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면
안나 클레이본 지음, 케리 하인드먼 그림, 한성희 옮김 / Lunchbox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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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들땐 하늘을 바라보라는 어떤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제목이다. 하늘을 바라보면 볼 수 있는 태양, 무지개, 비, 새, 곤충, 비행기 등 다양한 것들. 이러한 내용들을 한 장 한 장 다양한 이야기로 펼쳐놨다. 다양한 정보 외에도 무지개 만들어보기, 곤충 관찰하기 등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들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수상한 하늘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여러 곳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고기나 개구리 같은 것들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여기까지는 그냥 하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의 중반쯤 읽어나가다 보니 갑자기 내용이 뒤집힌다. 책을 거꾸로 뒤집어 봐야한다. 처음에는 인쇄가 잘못 된 것인지 알았다. 그런데 다시 보니 책의 절반은 낮에 바라보는 하늘에 대한 이야기이고, 책의 절반은 밤에 바라보는 하늘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각 절반씩의 내용이 흥미롭게도 거꾸로 뒤집어서 구성을 해놓았다.

밤에 보는 하늘의 이야기는 완전히 또 다른 이야기들로 펼쳐진다. 별자리 이야기, 달, 행성 등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박쥐, 나방과 같은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 오로라 현상이나 우주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밤의 하늘 이라는 주제로 엮여져 있으니 상당히 매끄럽다.

단순히 정보를 주입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일 수 있지만, 그것을 낮과 밤의 하늘이라는 주제로 묶어서 구성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온 편집의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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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김마리 넝쿨동화 18
송방순 지음, 모예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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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과 제목을 보고 매력이 넘치는 책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농천 풍경의 학교에서 당당하게 서울 복장을 하고 있는 주인공 여자아이의 모습.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아이와 보게 된 책이다. 주인공 김마리는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집안 사정상 서울 학교에서 시골 할머니 동네의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의 4학년은 남자친구 2명과 여자친구 1명이 전부. 그런데 유일한 여자친구 혜지는 첫 만남부터 쌀쌀맞고 혼자서 공부만 하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사투리를 쓰고 방구를 뀌는 시골 학교의 친구들이 못마땅하지만 학교 텃밭에서 먹을것도 기르고 자신만의 나무도 키우며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나간다. 그러던 중 새로 서울에서 온 전학생의 행동을 보며 자신이 겪었던 일을 돌아보며 편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깨닫게 된다.

또 학교에서 독서캠프를 하며 혜지와 같이 텐트에서 자게 되며 자신이 혜지에게 했던 오해에 대해서도 깨닫게 된다. 청각장애인이었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고워하는 모습과 의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혜지의 모습을 보며 점점 둘도 가까워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서울 아이의 시골 학교 전학이라는 평이한 소재이지만, 아이들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너무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거기에 너무도 매력적인 그림이 더해져서 더욱 재미있게 읽게 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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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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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바쁜 도심을 떠나 산과 강이 어울러진 곳에 살고 싶다는 꿈, 많은 이들이 바라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도 그러한 전원 주택 지을 곳을 소개해주는 동네 소개 책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그러한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나라의 여러 유명한 곳을 가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곳은 모두 특정 문화재와 관련이 있다.

처음에는 이 책은 문화재 소개책이라 생각되어 다소 황당했다. 지도로 찾아보아도 과연 이러한 곳에 살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곳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풀어낸 그 곳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왜 저자가 이 곳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지금 가서 한 번 저자의 느낌에 빠져보고 싶었다.

그 옛날 유명인들이 살았던 명당 지역은 그 만한 이유가 있고,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현재도 어느정도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들. 이 책에도 소개된 한단지몽 이라는 이야기처럼 도심에 살며 부귀영화를 꿈꾸기 보다는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생활을 보내고 싶어지게 하는 여러 이야기들.

문화재 소개와 함께 해당 마을의 옛 이야기와 연관된 인물 이야기까지. 한 권의 책으로 빠져보는 우리나라 여러 마을의 이야기들. 이러한 곳이 계속 잘 보존되고 그곳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가서 그러한 마을을 계속 유지해 나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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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된 고양이 모든요일그림책 3
권오준 지음, 경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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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좋아하게 하는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사서가 되다니, 제목부터 매력적이다. 이야기는 어느 도서관에 살고 있던 고양이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곧 고양이 털이 빠진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고양이의 활동은 못하게 된다. 그러자 지루해진 아이들은 스스로 청소를 하기로 하고 고양이는 이제 정식으로 사서가 되어 활동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읽자마자 아이와 나 모두 떠오른 책이 있었다. 도서관에 간 사자. 도서관에서 사자가 인기를 끌다가 돌연 사건이 터지고 그것으로 아이들은 지루해지고 다시 사자가 돌아온다는 이야기. 이야기의 소재도 비슷하지만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장면이나 도서관 관장이 한 팔을 괴고 고민하는 장면의 그림까지 흡사하다. 사자가 침으로 편지를 붙이는 대신 고양이가 발로 도장을 찍는 것까지.

우리 주변에 흔히 만나게 되는 고양이가 이렇게 사서가 된다면. 상상에서만 가능한 일이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도서관과 동물이라는 소재로 하는 여러 책들이 이 책도 아이들을 도서관을 좋아하게 하는 동화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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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소피 커틀리 지음,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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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태어나는 것에 관한 슬픔과 억울함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책이 있다. 그러나 이 책 처럼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책이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찰리. 그는 친구들과 집 앞의 맨델숲에서 뛰어나는게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날, 찰리의 열두번째 생일날 찰리가 그렇게 원하던 찰리의 동생이 태어난다. 그러나 이제 막 태어난 동생을 본 순간, 기대했던 마음은 없어지고 도망가고 싶어진다. 그렇게 달아난 맨델 숲. 그 숲에서 낯설 얼굴을 보게 된다. 바로 하비. 석기 시대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의 친구이다. 다친 하비를 치료해주지만 하비는 기억을 잘 하지 못하고 자신의 동생만을 찾고 있다. 이제 둘은 같이 맨델 숲에서 번개와 늑대를 피하며 하비의 집과 동생을 찾아 나선다. 석기시대로 갑자기 바뀐 맨델 숲.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 과연 둘은 하비의 동생을 찾고 찰리까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모험 이야기 옆에는 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린 동생이 있다는 것. 찰리는 갑작스럽게 만난 자신의 동생이 심장이 약해 수술까지 받아야 된다고 하니 그 두려움에 도망을 쳤다. 전혀 동생이 사랑스럽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동생을 너무나도 애타게 찾고 있는 하비를 보면서 동생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동생을 넘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다.

둘의 숲 속의 모험은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애니매이션을 보는 느낌이었다. 정체모를 거인에 맞서 싸우는 찰리. 결국은 그것이 하비의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전까지 독자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의 전개는 정말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한다.

긴 모험을 거치고 현재로 돌아온 찰리. 이제 그가 해야 될 것은 단 하나이다. 바로 이제 막 태어난 동생을 사랑하는 것.

숲이라는 공간의 묘한 매력을 아주 멋지게 살린 책이다. 이 책을 보고 우리 주변의 숲이 석기시대에는 어땠을까를 상상해 본다. 늑대들과 각종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숲.

영국의 베스트셀러답게 아주 멋진 이야기 구성과 더불어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이야기에 몰입감이 더해진다. 멋진 숲으로 캠핑을 가서 가족 모두가 잃어보면 좀 더 의시시하게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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