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의 집 꿈꾸다 짓다 살다 - 설계부터 완공까지 1억 집짓기 도전기
김병만.박정진 지음, Dreamday 편집부 엮음 / 드림데이(Dreamday)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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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박정진 - 김병만의 집 꿈꾸다, 짓다, 살다 

 

 

 

 

 

 

  어느 덧 삼십대 후반으로 넘어 오면서 점점 집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이 있어야 경제적 안정을 찾는다는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질 못하고 대비하질 못했는데 이제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다행히 과거에 비해 부동산은 많이 내렸고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아와 내가 만든 나만의 집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에 관한 책들이 요즘 많이 나와 그 책들을 읽고는 또 나를 위한 집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요. 요즘엔 오래된 집을 고쳐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에게 맞게 지어진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김병만씨는 워낙 달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무엇을 하든 진지하고 제대로 하실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크기에 전면 컬러지로 꽤 묵직했지만 휴대하며 읽기에 의외로 좋았습니다. 그 크기가 보통 책보다 넓음에도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였던 같습니다.

 

 

 

 

 

  서민적인 책입니다. 재미있고 쉽게 전문가가 아닌 전혀 건축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입니다. 저 자신의 집을 갖고 싶어 올해 여러 책을 읽었습니다. 경매 관련 책과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를 닮은 집짓기> 등을 통해 내게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연구해 왔습니다. 대개의 책들이 꽤 어려웠고 낯선 용어들에 헤매다 제대로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머리로 읽은 책들. 그에 반해 이 책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병만이라는 친숙한 연예인이 쓴 책이고 마치 건축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기준에 맞게 쓴 것처럼 보여 그런 거 같습니다. 김병만씨는 건축학을 배우고 있어 꽤 많이 아시겠지만 전문적이고 실제 업무를 하시는 분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겸손함을 유지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억에 집을 지을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모델하우스를 짓는 건물주로서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주택과 관련한 홍보임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거부감도 잠시, 그들이 짓는 집이 꽤 착한 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순수한 걸 참으로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책 한권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으려는 걸 참 싫어하는 부류이지만, 이 책의 의도 자체가 순수했다고 읽혀져 유심히 읽게 됩니다. 개인 주택을 지어본 건축주의 입장에서 시작해 건축회사까지 차린 분이 착한 가격과 좋은 재료로 서민들에게 집을 갖게 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김병만씨와 함께 홍보를 하게 됩니다. 자신이 이런저런 집을 지어 보면서 어려움을 느꼈고 집을 갖고 싶은 서민을 돕자는 취지가 좋았고, 집을 만드는 데 기본을 중시하는 자세가 책을 읽는 내내 느껴져 보기 좋았습니다. 그 기본이란 물이 새지 않고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집으로, 집을 짓다보면 빠듯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날림공사와 저렴한 재료들을 사용해 살다 보면 물이 새고 고장이 잦고 난방비가 한정없이 들어가는 집이 되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본 저자(김병만씨와 같이 글을 쓰신 박정진씨)의 경험이 살려진 집인 것입니다. 게다가 건물을 짓는다는 건 건축회사, 설계회사 등에 위탁되는 형식으로 건축주의 참여가 있을 수 없고 제한되었던 건축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습니다. 건축주가 집을 어떻게 지을건지 디자인에서부터 건축작업까지 참여하고 함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그냥 몸만 달랑 들어와 사는 것보다 살면서 생기는 컴플레인이 줄 것이고 내가 만든 집이라는 느낌에 행복감도 더 올라갈 거 같더군요.  

  그 과정과정을 순서대로 김병만씨가 참여하기도 하면서 진행되는 시간순대로 열거되고 있습니다. 생소하던 디자인 회의나 프리젠테이션 등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작업이 사진으로 깔끔하고 쉽게 설명되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건축 과정은 챕터마다 김병만씨의 이야기와 뒤쪽의 사진으로 정리된 부분까지 2번 혹은 3번씩 반복적으로 정리되어져 있지만 과한 중복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낯선 건축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좋았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자신이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며 속는 걸 선호합니다. ^^ 이 책은 분명 한글주택과 그 주택단지를 홍보하는 책이지만 얕은 꾀로 독자들을 속이려 하지 않고 툭 까놓고 홍보하려 한다는 걸 모두 밝힌 획기적인 책입니다. 그래서 더 호감을 갖고 더 재미있게 읽은 거 같습니다. 김병만씨 가족이 애초 계획대로 집에 들어가 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가족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독자에게 진솔하게 다가오는 책이였고 그만큼 어려운 건축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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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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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작년 열심히도 선대인 소장과 우석훈님,  김미화 언니의 방송을 들었고 제대로 권력에 눈치보지 않는 바른 말을 하는 경제학자를 만나 너무 반가웠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방송도 없어졌고 케이블티비에서 잠깐씩 뵈었을 뿐 경제는 어려워지는데 선대인에 의한 경제 분석을 듣지 못해 아쉬워하다 책을 만나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습니다. 케이블티비에서 토론식의 프로그램에 임하시는 자세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말씀은 역시 어려웠지만 ^^; 더욱 더 거침없는 기득권에 대한 비판에 가슴이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경제를 말씀하시고 거침없이 보다는 기승전결 나름의 논리로 천천히 충격을 완화해 말씀하시는 편이셔서 흐름이 길어 이해가 힘든 선대인 소장의 말투를 알기 때문에 책은 더 어렵겠다는 생각을 안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든 정치든 언론매체를 참고하지 않은 지 어언 2-3년이 되어가고 부동산 정책은 바뀌었는데 제대로 모르는 까막눈인 저에겐 또 집에 대한 열망이 있어 어렵겠지만 선대인 소장의 말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마음에 책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책은 작은 편이고 아주 무겁지는 않아 휴대성은 좋았습니다. 본문도 글씨가 좀 작은 편이지만 줄간이 크고 중간중간 그래프나 참고 자료 그림이 있어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놀라운 책입니다. 선대인 소장이 말씀은 어려워도 글은 쉽게 쓰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경제에 관심은 많지만 거의 10여년 이상 까막눈인 제게도 쉽게 느껴지며 설명은 조금 반복적인 면도 조금 있었지만 미니멈하고 장황하지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 저같은 초보자부터 경제 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했던 전문가들까지 모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경제쪽은 인용하는 자료에 따라 말이 천양지차가 나더군요. 이런 오류까지 철저히 대비해 경제문제에 해맑게 낙천적인 주장을 하시는 분들의 자료들도 언급되고 있어 속이 시원해지는 책이였습니다.

  취득세, 양도세가 없어지면 좋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세금 자체가 없어진다니 뭐 좋은거겠지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군요. 차분한 저자의 말투를 따라가면 어렵게 느껴졌던 경제 용어도 풀어서 써주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4.1 대책에 이어 줄줄이 뭔가를 발표했는데 그에 대한 해설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 대책들은 지난 정권들이 내놓은 정책들로 점점 과중해지는 과오의 압력을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보이게 하기 위해 땜빵으로 내놓는 것이라는 깔끔한 분석. 정부 정책에 대해 모두 찬양일색의 분석과 멘트들만 보아서 좀 어리둥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제 초보자인 제 눈엔 깔끔한 자료와 분석이 믿음이 갑니다. 선대인 소장은 진보세력으로 알려졌지만 과거 진보정부들의 부동산 대책도 같이 갈무리해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과거 정책들로 인해 무너지고 미쳐가는 부동산 시장을 서서히 정책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을 위하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서민을 압박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합니다. 이 책이 혹시 정치적인 성격을 띄어 정부를 비판하고자 쓰여진 책인가 슬쩍 걱정이 되던 부분부터 서민들은 이런 미친 부동산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행동강령이 내려집니다. ^^

  놀랍도록 디테일한 내용. 월세가 좋니 전세가 좋니 이런 자잘한 문제들은 경제학자들은 터부시하는 거 같습니다. 저 위에 말만 번지르르한 용어를 섞어 분석하는 것을 덕목으로 여기는 그런 애널리스트들에 질렸던 터에 선대인 소장같은 서민과 함께하는 분이 계셔서 너무 좋습니다. ㅠㅠ 이번달에 벙커원 카페에서 있었던 강연을 보니 더더욱 그랬습니다. 역시 짧게 30분정도의 말씀은 참 어렵게 느껴졌지만 ^^;;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너무 쉽고도 제가 생각했던 오류들을 간단히 해결해주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미친 부동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부동산 시장이 미쳤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강연에서도 잠깐 언급하셨지만 요즘 경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저도 집을 사면 저렴한 집이 좋을 거 같아 경매를 눈여겨보고 있었고 요즘 읽은 책에서도 쉽게 경매를 하는 방법을 배운 터라 집은 거의 해결된 거라 착각하고 있었는데요. 전세도 빚이 될 수 있는 나라 전체 경제의 흐름까지 아울러 설명해 주시니 쉽게 빚내어 경매에 참여하려 했던 저는 가슴이 뜨끔해졌습니다. 역시 경제는 하나를 안다고 전문가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선대인 소장처럼 누가 나라와 세계 경제를 아울러 쉽게 설명해 줄까요. 정부가 내놓은 대책으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투자법을 설명해주시는 분들에게 우리는 열광합니다. 세금이 면제되었으니 이것 저것 막 그냥 하라고 이득을 보실 거라고 부추깁니다.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경제전문가. 게다가 왜 하지 말라는지 먼 과거부터 해외 정책까지 다 동원해 설명해주어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설명. 거기다 쉽기까지 해서 처음엔 자지 않고 다 읽을 수 있을까 했던 제 걱정은 기우가 되고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 큰 돈을 쓰는데 우리는 오히려 낙관적이고 지금 막상 힘들어도 더 큰 무언가가 언젠간 돌아오리라 기대합니다. 그런 기대감이 왜 틀렸는지 슬프지만 사실을 직시할 수 있게 차분히 도와주는 책입니다.







  진보세력의 경제전문가로서 궂이 기득권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서민이 피해받지 않도록 돕는 착한 경제연구소 소장. 과거의 경제를 연구해 미래 경제를 예측하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서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친숙한 경제학자가 있고 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세상 어떤 문제에든 중도를 찾는 건 세상과 모든 사람들의 숙제입니다. 이것이 불가능할지라도 노력은 계속되어야 되겠지요. 경제든 정치든 중도에 가까운 비판과 함께 수렴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선대인 소장의 책을 읽으니 속이 시원해 지면서 미래 내 집은 어떻게 마련해야될까 보수적이지만 건강한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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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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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이향은,이준영,전미영,김서영,최지혜 - 트렌드 코리아 2014 

 

 

 

 

 

 

 

  작년 2013년판 트렌드 코리아를 읽고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읽기가 꽤 힘들 정도로 재미있는 책은 아니였고 왠지 편파적인 추측과 분석이 공평하지 못하고 꺼림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한치 앞도 모르는 이 시대, 가만히 있어도 코 베어갈 것 같은 흉흉한 분위기에서 같이 시대를 고민하는 책은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점점 더 경기는 안 좋아지니 다시 트렌드 코리아 2014를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년 창업을 기획하고 사업계획서를 써보지만 내가 원하는 이득을 남기기는 하늘의 별따기, 작년에는 틈새시장과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읽었다면 올해는 창업이 아니라 안정화를 위해 책을 읽게 됩니다. 책은 두껍고 무거워 휴대성은 좋지 않습니다. 글자는 큼직해 읽기 좋았으며 표지는 블루와 회색 세로 스트라이프로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푸른 말의 해인 2014년의 키워드는 다크 호스입니다. 갑오년으로 한자 그대로를 풀이하면 푸른 말이지만 푸른 색은 표지로 쓰고 ^^ 경마에서 그 의미를 가져온 '다크 호스'가 내년의 키워드라고 합니다. 매년 트렌트 코리아의 키워드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한눈에 그 해의 분위기를 전망할 수 있어서 인데요. 다크 호스는 왠지 전투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 합니다.   

  저는 1부에 해당하는 2013년 소비트렌드 회고부분은 아예 읽지 않았습니다. 책은 1부, 2부로 나눠지며 책을 거의 반을 차지하는 이 1부눈 제게 그냥 비계덩어리로만 느껴지더군요. 궂이 귀중한 지면을 이렇게 낭비했어야 됐을까요. 자기 합리화와 핑계가 필요할 만큼 밀고 나갈게 많다는 욕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을 읽지 않아서 이 책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

  2013년판이 어렵고 모호했다면 제게는 2014년판은 디테일한 이야기가 많아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2013년판과 같이 한쪽으로 치우친 듯한 경제, 정치이념이 보이는 듯도 해서 안타까웠습니다만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이리저리 다각도로 조율하며 이야기로 분석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니 계속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이 되었습니다. 그 정도로 쉽게 쓰여졌고 대중적인 수준으로 평준화되어 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Swag 현상을 중점있게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정치, 경제적인 주요 현상들은 다루지 않지만 사회분위기만은 확실히 전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계층을 넘어 모두가 즐기는 공통 문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함께 사회 현상들을 조목 조목 집어 주어 쉬우면서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창업을 한다면 이런 사회 풍조를 이용해 어떤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을까 상상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책에 나올 정도면 지나간 흐름이거나 그 흐름에 타려고 준비해 나오면 흩어져버린 바람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처럼 빠른 세상에 책이라는 느리고 묵직한 통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어렵게 읽었던 2013년을 극복하니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2014년 트렌드였습니다. 유수한 인재들의 분석에 이건 맞다, 저건 아니다며 말꼬리를 잡는 것보다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궁리를 해봐야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가 희미하게나마 생각했던 부분들이 다뤄져 재미있었고 차분하면서 조용하게 느껴지는 설명이 제 스타일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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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디팩 초프라 지음, 이상춘 옮김 / 한문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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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 - 디팩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완전한 행복이라는 제목과 밝고 환한 표지 디자인에 이끌려 읽은 책입니다. ^^ 알고 보니 제가 요즘 그렇게도 읽고 싶던 영성에 관한 책이라 반가웠습니다. 무의식과 의식의 균형을 중시하고 그러기 위해 꿈을 공부하기를 권하는 고혜경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후부터 영성과 무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어떤 책을 보던 무의식을 공부하는 쪽으로 그 내용을 상상하게 되고 이전의 독서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된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책은 얇은 편이고 가벼워 휴대성이 아주 좋았고, 글자고 꽤 큰 편에 줄간이 엄청 커서 가독성도 아주 좋았습니다.

 

 

 

 

 

 

  '완전한 행복'이라는 말이 아주 도전적으로 느껴집니다. 요즘 행복에 대해 의식하면 더 불행해진다는 식의 강연을 많이 들었습니다. 행복에 결박된 강박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너무 행복을 의식한 나머지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갇힌 현대인들의 모순을 우선 풀어놓자는 주의인데요. 그런 분위기에서 '완전한 행복'이라는 제목은 참 도전적입니다. 게다가 제목에 자신의 이름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본격적일까요. ^^; 저자를 위한 걱정을 시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초반엔 본문을 보고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글자도 제 기준으론 너무 크고 줄간도 과하게 넓어 종이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그나마 책이 두껍지 않아 종이 낭비를 막아 다행이란 생각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자잘한 감정들은 책에 서서히 빠져들면서 바다에 들어간 강물처럼 희석되어버립니다. 행복을 향한 첫 출발점이 제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해 아, 이분을 따라가면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현대인들의 특성을 설명함과 함께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행을 떨치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합니다. 바로 우리 '몸'에서 부터 행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필드를 영혼, 몸, 마음이라 칭하고 몸의 소리에 귀기울이라 합니다. 원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 사이의 언어는 잊혀져갔고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의식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마치 하늘과 인간의 연결고리가 끊겨 꿈이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은 마음과의 연결고리를 흐릿하게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몸과 마음의 연결점을 저는 요가를 하면서 조금씩 느껴왔습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점점 몸의 구석구석을 의식하게 되었고 마치 먹구름이 낀 듯 뭔가로 답답하던 머릿속이 시원해진 느낌이였습니다.  

  이렇듯 내 깨달음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으면서 점점 신뢰가 높아지고 마음이 차분, 서늘, 침착하면서도 지적인 흥분이 뒤섞인 기분으로 읽게 됩니다. 행복은 나로 부터 시작하는데 외부 조건을 충족시키느라 바빴다는 깨달음을 얻고 행복을 얻기 위해 새로운 길을 닦아야 되며 그 길로 인도합니다.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영성적인 부분이 많고 학문적이고 지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여서 어떤 부분은 비판받고 질책받을 만한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와 저자와 함께 같이 수행한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는 행복으로 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보여줍니다.  

 

 

 

 

 

  종교에 깊이 빠져 있는 분들을 보면 영성적으로 많이 발달되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영성의 이야기로 무의식과 의식의 균형이 인생에서 중요하듯 거의 그와 마찬가지로 설명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 그 균형감으로 삶을 넓게 아우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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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미술치료
Mimi Farrelly-Hansen 외 지음, 류정자 외 옮김 / 가나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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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 Farrelly Hansen(류정자 역) - 영성미술치료

 

 

 

 

 

 

  얼마 전 꿈수업을 들으며 영성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 살면서 영성이라는 말에 흥미를 느낀적은 없었고 막연히 너무 종교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기피했던 말 중 하나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꿈수업을 듣고는 무의식과 함께 땅과 자연의 기운에서 느껴지던 느낌들이 영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나름 들어 관심을 갖고 더 연구해 보고 싶던 찰나에 만난 책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요 2년여간 미술치료를 배우려 알아보던 중인 터라 더 반가웠습니다. ^^ 그림 그리는 친구와 전시회 등을 찾아 다니며 보고 같이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그러던 중 과거에는 제가 외롭고 쓸쓸하고 포기하는 듯한 그림에만 관심을 가졌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딱 그때가 제 마음이 일생의 위기라 느껴질 정도로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그림에서 많은 힘을 얻었던 거 같아 미술치료에 관심을 가지던 중이였습니다. 책은 두껍지만 얇지만 든든한 종이를 써 가벼운 편이여서 휴대성이 꽤 괜찮았습니다. 제가 책에서 받은 인상 중 제일 나쁜 것은 역자의 사진입니다. ^^;; 책을 펼칠 때마다 보이는 역자의 얼굴이 솔직히 부담스러워 포스트잇을 붙여 놓은 채 책을 읽었습니다. 글씨 크기가 적당하고 줄간이 넉넉해 읽기에 좋았습니다.

 

 

 

 

 

 

  꽤 어려운 책입니다. 가볍게 미술치료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가 깊이 끌고 들어가는 흡입력이 있으면서도 꽤 낯선 이야기들이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거기서 또 도움이 되지 않았던 건 설익은 번역체가 서문에서부터 눈에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오타나 조사 틀린 것도 꽤 많아 이해도 안되고 이상하다 싶어 다시 읽다가 오타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저는 책 읽다가 오타를 발견하면 페이지를 아주 눈꼽만큼 접어 두고 오타는 동그라미를 쳐두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 책은 꽤 많습니다. 우리 한국인에게 꽤 익숙치 않은 영성이라는 분야에 꽤 깊이 있으면서 추상적이라 번역이 어려웠을 거 같고 그 노고를 생각해 저자 소개를 넣지 않고 역자의 사진과 소개를 넣으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소개되지 않은 분야일 수록 그 분야의 전문가가 번역이나 감수를 해야 되고 실제 역자는 미술치료계에서 유명하신 분 같았습니다. 쟁쟁하신 번역가가 두 분이나 있으신데 왜 이런 날림책이 나온 것인지 이해가 안되기도 했습니다.

  영성과 미술치료를 접목시켜 미술치료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돕습니다. 영성은 역시 종교적인 부분이였는지 다섯 분파의 영성 전통과 미술치료를 융합해 각 장마다 다른 영성 전통과 비슷비슷한 미술치료 효과를 전시합니다. 그림과 조각 등 다양한 창조 과정을 성스럽게 보고 종교에서의 영성 치유와 비교 분석하며 치료의 효과와 그 과정을 분석합니다. 환자들의 다양한 치료, 증상에 대한 사례는 미술 치료에 대해 막연하던 제게 어느 정도 믿음과 구체적인 생각을 갖게 도와주었습니다. 

  각 장마다 저자가 다르고 이야기 패턴도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되는 건 치료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영성의 힘을 세세한 결까지 느낄 수 있도록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마음이 힘들면 꽤 많이 미술치료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들마저 미술치료로 환자들을 유도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만큼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우리의 혼란과 두려움이 다양하고 깊어졌다는 뜻이겠지요. 요즘 <디펙초프라의 완전한 행복>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몸을 움직이고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점입니다. 미술 창작도 손과 눈과 감각을 써서 하는 과정이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을 통한 감각을 열어주는 하나의 수단임에 힐링의 가닥이 비슷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부분은 궂이 그러지 않아도 될 거 같은데 억지스럽게 종교에 비유하는 부분도 비종교인의 제 눈에는 거슬리는 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종교든 요가든 이 모든 영성의 전통 분야들이 추구하는 건 영성으로의 길임에 더 깊은 이해를 위한 방편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장단점이 나뉘어 꽤 혼란스러우면서 긴장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 영성과 무의식, 그리고 미술치료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며 읽은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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