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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평점 :
<잠>
주인공은 어느날부턴가 잠을 자지 못한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변화는 없다. 평소와 같이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남편과 아이를 데려다주고, 수영을 하고, 장을 본다. 컨디션도 멀쩡하며 깨어있는 시간에 졸리지도 않는다. 단지 잠만 못 자는 것뿐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남편과 아들이 잠든 새벽, 온전히 자신만의 시작에 책을 읽기 시작한다. 브랜디를 한 잔 마시며, 초콜릿을 한 입 씹으며.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서 생각공장을 상시가동하는 나에게 잠자는 시간마저 없다면 그건 끊임없는 고통이겠구나 하는 결론이 들어 생각에서 도망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유명한 작가라는 것만 알고있고 책은 접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읽어보네요! 서늘한 분위기를 느끼며 읽다보면 모호한 결말이 순식간에 찾아오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