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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혁명 30일 - 미국 최고의 웰빙 리조트 "캐년 랜치"의 30일 뇌 개선 프로젝트
리차드 카모나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리차드 카모나 - 두뇌 혁명 30일
소위 말하는 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뇌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나쁜 일도 없었고 행복하기만하던 제게 다가온 우울함의 폭풍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점점 그 정체를 알아가게 된 건 우연히 읽게 된 <뇌파진동>이라는 책을 읽고 부터입니다. 그때부터 뇌와 관련된 글들에 관심을 갖고 찾아 읽게 되었고 그 글들은 제 생활에 조금씩 조금씩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 책도 '인간의 두뇌가 모든 것이다'라는 말에 자극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보통 크기에 적당한 무게감이 들고 읽기에 좋았고 군더더기 없는 본문 디자인과 보통 크기의 글자와 넉넉한 줄간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뇌를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제게 '인간의 두뇌가 모든 것이다'라는 말은 좀 충격적이였습니다. 뇌를 건강에 필요한 부수적인 조건이라 생각해 왔는데 두뇌가 전부라니, 다른 사람들보다는 뇌를 중시해 뇌를 공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뇌에 대한 새로운 시점으로 읽게 됩니다.
다른 책들을 읽고 남아 있는 기억에서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남았 있던 기억과 느낌들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더 다양한 주제로 뇌를 이해할 수 있게 폭 넓고 깊은 지식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책들에 비해 조금 더 집중하며 재미있게 읽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질병과 연관된 뇌의 작용들에 대한 지식이 방대했기 때문입니다. 뇌의 어느 부분의 호르몬이 부족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기며 이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논리적인 원인, 치유 과정이 착착 진행되어 계속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더군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 나이가 그리 많지 않으신데도 치매 초기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 있어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현명한 책입니다. 원리원칙을 강조하지 않고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뇌를 위한 잠자기, 식사조절, 명상, 운동 등 모든 사람들이 뇌, 신체 모두 각기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도록 천천히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할머니의 말씀처럼 어감은 조용하며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내게 좋은 방법을 일러줄 것만 같은 현명한 느낌이 넘쳐 흐릅니다. 그만큼 신뢰가 가는 것이지요. 게다가 총 3장 중 2장에서 소개되는 뇌에 좋은 것들을 추천해 주는 장에서는 '우리'라는 말이 자주 튀어 나오며 '캐년 랜치'에서 장기간 연구와 실험?을 통해 나온 결과라는 걸 느끼게 해주면 신뢰가 쌓입니다.
1장, 3장에서는 저자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연유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연구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우리'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이 현명한 할머니의 말처럼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 이제까지 쭈욱 그래왔으니 내 말을 믿으렴, 삐뚫게 읽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용할 식사를 제공하고 따뜻하고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를 보살펴 주는 할머니가 우리에게 나쁜 것을 권해주진 않을거야 라는 막연하면서도 진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 경험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는 거니깐요.
여름이 다가와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 오랜만의 다이어트인지라 또 스트레스를 받은 것인지 가끔 폭식을 일삼고 있습니다. 2장에서 30일 식사 계획을 읽으며 빨리 만들어야 되는 몸매인가 평생을 쓸 뇌인가 확실히 선택할 수 있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 그리고 식사보다 더 뇌에 자극을 주는 운동도 조용히 몸에 집중하는 요가만 해왔는데 유산소 운동의 절실함을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요즘 스트레스 너무 받아' 이런 식으로 뭉떵거려 흘리지 말고 어떤 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감정을 나눠 묘사하면 더 빠르고 집중적인 해소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평에 다 쓸 수 없을 만큼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많고 알던 것에서 살을 보탠 부분도 많았습니다. 웰빙 리조트 '캐년 랜치'가 추천하는 두뇌 혁명 30일 프로그램은 초반에는 뇌와 관련된 그들의 연구로 독자의 신뢰를 얻고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될 식사, 운동, 내면 작업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그 외의 뇌에 도움이 될 처방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캐년 랜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책으로 홍보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왠지 이곳에 가면 책에서 소개한 것들을 편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홍보를 위한 책이 참 촌스럽고 노골적이란 생각에 멀리했었는데 이 책처럼 다년간 하나를 위해 쌓아온 경력을 총라한 책들을 더 믿고 의지하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