 더 좋아지겠지요. ^^ 제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글들이였고 그만큼 글쓰기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친절한 친구를 만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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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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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페트병으로 만든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넌 친환경 항해일지

작년부터 솔솔 흘러나오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누수 소식이 얼마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ㅠㅠ 우리는 이제 몇년 아니 몇십년을 해물은 안심하지 못한 채 먹지 못할 수도 아니면 걱정을 하며 먹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점점 쌓여져 온 오염물질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절대 좋은 영향은 아닐 것 같은 걱정들이 스물스물 모여지는 이 때즘 나만 환경을 걱정하는 게 아니며 색다른 방법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에 호기심을 느끼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연구해서 책으로 내놓은 것도 중요하지만만 이 연구를 실천하는 활동이야 말로 숭고하게 여겨야 될 거 같아요. 책은 잡지처럼 모두 컬러지로 되어 있고 가로세로 크기가 일반책보다 살짝씩 큰 크기에 두꼐가 있어 무게가 꽤 묵직했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생활 리듬을 바꾸어 지구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은 사실 아주 힘든 일입니다. 작년에 나온 <인류멸망보고서>라는 영화에서 '멋진 신세계'라는 부분은 우리가 소홀히 여기던 사소한 실수들이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였는데요. 제대로 분류하지 않고 플라스틱, 종이 등과 같이 버려진 음식찌꺼기가 재가공되어 소들의 먹이가 되고 그걸 먹은 소들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 고기를 맛있게 즐긴 우리 인간들을 좀비로 변화시키면서 코믹하면서도 섬뜻하게 무심했던 주변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는데요. 사실 저는 얼마 전에 이 영화를 보았고 MB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광우병 가능성이 농후한 미국 소고기 수입이 떠오르면서 환경오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영화에서 느꼈던 직접적인 충격이 아니라도 우리는 가끔 환경오염을 걱정하고들 있지요. 저는 마트에만 가면 모든 물건들이 재생되지 않는 비닐로 쌓여 있고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걸 볼 때면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런 가끔의 걱정은 말 그대로 정말 가끔이고, 더 가끔 우리를 각성시켜 주는 것들이 이 책에서 처럼 범세계적인 활동들인 거 같아요.

친환경적인 재료들과 플라스틱 병으로 배를 만들었습니다. 최대한 자연적인 힘으로 떠서 이동할 수 있는 배를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호주까지 태평양을 건너는 기간만큼 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배는 바람,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바닷물과 빗물을 잘 활용해 생활과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비상용으로 모터를 장착해 거대한 태평양을 건넙니다. 이 배와 활동을 기획한 저자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주장하는 어드벤처 에콜로지의 설립자입니다. 그가 어디에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느꼈고 왜 무모해 보이는 활동을 벌이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닌 거칠고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으로 아득할 태평양을 온전히 자연의 힘만 빌려 횡당한다는 건 일견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는 일말의 가능성만으로도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추진력과 사이코패스적인 집중력을 가진 거 같았습니다.

그와 그의 팀들의 활동으로 바다가 왜 우리에게 중요하며 이런 바다가 지금 얼마나 많이 오염되어 있는지 경각심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심각해서 재미없을 내용들을 적절한 편집과 사진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회용으로 태어나 한번 쓰여지고 버려질 플라스틱 병들로 배를 제작해 재활용을 장려합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기름의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힘으로 어렵게 태평양을 건너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고를 보여주면서 누구든 자연을 지키기 위해 이런 노력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무엇이든 하자 하자 말만 하는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자처해 희생하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책으로까지 그 기록을 남겨 길이 길이 그들의 노정을 남겨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는 혼자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같이 해결해야 될 문제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는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스타일이라 나만 오염 덜 시키려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태평양을 부유하고 물고기 등 해양 생물의 뱃속을 오염시키며 우리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을 알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구요. 인문학을 아무리 공부해도 이들처럼 직접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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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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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를로르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꾸뻬씨의 시간 여행>을 읽고 우리가 평소에 시간에 휘둘려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시간의 여러가지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영향력으로 행복 여행이 눈에 띄자 곧바로 읽게 되었지요. 요즘 인문학책을 좀 읽으면서 행복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에 재차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행복이란 단어 자체가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건 아닐까 잠깐씩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그런 순간의 생각을 확인하려면 꾸뻬씨가 행복을 찾아나서는 여행처럼 한 가지에 집중해 파고드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꾸뻬씨의 여행에 살짝 편승해 보았습니다. 책은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았습니다, 시집보다 조금 더 두꺼운 얇은 두께라 첫눈에 놀랐습니다.

 

 

 

 

 

 

   

  꾸뻬씨들의 여행 시리즈는 순번이 없어서 좀 헷갈려요. 책의 내용과 비슷한 전략인지 순번이 없어서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시간 여행>보다는 앞에 나온 책이더군요. 꾸빼씨가 잉리라는 중국여자를 만나는 게 바로 이때인가 봅니다. <시간 여행>에서 꾸빼의 여자친구는 꾸빼가 중국 여자와 무슨 일이 생길까봐 내내 걱정하고 불안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 전혀 순진하지 않은 이 프랑스 남자는 그녀와 순수한 사랑에 빠져버리거든요.   

  꾸뻬씨의 책으로는 두번째 책이라 낯설지 않으니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째 책인 <시간 여행>은 프랑스어 번역이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고 낯설어 삐그덕 삐그덕 억지로 읽으며 뭔가를 느껴보려 했지만 실패했었거든요. ;; 두번째라 익숙했나 봅니다. 그가 떠나는 곳에서 느낀 것들과 교훈들을 보며 같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 여행>에서의 배경과 같은 여행지들이 나와 <시간 여행>을 생각나게 하는 효과도 갖추었습니다. <시간 여행>에서는 깊이 있는 이해가 되지 않던 사람과 사람사이의 내밀한 감정들은 <행복 여행>을 미리 읽었더라면 더 깊이 감명할 수 있었을 거 같은 아쉬움이 계속 몰아쳤어요. 추석연휴 때 나만의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시간 여행>을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실천하는 인문학을 꾸뻬씨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많은 인문학책과 자기계발서를 읽었습니다. 근 9개월동안 인문학에 집중했지만 이상하게 허한 느낌에 그냥 책만 읽고 있는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이 문득 들었는데요. 그래서 책없이 휴가도 쉬어 보고 주말을 틈타 이곳저곳 여행을 다녀 보면서 책이 아니라 밖에서 배움을 찾아보려고 노력해 보았더니 그 헛헛함이 덜어지더군요. 책에서 아무리 좋은 걸 배워도 내 안에 받아들이는 소화 시간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헛배만 불러온 듯 했습니다. 그에 반해 꾸뻬씨는 제가 여행에서 느낀 것과 같은 충만함을 미리 알았는지 곧바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매일 반복된 일상과 환자들, 그들에게 내려지는 뻔한 처방에 죄책감과 회의를 느끼고 제대로 된 도움을 주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마치 정체된 채 말만 많은 지식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독자들은 그가 정리한 행복에 대한 교훈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아니 매순간 느낀 그 교훈은 하나씩 정리되어 그의 노트에 쓰여지며 그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데요. 이를 보며 저도 왠지 따라해보고 싶더라구요. 어딘가를 여행했을 때의 감성,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정리해두지 못한 순간들이 후회되더군요. 어쩌면 이렇게 적으며 정리하면 간단한 것을 우리의 머릿속에서 이것 저것 다 섞어 놓은 채 분류하지 않고 혼돈스러워하며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는 건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  

 

 

 

 

 

  역시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이후의 이야기인 <시간 여행>을 미리 읽었던지라 그의 이야기들이 친숙하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시간 여행>을 새롭게 이해하고 기억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꾸뻬씨가 행복에 관한 교훈을 정리하고 여행하는 순간을 함께 하면서, 어쩌면 이렇게 간단하게 살면 더 행복할 수 있을텐데 괜히 복잡하게 생각한 건 아닐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꾸뻬씨의 교훈은 그의 여정을 함께 하며 더 의미롭게 우리들의 가슴에 파고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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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서른아홉 살, 경매를 만나고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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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직장인에게 경매란 그림의 떡처럼 느껴져요. 직접 그 과정에 참여해야 되는 경매는 많은 위험을 안고 있는 직장 생활의 기회,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 오던 차에 친절한 책으로 보이는 이 책을 만나 읽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커리어우먼을 꿈꾸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둥바둥 살면서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의심을 하게 되었어요. 멋들어진 커리어우먼이라는 말에는 돈을 버는 억척스럽고 성격은 치졸해지며 몸과 마음이 힘들고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는 일이라는 걸 해야된다는 거고, 정년도 보장받지 못하는 비굴한 인생이란 걸 점점 깨달아간거죠. 내가 일을 하면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주식, 펀드로 재테크를 하고 있지만 금리보다도 더 낮은 수익률, 이게 잘 하는 걸까 의심만 깊어가는데요. 경매라는 건 어떨까 한번 배워보고 싶더라구요. 책은 일반책보다 가로, 새로 길이가 조금씩 더 크고 무거워 휴대성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진심이 담긴 글을 읽으면 마치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와 대화한 듯한 시원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어느 정도 자신만의 노하우는 감춰지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시종일관 속시원히 편하게 가르쳐주시는 강사를 만난 듯한 기분입니다. 경매라면 왠지 법원에서 하는 것이라 어렵게 느껴지고 잘못하면 크게 손해를 보니 쉽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이에 어느 독자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저자는 자신이 언제 결홈을 했고 어떤 경력의 일을 하다가 경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부터 진솔하게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친숙함을 느껴 감정이입이 되면서 더 깊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설명은 얼마나 쉽게 해주시는지. 특히 여성에 맞춰진 듯한 예시(밥을 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다양하게 사용하셨어요)로 저는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는데 남성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혹시 강연을 다니시는 건 아닐까 저자 소개를 봤지만 블로그나 카페로 활동을 하시더군요. 역시... 자신의 정보로 돈을 받는 사람들은 이렇게 멋진 책을 펴내기가 쉽지 않으실거란 생각도 듭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역설하면서도 위험부담을 친절히 알려주는 균형이 잘 맞춰진 책입니다. ^^

  하지만 어느 정도 경매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신 저자이신지라 긍정적인 면이 확실히 더 부각된 것은 사실입니다. 저자의 이제까지 경매에 쓰인 시간과 돈과 경험을 공개하면서 왠지 우리도 하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차익을 천단위로 보셨다니 당연히 솔깃해지더군요. 모든 낙찰은 빚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낙찰을 받았지만 오판이였다면 빚덩이로 전락되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방법은 발품팔아 열심히 사전 조사를 하고, 빚을 쓰되 곧바로 전세를 내어 그 보증금으로 빚을 상환하는 짧게 빚을 끊어쓰는 방법이였습니다.   

  솔직하게 다양한 경험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경매, 공매와 함께 그와 부추적으로 초심자들이 두려워할 만한 것들을 거의 다 두루두루 다루고 있고 심리전에 대비해 힘도 든든히 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재테크뿐 아니라 내 집 마련에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세계를 만나게 해 준 책에 고마움이 뭉글뭉글 솟아납니다. 갑자기 부동산, 경매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어 저같은 경우 주식, 펀드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데요. ^^ 주식처럼 실패의 길로 가지 않기 위해선 진중하게 실천계획을 세워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그러고보니 올해 제가 읽은 재테크책들은 <월룸으로 월세부자 되기>, <나무부자들>, <대박땅꾼의 그래도 땅을 사라> 등 주로 땅과 관련된 책들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제 경제력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줄만한 책들은 아니였어요. 이 책은 빚을 활용하는 법을 다른 책들보다는 더 쉽게 알려주었지만 더 세밀한 정보가 아쉬웠어요. 태생적으로 빚을 두려워하는 저 같은 사람은 빚내서 뭘 산다는 건 상상밖의 일인데요. 그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정도 떨쳐 내었지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인지는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애초 제가 걱정했던 법관련 문제도 쉽게 다루어 졌습니다. 경매, 토지관련 다른 책을 보면 법률 용어가 많고 어려워 이해하기가 힘들어 내가 할 수 없는 것인가보다 쉬이 포기하기 마련이었는데요. 이 책은 경매에 참가할 때에 내가 아는 것과 감당할 수 있는 것까지의 투자범위를 정하라는 안전 수칙이 있고, 실제 경매 참여때 나오는 법률 용어가 많지 않으며 자주 쓰이고 중요한 용어는 쉽게 설명해 주어 좋았습니다.  

  법원에서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부담스러운 경매라는 분야가 정말 쉽게 설명되어져 있고 위험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어서 경매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제 나이 또래들이 고민하는 내집 마련에 한발 다가간 것 같고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영역을 넓혀 주어 눈을 반짝이며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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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구인
장여우위 지음, 허유영 옮김, 위자치 그림 / 챕터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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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여우위 - 나는 지구인

 

 

 

 

 

 

  5-6년전 읽은 정이현님의 소설 <너는 모른다>를 읽고 다문화가정에 대해 처음 접하면서 다문화가정의 실태에 충격과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물론 관심이래봤자 적극적인 것보다 내 눈에 들어오면 조금 더 유심히 보게 된 소극적인 것이였을 뿐이였죠. 정이현님의 작품이다 보니 작품성도 좋았고 생각도 많이 해주게 하는 책이라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읽게 되었습니다. 노란색 바탕에 주인공과 주인공 아버지 그리고 이웃들이 정겹게 귀여운 그림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본문 글씨는 큰 편이고 줄간이 보통 책보다는 넓은 편이라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는 쉽게 읽히는 책이였습니다. ^^ 책도 가벼운 편이라 휴대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느 나라에든 있을 수 있는게 다문화가정인데 전에는 생각을 못했어요. 막연히 우리나라 가정의 일이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배경은 의외로 대만입니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 외국으로 시집을 온 베트남 여성과 그의 아들의 독백 비슷한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짧게는 한쪽, 길게는 3-4페이지로 이뤄진 옴니버스식 이야기들이 순서대로 짜여져 있어요.  

  피부색이 다른 나라에 중매결혼으로 온 사람이 겪는 어려움들은 우리 독자들의 마음을 보통은 힘들게 하지요. 동화같은 형식과 조화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너는 모른다>는 추리 소설 형식으로 계속 독자들을 추리하게 만든 반면, 이 책은 동화를 읽듯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배려합니다. 인간의 선량함을 믿는 마음에서 나온 그들의 독백은 추악하고 과장된 욕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생활의 가벼운 걱정거리들을 공유하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쉽게 읽혀지는 책이라 1-2시간만에 다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정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제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책에서도 나오는 '친정수호대'처럼 다른 나라에서 시집온 여성들에게 친정처럼 힘이 되어 주는 모임이 그들에겐 작으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겠지요. 그들이 얼마나 힘들 것인지 어렴풋이 이해가 갔지만 독백형식이라 그들의 속마음까지 조금은 엿볼 수가 있었는데요.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서 힘든 것을 토로할 수 없는 낯선 환경은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까요. 게다가 남편조차 믿을 수 없을 때가 있으니 얼마나 후회가 되고 원망될까요. 그 마음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쉬운 글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심각해지지 않을 수 있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 보면 같이 눈물도 흘리고 웃게도 되네요. 시어머니의 금목걸이가 없어진 사건은 절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게다가 마지막엔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가난한 아버지, 책을 사랑하는 헌책방 아저씨의 글이 출판되는 것, 그리고 어머니가 시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씩 얻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같이 기뻐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지만 읽으면서도, 읽고 난 후에도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에요.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내 아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쩔까 생각하니 주위의 다문화가정의 엄마들과 아이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사는 곳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 공장들이 많아 자주 그들을 볼 수가 있거든요. 과감히 들어내질 못하는 은연중에 벌어지는 차별과 괄시,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 넓게 생각한다면 감히 저지르지 못할 짓이지요. 선량한 마음이 이기는 책의 결론이 좋았고 점점 더 나아지리란 결론이 동화를 읽은 듯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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