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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존슨.신디 램버트 지음, 권새봄.이보연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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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심리학과 3학년이었던 애비 존슨은

자원봉사 박람회에서

가족계획연맹을 만난다.


지역 사회의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클리닉을

운영하는 곳이며,

여성들에게 피임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천 건의 낙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애비는 그 모토가 마음에 들어

2001년부터 가족계획연맹의 클리닉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사실 가족계획연맹은 미국의 최대 낙태 기관이다.


애비의 어머니와 남편은 강요하진 않지만

클리닉에서 하는 일에 찬성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애비는 클리닉을 방문한 여성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으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다 2009년,

애비는 낙태 수술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할 거라고 여겼던 태아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애비는 클리닉의 대표자리에까지 오르지만

클리닉 앞에서 낙태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던

생명운동연합에 찾아간다.


그동안의 과오를 반성하며

생명운동연합의 일원이 되고자.

이 책은 애비가 가족계획연맹을 처음 만나

10년 간 일하고, 낙태 수술을 목격한 뒤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애비 존슨의 증언이다.


그녀는 2012년 가톨릭으로 개종,

미국 텍사스에서 남편과 여덟 명의 아이들과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알고 있지만 한켠으로 치워둔 그 사실들에

한편으론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똑바로 목도하고 싶었다.


생명을 존중하는 이들의 발자취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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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다! - 제임스 마틴 신부
제임스 마틴 지음, 성찬성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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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자인 제임스 마틴 신부님은

수도 생활을 시작하며 수련 과정의 일환으로

나이로비에서 활동하는 예수회 난민 봉사단에

합류하기 위해 케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전염 단핵구증에 걸려 두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는데

그때 대기업에 다니다가 예수회에 입회하게 된

스토리를 쓰게 된다.

신부님이 어렸을 때,

부모는 가끔씩 성당에 가면서 어린 제임스는

반드시 주일 학교에 나가도록 강요했다.

덕분에 제임스는 첫영성체와 견진을 받았다.

그러나 견진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성당에 가지 않겠다고 간청했고

그 후로 제임스는 대학에 입학했다.

놀라운 사실은 대학을 다니면서

제임스는 친구와 미사를 드렸다는 것.

그의 신앙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고

가늘게나마 연결되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GE에 입사하고

6년간 일하면서

제임스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낀다.

그리고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예수회 문을 두드린다.

수련 기간 동안 제3 세계의 호스피스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살피기도 하며

제임스는 점점 의미있는 일들에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소명을 깨닫게 된다.

신부님은 피정 지도자로부터

예수님이 누구신지 생각해보라는 숙제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하느님의 아드님, 메시아, 심판관이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친구라는 말을 떠올린다.

예수님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나 동반자 같은

친구라고 말이다.

어린 시절 더 이상 성당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대학생일 때 친구와 미사에 참례할 수 있었던

그 기반이 바로 예수님은 친구 같은 분이라고 여긴

생각으로부터 온 게 아닐까 싶어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보다 깊은 곳에는

주일학교에 꼬박꼬박 참석하며 첫영성체와 견진 성사를

받았던 그 꼬마의 마음 속에 자리한 신앙의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느슨해진 신앙 생활을 다잡게 해주는

제임스 마틴 신부님의 신앙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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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게네스에게 영성을 묻다 - 영성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윤주현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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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교부는,

현대의 교부학자 비센테 클레리노에 따르면,

대체로 초대 교회의 저술가이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고,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 교부들이 활동했던

북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 도시에

알렉산드리아 학파가 있었고,

이 학파를 주도했던 인물이 바로 오리게네스이다.



영지주의적인 색채를 띤

그리스도교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오리게네스와

아나스타시오 교부 같은 경우는 그 상황을 인지하는 가운데,

영지주의자들과는 대조되는 '참된 정통적인 영지주의'로서의

그리스도교를 소개했다.

그들은 이교도적인 영지주의로부터 참된 그리스도교적인

영지주의를 분리하여 제시함으로써,

이교도적인 문화가 팽배해 있던 환경에 정통 그리스도교를

전하려고 한 것이다.

이를 오늘날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그리스 문화권 내에서 이루어진 일종의 토착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p.34)



오리게네스는 하느님을 향해 오를 수 있는

방법으로 그리스도를 닮아야 한다고 한다.

특히 신약 성경을 통해 드러난 그분의 모습을 닮고

그분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그것을 이룰 수 있으며,

다시 말해 일상 속에서 매일 주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영적인 여정이라고 말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데에

여러 방법과 설명이 있는데,

간혹 신박한 또는 상반되게 느껴지는 해설을 들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군중을 먹이고도 남을 정도로

빵과 물고기가 늘어난 이유는,

군중들이 자기가 가지고 온 것을 나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후에 들은 건,

왜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적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군중의 나눔을 고려하냐는 것.


그런데 이러저러한 해석을 들으며

나를 돌아보니,

이런 해석도 저런 해석도 상관없다,

내게 중요한 것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신

예수님의 군중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어린시절부터 성경을 순수하게 받아들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를 닮은 삶'의 기원은

오리게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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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 -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자 신학자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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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중세철학 전문가인 저자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쓰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자 신학자'라는

부제를 보고 조금은 딱딱한 철학서가 아닐지

예상했었다.


그런데,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을 때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이 술술 읽혔다.


특히,

하느님이 악을 방치하는 이유,

원죄론에 대한 해석,

아우구스티누스가 쓴 고백록과 신국론이

담고 있는 내용과 저술 배경 등 흥미롭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마니교에서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고,

욕정에 이끌려 죄를 반복하면서도

또 아내와 강제로 이별을 하면서도

어머니 성녀 모니카와 하느님 안에서

그 사랑을 믿었던 아우구스티누스가

내가 품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겠다.


내가 믿음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

하느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신뢰하는 믿음을

얻고 싶다.


고백록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 핸리 채드윅이라는 현대 신학자가

아우구스티누스를 '최초의 현대인'이라고

표현했단다.


오늘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인간의 감정, 교육, 행복의 추구 등을 1,600년 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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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비는 하느님
루이 에블리 지음, 김수창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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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자는 1910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나

루뱅 대학교에서 인문학 공부,

교회법 및 토미즘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그 뒤 말린 신학교를 졸업하고

1937년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기도의 안내자라 불리는 그는

여러 강론과 피정에 초빙되어 설교했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으레 기도란 사람이 신에게 무엇을 간구하거나

간청하는 일로 여긴다.

그러나 저자는 기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일이라 한다.

바로 자신의 요청,

제 뜻대로 하고 싶은 마음,

자신의 바람 등을 내려놓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계획에

동의하는 것,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이 기도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무엇을 해야만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게 아니라

이미 그분께 사랑받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

그래서 기도는 감사의 행위가 된다.

특별히,

"신앙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것',

"알았다, 그것은 이런 의미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는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자기에게 타이르는 것이다."

라는 구절에 공명했다.

성가정을 이룬 마리아와 요셉이

처음엔 놀랐지만, 나중에 그뜻을 알아차리기를

바랐던 것처럼

마음에 담아두기.

또한, 이웃에게 빵을 (보내) 주십사 기도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보다는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는

구절에서는 앞으로의 신앙생활에 대한

가이드를 얻을 수 있었다.

섭리주의자,

내 앞에 열리는 문들이 모두

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기는 행위를

주의해야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기로 하자.

하느님의 섭리에 나를 전부 맡기면 안 된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발돋움할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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