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자> 읽기
박영규 지음 / 푸른영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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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무위자연이라는 사상처럼 자연에 가까운 삶을 강조한 사상가 정도로만 알고 있던 분. 장자의 사상에서 저자는 어떠한 점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말해주고 싶을까 궁금해하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경영 관련 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서 만든 책이라고는 하지만 소재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고 일상의 우리 삶과도 모두 연관된 내용들이라서 부담없이 읽어 갈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경계, 융합, 미래 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 내용은 경계를 짓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융합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지식은 바로 이러한 융합적 사고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장자의 여러 우화에 기반하여 풀어내니 더욱 흥미롭다. 선인들의 글, 특히 한자 문화권의 글을 어떻게 해석해 내느냐는 해석자의 능력과 관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그러면에서 이 책의 저자의 해석은 일반인이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도 비유가 적절하고 연결 고리가 잘 맞아 보인다.

장자가 여러 비유에서 유교문화권인 우리에게 더 친숙한 공자의 사상을 낮게 평가하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가 현재 가지는 여러 문제점들이 결국은 이러한 경계적 사고 때문이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 장자의 글과 그와 어울리는 현대적 이야기들,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이 책. 이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를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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