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카멜레온 철
김바다.차수현 지음, 한현주 그림, 철강홍보위원회 기획 / 강이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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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다, 차수현 - 세상을 움직이는 카멜레온 철






  4년여 전부터 은공예를 간간이 배워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 경험을 했습니다. 순은을 녹여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해보며 마법처럼 느껴지는 연금술 같은 은공예 과정이 신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은보다 만드는 용해 융합이 힘든 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고 조카와 대화할 때 도움이 될 거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순은은 1000도만 넘어도 녹지만 철은 그 보다 훨씬 높은 열이 필요한 걸로 알고 있어 고대부터 어떻게 철을 만들어 썼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책은 어린이 교재들이 그렇듯 넓직하고 얇습니다. 전 페이지가 컬러지로 되어져 있고 사진, 그림이 많아 읽기에 좋았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보니 사진과 그림이 많아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생소한 철이라는 것을 꽤 다양한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어 글은 꽤 어려워서 저도 이해가 잘 안 되고 읽기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언제부터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고온 가공해야 되는 철을 처음 인간이 접한 것도 어떤 식이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철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상상이 가능하도록 대략적이고 크게 분류하여 설명하고 제철소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철이 생산되는지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철을 스테인레스 라고만 생각했던 단순했던 애초 제 생각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듬어 주었습니다. 스테인레스 스틸도 가공법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 철의 한 종류였습니다. 순금, 순은처럼 손철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잘 물르고 잘 늘어나 쓰임이 많지 않아 실험용으로 주로 쓰인다고 합니다. 우리가 실제 보지 못한 철들이 엄청 많고 그것들이 우리 생활에서 어디어디에서 쓰이고 있는지 대략적인 그림과 설명이 있어 상상력을 돋게 합니다. 원래 우리 옆에 있었다고 생각했던 생필품과 존재 자체도 몰랐던 우리가 살고 있던 건물의 부분 부분까지 철이 없었다면 생활이 참 불편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칼 중에서 일본의 칼이 유명한데 그 제조과정을 읽으니 철을 만드는 과정도 연금술에 비할 만큼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칼은 접쇠칼이라 분류되고 탄소 함량이 다른 두 강을 붙여서 계속 두드리고 얇게 핀 다음 또 다시 접어 두드려 얇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탄성이 생기고 쉽게 부러지지 않으면서 잘 베어져 최강의 칼이 된다는 것이지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 전반의 이야기 흐름 방식입니다. 우리 생활에 철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고래부터 어떻게 철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제철소에서 철이 만들어 지는 과정, 철을 잘 활용해 변용시켜 사용해온 과정, 세상에서 철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등 차례대로 흐름을 갖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투도 낮춤말을 쓰고 있어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야기 해 주는 듯한 어감이라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내용들이 더 쉽게 느껴졌다면 좋았겠지만 낯선 재료와 성분등의 이름이 쉽게 느껴지질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책 한권으로 철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에 파악이 되는 보기 좋은 책입니다. 어려운 용어들이 아쉽긴 했지만 적절히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어려운 성분들은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림으로 더 설명이 되어져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애초 은공예를 하며 느꼈던 연금술사가 된 듯한 느낌으로 철에 대해 접근했다면, 산업화된 철 산업의 공정을 읽으며 은공예처럼 로맨틱하거나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느낌을 확연히 받았습니다. 어린이들이 철의 고마움을 깨닫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도 친숙한 재료라기 보다 멀게 느껴지고 나와는 크게 상관없는 산업에 쓰이는 것이란 생각을 동시에 들게 합니다. 미래 어린이들이 어떤 직업을 가질까 고민할 때에도 읽기 좋을 책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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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라이크 어 걸 - 달리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렉산드라 헤민슬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세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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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헤민슬리 - 러닝 라이크 어 걸







  몇 년 전부터 시작한 요가와 걷기, 자전거 타기로 4-5kg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식사 조절도 같이 해서 성공을 했지만 걷기 운동만큼 만만하면서 부담없는 운동이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걷기 루트를 여러 군데로 늘리면서 사람들 많고 걷기 좋은 강변으로 나가게 되었는데요. 의외로 뛰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뛰면 살이 쳐지는 줄 알고 있어 피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뛰는 걸 보고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마라톤이 많았고 그와 관련된 교통차단이 잦아지면서 점점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그림으로 캐쥬얼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부담없이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은 작고 귀엽지만 묵직한 편입니다. 글씨는 적당히 작아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달리는 사람과 달리지 않는 사람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저자는 30여년 달리지 않던 사람으로 이런저런 일들을 계기로 달리는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사실 우리는 달라기라는 것에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철저히 교육의 탓인 거 같아요. 100m, 400m, 오래 달리기 등등 우리는 성적을 내리위해 달렸을 뿐 딱히 달릴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달리는 사람을 보면 외려 왜 뛸까?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의아하게 쳐다봅니다. 외국도 우리와 별 차이가 없나 봅니다. ^^ 어떤 나라에선 뛰는 것을 정말 희안하게 보거나 안 좋게 보기도 한다더군요. 저자도 익숙치 않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면서 남들이 어떻게 볼까 신경쓰느라 달리기에 실패하고 패닉에 잠깁니다. 10여년 전 자전거를 처음 타고 다니며 느꼈던 공포감과 비슷해 공감 백배였습니다. 
  양반이 지배하던 조선조의 문화적 잔때일까요. 달린다 그러면 왠지 천박하고 몸을 함부로 대하는 거 같고 자신의 시간을 컨트롤하지 못해 성급히 서두르며 허둥대는 이미지가 그려지곤 합니다. 운동으로서의 달리기는 여성으로서는 작가가 자주 언급했듯 가슴과 살들 때문에 거부감이 들고는 합니다. 저같은 경우 정적인 운동인 요가로 근력 운동의 효과까지는 보고 있지만 사실 유산소 운동이 부족하다는 걸 종종 느끼곤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무의식적으로 등산을 가끔 하고 있지만 번거로운 것보다 동네 강변을 뛰고 오는 달리기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나 봅니다. 
  달리기와 관련된 기술과 노하우가 담겨 있었다면 차갑게 느껴졌을 책이, 귀엽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표지 디자인처럼 달리기와 전혀 연이 없던 저자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부터의 자세한 느낌이 그대로 적혀져 있어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달리기를 직접 하며 느낀 좋은 점들만을 나열했다면 지겹고 고리타분하고 정형적으로 느껴졌겠지만 소설, 에세이처럼 1인칭 작가 시점으로 자신의 느낌과 주변의 변화를 생생히 전달해 독자의 집중도를 높입니다. 기실 마치 저자의 경험을 소설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가졌던 달리기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가라앉는 듯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전문 글쟁이 이시다 보니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저자의 경험에 같이 걱정하고 울고 웃으며 읽었고 번뜩이는 재치에 자주 웃을 수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달리기로 저자는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뿐 아니라 매일 정진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경험들과 함께 달리기와 관련된 선입견들을 자신의 경험등을 바탕으로 차분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달리기에 관심이 없는 분들께도 몸을 움직여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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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
이윤세 글.사진 / 반디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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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세 - 어느 특별한 한달, 라오스






  작년 여름 여름 휴가로 베트남으로 떠난 여동생과 그 친구는 불의의 사고로 예정보다 더 빨리 입국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다니고 넓은 베트남 수도의 대로에서 오토바이 소매치기를 당했고 그 충격으로 친구는 오토바이에 질질 끌려가다 놓여져 몸과 마음을 다쳤는데요. ㅠㅠ 얘기를 듣고 얼마나 무섭던지 혼자 여행을 잘 다니는 저에게도 충격이였습니다. 너무 소심해 조심조심하며 다니는 편이라 한번도 사건 사고가 없었던 제 여행길과 달리 친구와 떠난 첫 해외여행에서 사건을 만난 그들의 여행에서 베트남이나 동남아는 혼자선 못가겠단 교훈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가는 여행에 이미 푹 빠져버린 지금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추고 조율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은 상상을 초월한 스트레스였는데요.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작고 노랑색의 표지와 아이들의 사진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작고 통통한 편이라 귀여우면서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글자가 작은 편이라 읽기가 편한 건 아니였어요.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또 다른 이점은 작가가 '귀여니'로 널리 알려진 이윤세 씨라는 겁니다. ^^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분의 소설에 푹 빠졌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너무너무 반갑더군요. 한참 이 분의 책을 못 봤으니 거진 10년만에 보는 듯 합니다. 귀여운 의성어와 캐릭터를 잘 잡아 흡입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행 에세이는 어떻게 쓰셨을지 기대가 되더군요.
  글자가 작아 초반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묘사에 능숙한 작가이다 보니 그녀만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어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는 글을 만들어냈습니다. 처음 부분엔 경직된 말투와 우울한 근황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더군요. 저자는 글쓰는 쪽으로 대학을 간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글이 바뀌었을지 궁금헀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책에 빠져들 수록 이게 여행기인지 소설인지 조금씩 헷갈리게 되더군요. ^^; 혼자하는 여행에 이렇게 다채로운 일화들을 남길 수 있다니 이 또한 능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혼자 여행다니길 좋아하고 여행할 때에는 꼭 기록을 남기는 편인데요. 여행을 하고 돌아와 다시 읽어보면 한번씩 저도 이런 여행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하루에 하나씩은 인상적인 일들이 있었고 그걸로 이야기를 만들어 써보면 어떨까 생각해 왔는데 그런 제 희망을 실현한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역시 마음속으로 꾸는 꿈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법, 부럽고 반성도 되고 재미있었습니다.
  라오스라는 나라가 생각보다 안전하고 순수한 예전의 중국처럼 느껴졌습니다. 겁없이 여자 혼자 중국으로 훌쩍 떠났던 10여년 전의 중국은 구수한 우리네 시골처럼​ 정말 순수하고 순박했던 인상이 강했었지요. 지금은 중국 어딜가도 눈 뜬채로 코 베어갈 거 같아 무섭지만 말이죠. 그때는 혼자 여행을 다녀도 사람 많은 북경을 제외하면 위험한 줄을 몰랐는데 라오스도 그때의 중국과 같이 여성 혼자 도시를 넘나드는 장거리 버스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 안심이 되는 곳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여행자들에게 친절했고 배타적이지 않으면서 적절히 그리고 눈에 띄어 안심될 정도로 그들의 이윤을 추구하는 모습도 꽤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살짝 밝혔듯 정말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좋은 일들에 위주를 주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중국처럼 사기와 바가지가 넘치고 길거리 음식이 안전하지 않고 변덕스런 날씨와 대중 교통의 불확실성이 사람을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기도 하나 봅니다. 미래의 불안을 안고 계속 살아갈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을 즐기는 개인의 능력치는 여행이든 인생이든 별 차이가 없는 듯 느껴집니다.







  우연치 않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만났고 미지의 여행지의 일화들을 친숙한 말투로 들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좋은 여행지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예전의 중국처럼 물가 싸고 순수한 사람들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라오스를 미래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제 버킷리스트에 써담게 되었습니다. 
  여행기를 읽는 것은 여행과 삶에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한달 간의 여정은 나도 똑같이 가보고 싶다, 책에서 말한 가게와 사람들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일게 합니다. 일상에 지쳐 휴가를 기다리던 요즘, 여행욕을 새로이 불러일으키면서 '그래, 불안하게 이렇게 사는 거구나.' 라는 새삼스런 깨달음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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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 두 번째 이야기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시리즈 2
김소진 지음 / 양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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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성공을 바라는 사회와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 언젠가 부터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성공하여 이제까지 해온 발버둥의 성과를 얻고 싶은 제 염원이 그만큼 커져서 일까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궁금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양장으로 되어 있고 그립감이 좋아 들고 읽기 좋았습니다. 책은 두껍지 않아 가벼운 편이였습니다. 상콤한 미모의 저자가 미소짓고 있는 표지는 눈에 띄면서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목차가 성공한 사람들은 '무엇을 한다'라는 식으로 되어져 있어 그냥 이렇다 저렇다 식의 평면적인 글로 이뤄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성공한 사람들을 옆에서 관찰하고 거기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렇구나 읽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성공한 남자가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스타일을 드러내며 일하고 생활하는지 4장에 나눠 주제에 따른 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책 자체도 작고 얇은 만큼 글도 짧고 간략하고 한 두개의 예제로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기 좋았습니다. 

  자신이 만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내가 살면서 어떻게 하고 있는 걸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남다르게 하고 있고 성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볼 수 있어 즐겁게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옮긴 듯 성공한 사람들과의 대화가 많아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제일 공감되고 귀감이 되었던 부분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였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잘 할 수 없다면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해도 되기에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잘 하는 일을 하라고 권합니다. 어쩌면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은 내내 좋아하는 일을 찾길 고대하며 이런 저런 일을 해보았는데, 이제와 생각건데 그건 제가 잘 하는 일을 찾은 과정이 아닐까 자위해 봅니다. ㅠㅠ 눈을 벌겋게 뜨고 내가 좋아할만한 일을 찾는 동안 이런 권유를 들었다면 살풋이 무시했을 거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조금 잘 하는 일을 발견한 이제서야​ 그걸 좋아한는 거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냥 한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짧고 간략해 매일 한 장씩 간편히 읽기 좋았습니다. 출퇴근 길에 한 장씩, 화장실에서 한 장씩, 잠자기 전에 한 장씩 읽기에 좋았습니다. 남자의 디테일이라는 점이 조금 흠이였지만 성별에 궂이 피해의식을 갖지 않고 본다면 어느 사람이 읽기에도 좋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배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간략해서 좋았지만 간략함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거리를 남긴 채 판단은 독자에게 넘기지만 간접 경험만 전해주는 한계점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역할과 권리는 이 책에서 얻을 것만 쿨하게 건져오면 끝! ^^ 글이 간략한 만큼 쿨하게 얻어 건질 것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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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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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학, 이소영 - 브릴리언트







  창조적인 뇌와 생각에 항상 목말라 있어 관련 책들을 꽤 읽은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그리 받아와서인지 고리타분하고 안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편으로 제게 부족한 창조적인 부분을 더 자극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천재적인" 이란 말에 혹했었는데 이 세상의 천재는 타고 나는 극소수보다 만들어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고, 점점 바뀌어지는 제 자신을 느끼며 지금 하고 있는 노력에 가치를 주고 있습니다. 책은 그림이 많고 두껍해 묵직한 편이며 줄간이 넉넉해 읽기가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 강신주 쌤의 짧은 추천의 말을 보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

 

 

 

 

 

 

 

 

 

 

 

 

 

  속독으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우화, 이야기로 이뤄져 있습니다. 요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많이 나왔는데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디어 트리같은 표지 디자인과 격조있는 추천의 말들이 잘 짜여진 창조를 이뤄낼 수 있는 과정을 소개하리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전혀 달라 놀라웠습니다. 저같은 경우 우화 형식은 천천히 그 뜻을 음미할 수 있도록 속도감이 느린 편이라 자주 읽지는 않는 편인데요. 가끔 지치고 위로가 필요할 때 우화 형식의 글이 따뜻하고 느려서 천천히 제게 흡수되어 편안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우화에 더해 각 장에는 생각 노트가 곁들여져 있어 인문학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빠른 간추린 정리가 아니라 저자의 강연을 듣듯 천천히 이해되도록 예시와 정리가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전개 방식을 '인문학 회오리' 또는 '인문학 솜사탕'으로 이름짓곤 하는데요. 바깥의 소소한 것들부터 자잘하게 설명해 핵심으로 빠져들어가는 방식으로 탄탄하게 느껴지는 스토리 라인으로, 독자들에게 되도록 많이 다양한 각도로 핵심에 파고들 수 있게 도와주어 어질어질할 정도의 입체감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이 책의 생각 노트도 회오리치듯 다각도의 이해를 모아모아 핵심을 들려주고 있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의 계단을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처음의 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곤 합니다. 아직 인문학을 즐겨 읽은지 2년이 안 되었지만 한단계 한단계 올라간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는 느낌이라 가끔 성급한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진도에 가슴이 답답하곤 합니다. 그런 한 걸음이 절실히 느껴지는 느린 전개이지만 이야기와 정리된 생각 노트가 어우러져 답답함 보다는 가슴이 충만해지는 느낌입니다. 쉬운 우화를 속독으로 읽고 생각노트에서 막히지 않을까 긴장했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 어렵지 않아 속독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생각이 엉켜 무엇부터 해야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생각이라 이름 지어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나눠 엉킴을 풀 때 어렵지 않도록 정리해주는 책입니다. 생각 자체가 한번 뭉쳐지면 풀리기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코너에 몰려 갈 곳을 잃었다 싶을 때, 두려움, 공포 등의 패닉은 감정 뿐 아니라 생각도 풀 수 없게 우리를 몰아가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유교 사상에 갇혀 평면적인 감정과 그만큼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우, 스트레스 받아!' 이런 말을 하며 짜증내고 있을 때 서양 사람들은 '뭐 때문에 두려움이 일어 힘들다.'라는 구체적인 감정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생각으로 모든 문제를 뭉텅거리고 있을 때 그들은 원인과 그 감정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그 만큼 해결책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두뇌 회전이 좋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여러 책을 읽고 얻은 이 결론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 책은 생각들을 자잘이 나눠 주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에필로그에 다양한 분야의 위대한 인물들이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 낸 과정을 보여 주며 저자들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식과 갈망을 생각의 진화라고 보고 새로움은 인간에게 행복함을 준다고 합니다. 생각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새로움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런지 하나의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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