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쩍 눈 오는 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3
윤혜숙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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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읽을만한 책, 적당한 소재와 적당한 양으로 부담없이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 같다.

책의 시작은 평범한 11살 여자 아이의 친구들과의 수다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여하러 할머니댁에 가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가 된다. 장례식을 의엿하게 보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며 장례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찬찬히 말을 해주고 있다. 또한 요즘 아이들은 경험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시골 할머니댁의 풍경을 묘사하며 우리 시골의 풍경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의 중심 소재는 바로 다소 복잡한 가족 관계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핵가족화로 부모 자녀 로만 이루어진 단편화된 구조이다. 그러나 할머니 세대에서는 전쟁등과 엮이며 복잡한 관계인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재미있게 도깨비를 등장시킴으로써 내용을 무겁지 않게 끌고 간다. 도깨비도 상상속의 도깨비 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도깨비를 그리고 있다. 줄거리는 도깨비의 등장 외에는 큰 반전이 없이 나즈막히 흘러간다. 그러한 전개를 통해 저자는 우리 옛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 하다. 그래서인지 책의 마지막에는 장례법이라든가, 월남전 이야기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줌으로써 초등학교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너무 전통적이지도 않으면서 약간의 흥미를 곁들인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아이들의 우리들의 문화와 시대상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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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 불평등과 고립을 넘어서는 연결망의 힘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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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글 제목이 멋지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과는 다소 맞지 않는 점이 있다. 원문 제목을 그대로 번역하여 '모두를 위한 궁전'이 조금 뭍어나게 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주위의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특히 도서관,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도서관이라는 곳을 단지 책을 빌려서 보는 곳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도서관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을 해주는 공간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도서관의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시립 도서관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아직 그러한 역할까지는 조금 미약한 부분이 있는 듯하다. 즉 도서관과 같은 공간이 모두를 위한 궁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러한 연구를 하고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척 흥미롭다. 한 여름, 시카고에 무더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때, 동네별로 피해 정도가 무척 달랐다. 일반적으로 못사는 동네가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 예상되지만, 형편이 비슷하지만, 피해 수준은 많은 차이가 나는 동네가 있었다. 저자가 그것을 분석해 보니, 바로 마을의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발견한 것이다. 가슴에 와닿는다. 대한민국도 현재 출산율 저하와 노인 인구 증가로 사회적 고립 문제는 큰 이슈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문제들의 많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동 텃밭, 도서관의 역할 등, 즉 사람간 커뮤니티 역할의 활성화다. 이 책은 일반 시민 뿐 아니라, 시 정책을 펼치는 분들이 보고 반성하고, 정책에 반영을 해야 한다.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주는 아주 귀중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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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충격적 인구 변화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
전영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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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인구 감소와 점차 노령화 되고 있는 대한민구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들려왔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니 이제 정말로 본격적으로 그 시대에 진입을 한 듯하다. 우선 출산율이 0점대로 떨어진 것이다. 세계최초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급격한 인구 변화, 이 책은 그 위기를 초반부터 상당히 강조한다. 다양한 그래프와 통계 등을 예로 들며, 대한민국의 긴급한 현실을 저자는 우려한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나라 예에서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 불가라는 것이 더욱 큰 위기이다.

책의 중반부터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그럼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기업가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노령화다. 젋은이보다 노인이 많은 나라, 결국 그 노인들을 위한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점차 중성화 되어 가고 있는 특징도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들의 많은 자료들은 일본 출처를 많이 사용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보다 조금 더 노령화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본의 자료를 이 책에서 많이 인용하기는 했지만, 같은 문화권이라 그런지 크게 이질감은 없다.

중장년 인구 증가에 따라 어떤 산업이 뜰 것인지 자세히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기업의 오너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이러한 변화 추세를 알고 앞으로 잘 대응해 나가는데 유용하게 사용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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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막내 토식이
사석원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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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화책과는 다르게 긴 형태의 책,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의 책, 화가의 책, 다소 다르게 느껴지는 동화책이다. 글씨체와 그림이 남다르다. 전통적인 느낌의 이 책, 그러나 특이하게도 영어권까지 판매를 고려했는지 영어로도 같이 쓰여져 있는 형태도 특이하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시장에서 파는 어린 토끼를 이 책의 주인공이 사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집에 데려와서 잘 적응하는 토끼, 그 이름도 토시이라고 지어준다. 그러나 주인공은 토끼의 내면도 드려다 본다. 밖에 나갈 수도 없고, 다른 토끼를 만날 수도 없는 운명, 그것을 토끼의 꿈에 또 반영한다. 토끼가 꿈을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나타내 본다. 친구 토끼와 바다에도 가고 산에도 가고 하는 장면, 가슴이 아프다. 인간이 키우는 많은 애완동물들은 아마도 저러고 싶을 것이다. 아니 인간이 지배하는 이 지구에서 많은 동물들은 저렇게 못하고 삶을 살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동물들이 동물원에 갖혀 살고, 자연에 살더라도 인간에 의해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러한 꿈을 꾸고 있을 것 같은 토끼를 누나가 꼭 안아주는 장면은 토끼를 사랑하는 저자의 가족들이 보인다. 토끼가 그러한 삶을 꿈꾸고 있다고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별로 없다. 저자가 택한 방법인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진실로 애완동물을 사랑스럽게 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표지에서 부터 시작된 화가 저자의 그림 솜씨는 한 장 한 장이 한 폭의 예술 작품 같다. 한국의 붓으로 그린 듯한 두꺼운 그림들, 액자로 뽑아 집에 걸어 두고 싶을 정도이다. 이러한 그림이 짧은 동화책을 가슴에 와닿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저자가 진짜로 키우고 있는 토끼의 사진과,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썼다는 이야기는 실화 영화가 더 재미있듯,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게 한다.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았으면 한다. 정말 그 사람들이 이 책의 제목처럼 막내, 즉 하나의 가족으로 애완동물을 대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회사에 갈 때면 강아지를 혼자 놔둬서 강아지가 외로워서 계속 짖게 만들고, 더욱이 많인 애완동물들이 버려지고 있기도 하다. 나 또한 물고기를 키우며 밥을 제때제때 안줄때가 많다.

하나의 생명을 키운다는 것,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 책을 통해 동물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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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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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면에 써있는 책에 대한 찬사들에 대해 공감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달랐다. 찰스 다윈이 이 책을 읽고 싶어할 것이라는 찬사, 이 책을 읽어가며 그 말이 계속 와닿았다. 책 한 장 한 장을 놓치지 않고 읽었다. 진화의 과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너무 흥미로워서.

이 책은 구석기 시대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상당히 진보적인 아버지로 인해 펼쳐지는 생생한 인간의 진화 현장을 그려내고 있다. 사실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던 이야기이고, 역사시간에 배워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들이 어떤 무기를 만들어 썼고, 어떤식의 생활을 했는지 아주 단편적으로 배웠다. 그러나 그것이 머릿속에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니 내가 마치 그 시대에 같이 살고 인간의 진화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진화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을 이 책에서는 '불'의 사용으로 설명한다. 불이 있었기에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와서 살고, 다른 육식 동물들로부터 가족을 보호 할 수 있었는지 설명을 한다. 그리고 그 불을 처음에서 화산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내가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디서도 그러한 내용을 들었던 적은 없다. 처음부터 부싯돌이나 나뭇가지로 불을 만들었다고 생가했는데, 그건 진화의 상당히 뒷 부분인 듯 하다.

불의 사용과 더불어 가족외의 사람과의 혼인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의 표현력과 번역자의 번역 기술이 상당히 깔끔하다. 다른 부족으로 가서 혼인할 여자를 데려오는 것, 이러한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서는 단순히 아버지의 판단에 따르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러한 진화론적인 선택이 처음에 어떻게 출발했는지는 상당히 궁금하다. 그러나 사실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았던 이상 정확한 이유는 알기 힘들 것이다. 요리에 대한 서술 부분도 그렇다. 원래는 불을 외부로 부터의 보호의 목적에 두었다면 우연히 고기를 요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며, 인간의 턱이 점점 세퇴하고 그 에너지가 두뇌로 간다는 설명은 진화론적인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한다.

한 세대에 모든 진화를 다루다 보니 조금 압축된 느낌이 없지 않다. 저자가 다음 편에서는 조금 더 방대하게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써낸다면 그것 또한 꼭 읽고 싶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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