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 시간 많은 어른이 될 거야!
마이케 하버슈톡 지음, 유혜자 옮김 / 찰리북 / 2017년 1월
평점 :

안톤이 아는 어른들은
모두 시간이 없다고 쩔쩔매면서
자꾸 시계를 봅니다.
안톤의 엄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시죠.
"어머나 세상에,
시간이 대체 어디로 갔지?"

버스 운전사 캠퍼 아저씨는
출발 시간이 조금만 늦어지면
벌컥 화를 내요.
그런데 모두가 늦기 때문에,
아저씨의 얼굴은 분홍색에서
시뻘건 색으로 바뀌곤 하죠.

방과 후 교실 선생님인
기젤라 선생님은
청소와 정리 정돈을 할 시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
다른 것들을 할 시간을 줄입니다.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점심 시간에 선생님은
아이들 접시에 국수를 나눠주며
수학 문제를 물어 보세요.
"2가 네 개 있으면 얼마지?"
"5에 5를 더하면?"
마리의 엄마는
아이들이 다람쥐 장례식을 하고 있을 때
마리가 중국어 학원에 가야한다며
데리고 가버립니다.
시간은 돈이고
우리에겐 항상 두 가지가 부족하다면서요.

안톤은 시간이 아주 많은데
어른들은 왜 시간이 부족할까요?
안톤은 궁금증을 안고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할아버지, 참 이상해요. 아이들은 시간이 많은데,
어른들은 자꾸 시간이 없다고 해요.
특히 엄마가요.
엄마는 날마다 시간이 어디로 가 버렸느냐고
나한테 물어요.
대체 왜 그런 거에요?
그 이유가 궁금해서
머리가 완전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어느 순간 해답이 '뿅!' 하고
머릿속에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보라고 합니다.
안톤은 어른들은 시계를 볼 줄 알고
아이들은 시계를 볼 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시간을 내야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계를 볼 줄 알아야
시간을 낼 수 있다고요.
그래야 중요한 것들을 할 시간을
낼 수 있으니까요.
시간에 대한 책 답게
시간을 나타낼 때
어떤 일을 할 때
걸리는 시간에 빗대어 표현해요.

엄마를 위한 깜짝 선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데는
목욕을 제대로 할 때 걸리는 시간만큼 걸렸어.
비누칠을 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욕실을 깨끗이 치우는 것까지
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지.
이 장에는 832개의 단어가 들어 있어.
이 이야기를 다 읽으려면,
치과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이
이가 몇 개 있는지 살펴보고,
벌레 먹을 게 없는지 찾아볼 때까지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시간만큼 오래 걸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감이 잡히시나요?
시간은
시간을 내는 사람에게만 있다는 사실~!!!
다시한번 꼭꼭 마음에 새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