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의 집 꿈꾸다 짓다 살다 - 설계부터 완공까지 1억 집짓기 도전기
김병만.박정진 지음, Dreamday 편집부 엮음 / 드림데이(Dreamday)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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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박정진 - 김병만의 집 꿈꾸다, 짓다, 살다 

 

 

 

 

 

 

  어느 덧 삼십대 후반으로 넘어 오면서 점점 집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이 있어야 경제적 안정을 찾는다는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질 못하고 대비하질 못했는데 이제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다행히 과거에 비해 부동산은 많이 내렸고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아와 내가 만든 나만의 집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에 관한 책들이 요즘 많이 나와 그 책들을 읽고는 또 나를 위한 집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요. 요즘엔 오래된 집을 고쳐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에게 맞게 지어진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김병만씨는 워낙 달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무엇을 하든 진지하고 제대로 하실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크기에 전면 컬러지로 꽤 묵직했지만 휴대하며 읽기에 의외로 좋았습니다. 그 크기가 보통 책보다 넓음에도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였던 같습니다.

 

 

 

 

 

  서민적인 책입니다. 재미있고 쉽게 전문가가 아닌 전혀 건축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입니다. 저 자신의 집을 갖고 싶어 올해 여러 책을 읽었습니다. 경매 관련 책과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를 닮은 집짓기> 등을 통해 내게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연구해 왔습니다. 대개의 책들이 꽤 어려웠고 낯선 용어들에 헤매다 제대로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머리로 읽은 책들. 그에 반해 이 책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병만이라는 친숙한 연예인이 쓴 책이고 마치 건축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기준에 맞게 쓴 것처럼 보여 그런 거 같습니다. 김병만씨는 건축학을 배우고 있어 꽤 많이 아시겠지만 전문적이고 실제 업무를 하시는 분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겸손함을 유지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억에 집을 지을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모델하우스를 짓는 건물주로서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주택과 관련한 홍보임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거부감도 잠시, 그들이 짓는 집이 꽤 착한 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순수한 걸 참으로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책 한권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으려는 걸 참 싫어하는 부류이지만, 이 책의 의도 자체가 순수했다고 읽혀져 유심히 읽게 됩니다. 개인 주택을 지어본 건축주의 입장에서 시작해 건축회사까지 차린 분이 착한 가격과 좋은 재료로 서민들에게 집을 갖게 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김병만씨와 함께 홍보를 하게 됩니다. 자신이 이런저런 집을 지어 보면서 어려움을 느꼈고 집을 갖고 싶은 서민을 돕자는 취지가 좋았고, 집을 만드는 데 기본을 중시하는 자세가 책을 읽는 내내 느껴져 보기 좋았습니다. 그 기본이란 물이 새지 않고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집으로, 집을 짓다보면 빠듯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날림공사와 저렴한 재료들을 사용해 살다 보면 물이 새고 고장이 잦고 난방비가 한정없이 들어가는 집이 되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본 저자(김병만씨와 같이 글을 쓰신 박정진씨)의 경험이 살려진 집인 것입니다. 게다가 건물을 짓는다는 건 건축회사, 설계회사 등에 위탁되는 형식으로 건축주의 참여가 있을 수 없고 제한되었던 건축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습니다. 건축주가 집을 어떻게 지을건지 디자인에서부터 건축작업까지 참여하고 함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그냥 몸만 달랑 들어와 사는 것보다 살면서 생기는 컴플레인이 줄 것이고 내가 만든 집이라는 느낌에 행복감도 더 올라갈 거 같더군요.  

  그 과정과정을 순서대로 김병만씨가 참여하기도 하면서 진행되는 시간순대로 열거되고 있습니다. 생소하던 디자인 회의나 프리젠테이션 등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작업이 사진으로 깔끔하고 쉽게 설명되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건축 과정은 챕터마다 김병만씨의 이야기와 뒤쪽의 사진으로 정리된 부분까지 2번 혹은 3번씩 반복적으로 정리되어져 있지만 과한 중복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낯선 건축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좋았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자신이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며 속는 걸 선호합니다. ^^ 이 책은 분명 한글주택과 그 주택단지를 홍보하는 책이지만 얕은 꾀로 독자들을 속이려 하지 않고 툭 까놓고 홍보하려 한다는 걸 모두 밝힌 획기적인 책입니다. 그래서 더 호감을 갖고 더 재미있게 읽은 거 같습니다. 김병만씨 가족이 애초 계획대로 집에 들어가 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가족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독자에게 진솔하게 다가오는 책이였고 그만큼 어려운 건축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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