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된 로봇 신나는 새싹 162
김종혁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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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홀로 살아가던 꽃집 할머니. 친구를 만들어 달라는 소원을 말하기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항아리를 찾아 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할머니가 처음으로 한 일은 같이 갈 로봇과 하늘을 나는 배를 만드는 것. 그 배를 타고 로봇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그러면서 첫눈도 보게 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게 된다. 그러면서 로봇에게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예쁘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빌어야 할 소원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바로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로봇을 사람으로 되게 해달라는 것. 과연 할머니는 그 소원을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를 말해주고 싶은 것 같다. 꿈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러한 것을 말하게 위해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그러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갑자기 할머니가 하늘을 나는 배를 만들고 로봇을 만들어 내고 보물을 찾는 지도를 가지고 있는 등의 엉뚱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러다 보니 몰입도가 떨어지고 이야기가 그렇게 흥미롭게 흘러가지는 않는 점은 아쉽다.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할머니의 로봇처럼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멋진 그림을 기반으로 저자의 확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면 감동적인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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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과 함께하는 초등 수학 게임 - AI 시대, 수리적 사고근육을 키우는 최신 두뇌훈련 더숲STEAM 시리즈
튜링 재단.윌리엄 포터 지음, 개러스 콘웨이 그림, 오현주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감수 / 더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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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필요한 인재는 어떤 능력이 있어야 할까. 기계처럼 정해진 공식에 맞춰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일까. 우리는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그러한 것을 시키고 있다. 단순히 입시를 위해. 아이들의 두뇌는 그러한 행위를 하면서 점차 기계가 되어 간다. 그러한 연산 반복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은 이러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며 참으로 신선했다. 제목처럼 초등학교 수학 수준이면 할 수 있는 더하기 정도가 많이 있지만 교과서에서 벗어나 조금 생각을 달리 해봐야 한다. 우리가 마트에서서 음식점에서 고민해 볼만한 수학적 상황을 재미있게 문제로 표현해 놨다. 또는 흥미로운 유령이나 동물들을 등장시켜 재미있게 문제를 구성해 놓으니 문제를 읽게 되고 풀어보려 한다. 암호를 통해 힌트를 주제 방식도 매우 흥미롭게 느껴지고 아이들에게 암호라는 것의 기초를 알려 준다.

이 세상을 바꿔놓은 컴퓨터의 시초를 만든 앨런 튜링. 과연 그는 우리나라의 선행학습처럼 기계적 학습을 했다면 그러한 것을 해낼 수 있었을까. 아이들과 같이 더운 여름 방학, 이 책과 같이하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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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자> 읽기
박영규 지음 / 푸른영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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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무위자연이라는 사상처럼 자연에 가까운 삶을 강조한 사상가 정도로만 알고 있던 분. 장자의 사상에서 저자는 어떠한 점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말해주고 싶을까 궁금해하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경영 관련 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서 만든 책이라고는 하지만 소재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고 일상의 우리 삶과도 모두 연관된 내용들이라서 부담없이 읽어 갈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경계, 융합, 미래 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 내용은 경계를 짓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융합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지식은 바로 이러한 융합적 사고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장자의 여러 우화에 기반하여 풀어내니 더욱 흥미롭다. 선인들의 글, 특히 한자 문화권의 글을 어떻게 해석해 내느냐는 해석자의 능력과 관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그러면에서 이 책의 저자의 해석은 일반인이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도 비유가 적절하고 연결 고리가 잘 맞아 보인다.

장자가 여러 비유에서 유교문화권인 우리에게 더 친숙한 공자의 사상을 낮게 평가하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가 현재 가지는 여러 문제점들이 결국은 이러한 경계적 사고 때문이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 장자의 글과 그와 어울리는 현대적 이야기들,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이 책. 이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를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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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 아이 시간표대로 어메이징 몬테소리 교육의 힘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시모네 데이비스.주니파 우조다이크 지음, 조은경 옮김, 정이비 감수 / 키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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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수 많은 육아 서적을 만날 수 있다. 저자마다 다양한 육아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우연히 몬테소리 유치원을 알게 되고 그곳의 방식이 참으로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구만드는 곳으로 더 알려진 몬테소리. 그러나 유아교육 분야에서 몬테소리는 상당히 유명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고 몬테소리 육아 방식을 집에서도 실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빨강색 테두리를 가진 이 책은 베이비용이다. 태어나서 12개월까지의 육아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같은 저자의 다른 책으로 그 이후 육아에 대한 다른 것이 존재한다. 12개월 까지의 내용을 위한 내용이 이렇게 방대하다니. 마치 대학 교재와 같이 빽빽한 글씨가 처음에는 압도한다. 하지만 막상 읽다보면 저자의 편안한 글솜씨와 진행 방식으로 이 책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몬테소리 이론에 나오는 내용과 더불어 그것을 실전 적용하며 겪은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다. 세 명의 아이를 키운 경험에 대한 것이라 더욱 와닿는다.

이 책을 읽으며 몬테소리의 핵심 사항을 알게 되었다. 바로 관심이다.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 부모가 주도하는 육아가 아닌 아이 스스로 이미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인식하고 부모는 그것을 도와주는 조력자라는 인식. 모든것을 다해주려는 우리나라의 부모들에게 매우 필요한 인식이다.

또 한 실질적으로 모유수유, 모빌에 대한 것,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것등 육아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한 하나하나의 내용에 몬테소리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상당히 동양적이면서 우리의 오래된 정서와 맞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육아에 대한 최고의 방식, 몬테소리를 만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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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 조선 선비 최부와 떠나는 뜻밖의 중국 여행 처음 만나는 고전
강창훈 지음, 허현경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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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러한 책이 있었다니. 세계 3대 중국 여행기라고도 평가받는 표해록을 왜 잘 모르고 있었을까. 아이와 이 책을 보며 유명한 하멜 표류기에 버금가는 최부의 중국 표류기에 빠지게 되었다.

조선의 성종 시대. 제주에서 관직을 하고 있던 최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 전라남도 나주로 향하기 위해 배를 탄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풍랑을 전라도가 아닌 중국의 남부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과정은 과연 쉬웠을까.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때부터 중국 관리들에게 조선인이라는 것을 증명할때까지의 과정은 과연 저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놀라울 정도이다. 그러한 어려움을 거치고 나서 드디어 북경의 중국 황제를 만나고 고국으로 돌아오기 까지의 과정에서 묘사하는 중국의 여러 풍경들. 대운하를 타고 그 어떤 조선인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중국 남부에서 북부까지의 여정.

중국사를 전공한 저자는 표해록의 원문에서 현대의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만한 내용만을 간추려 자신의 해설과 같이 이 책을 구성했다. 이러한 구성은 표해록의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싶게 도와준다. 중국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면도 있지만, 최부의 행동을 통해 당시 조선 시대의 사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흥미도 얻을 수 있는 책. 부모의 3년상에 대한 태도와 같은 유교문화, 중국에 대한 조선의 인식 등. 우리나라의 알려지지 않은 이러한 고전을 아이와 읽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해나갈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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