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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앵은 왕따 ㅣ 막스와 릴리 12
도미니끄 드 생 마르스 지음, 세르쥬 블로슈 그림, 문은실 옮김 / 북키앙 / 2003년 5월
평점 :
한때 우리사회에서도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는 왕따 현상은 범세계적인 현상인 모양이다.
일본에만 이지매가 있는 줄 알았더니, 프랑스에도 그와 비슷한 현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류에게 보편적인 대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왕따를 주도한 사람을 형사처벌 할 수 있는 법도 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우리보다 훨씬 더 심한가 보다. (아마도 독일에서는 나치가 유대인을 박해했던
역사적 경험때문에, 다수가 소수를 핍박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커서
이런 입법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혼자 짐작해본다)
왕따에 대해서는, 피해자 책임론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이 대개는, 따돌림을 당할만한 인성을 지녔다는 것인데,
이것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피해자를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를 고민해봤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어도 큰 도움이 된다. 아니 어쩌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할 만하다.
직장에서, 또 사회에서, 수 많은 오해와 아집과, 편견과 소통부재가 횡행하는데,
이 책에는 그런 상황들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