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수프 이야기 속 지혜 쏙
양지안 지음, 배철웅 그림 / 하루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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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나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돌멩이 수프라는 제목만 가지고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이야기.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아이와 읽게 되었다. 어느날 나그네가 어느 마을에 가서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하지만 모두 모른척 한다. 따뜻한 수프를 먹고 싶었던 나그네는 돌맹이 몇개를 주어 동네 가운데에 있던 솥에 물어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돌멩이로 어떤 수프가 될까. 마술사 이야기인가. 전혀 내용 전개를 예측 할 수가 없다. 나그네는 수프에 양배추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하자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양배추를 가져다 주신다. 양배추를 썷어 넣자 이번엔느 아저씨가 감자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감자를 가져 온다. 하나 둘 씩 모인 재료들로 맛있느 수프가 끓여지자 마을 사람들이 모인다.

아주 잔잔하면서도 반전이 있는 이야기 전개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아파트에 살며 층간소음으로 이웃을 미워하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이 이 이야기의 시작부에 있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책의 결말에 있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 그것도 코로나로 인해 불가능한 미래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모이지는 못하더라도 이러한 공동체 정신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아이와 내가 느끼는 바가 다르다. 어른을 위한 동화 같기도 하다. 우리에겐 작은 돌멩이 세개와 나그네의 마음처럼 우리를 모이게 하는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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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생생한 한국 전쟁사 인문학이 뭐래? 6
햇살과나무꾼 지음, 김유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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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한국 전쟁사라, 어떤 전쟁을 담고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해나갈지 궁금해하며 아이와 읽게 된 책이다. 차례를 보고 익히 들어왔던 살수대첩, 행주대첩, 명량 대첩 등도 있었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던 전쟁 들도 눈의 띄었다. 어떤 순서로 읽을까 하다가 처음부터 읽어 나갔다. 고구려 광개토 대왕의 관미성 전투. 고구려의 전성기 시절 백제와의 전쟁을 다루면서 그 의미까지 되집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수 대첩. 200년 정도 흘러 수나라의 대군을 막아낸 고구려의 전쟁 이야기. 다음은 수나라의 뒤를 이은 당나라와의 전쟁을 다룬 안시성 전투. 사실 단 3개의 전쟁 이야기지만 고구려의 역사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다음 전쟁은 시간이 흘러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한 황산벌 전투, 그 다음은 약속을 어긴 당나라와 전쟁을 한 신라의 이야기를 담은 매소성 전투까지. 몇 편의 전쟁을 통해 삼국 통일까지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은 식으로 이 책은 시간 순으로 주요 전쟁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그 전쟁의 의미까지 다루어 줌으로써 정확히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몇 편의 전쟁 이야기에서는 지도가 나오지만, 모든 전쟁에 정확히 그 시대의 나라별 영역을 나타낸 지도가 있었다면 조금 더 이해하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삼국통일 이후에 거란의 침략을 막은 고려의 귀주대첩, 전혀 모르고 있었던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이라는 고려의 진포해전을 통해 잘 모르고 있던 고려의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조선의 전쟁 부분에서는 이순신, 곽재우 등이 이끈 전쟁 이야기가 나와 자긍심을 가지게 한다. 그렇게 길지 않은 한국 전쟁이야기를 통해 두꺼운 우리의 역사서 한 편을 읽은 듯한 아주 멋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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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풍! 날씨 예보를 부탁해!! 그루터기
박라솔 지음, 한동훈 그림 / 주니어단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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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쳐다보는 일이 정말 없는 것 같다. 아침에 밖에 나가기 전에는 휴대폰을 통해 일기 예보를 확인 할 뿐 창문 밖 하늘을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의 행위에 화가난 옥황상제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강서풍은 기상캐스터를 꿈꾸지만 친구들이 여자 직업이라고 놀림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날 옥황상제가 사람들의 슈퍼컴퓨터를 파괴하기 위해 보낸 풍우 도사를 만나게 된다. 마침 서풍이는 날씨를 예보하는 슈퍼컴퓨터 센터에서 일하는 아빠를 졸라서 처음으로 슈퍼컴퓨터를 보러갈 예정이어서 풍우도서도 같이 가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이야기 자체가 다소 아쉬웠던 것은 단지 한국에 있는 슈퍼컴퓨터를 파괴한다고 인간들이 하늘의 영역의 도전을 막는다는 설정이다. 세계에 우리나라 뿐만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결국 슈퍼컴퓨터가 파괴되어 서풍이가 직접 풍우도사의 도움으로 날씨 예보를 해보면서 자신의 꿈에 한발짝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도전의 모습을 심어 주리라 생각된다.

책의 막바지에 있는 예전의 기상 예측에 대한 것과 현대의 기상 예측에 대한 방법에 대한 부분도 책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의 소재 처럼 인간은 자연을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고 인위적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인간의 그러한 행동이 자연을 파괴하고 결국 지구를 아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우리는 이제 마주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자연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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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 아이 책이 좋아 2단계 31
김유 지음, 박현주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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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 아이라는 제목과 그림이 눈에 띄어 보게 된 책. 한 작가의 단편 세 편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그 중에 두번째 이야기가 바로 지퍼백 아이. 세 편의 이야기 중 가장 멋진 작품 같다. 어느날 우연히 작은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아이의 부모는 경쟁적인 학업에만 몰두하여 아이의 마음의 소리는 듣지않고 본인의 생각만을 말한다. 평범한 아이지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부모 때문에 계속 작아만 진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그러한 집에서 자라는 아이의 상황을 지퍼백에 갖힌 아이로 표현한 저자의 상상력이 재미있다. 요즘에는 고위 권력자들이 돈을 이용하여 자신의 자녀를 편법으로 온갖 수상 경력을 부풀려 좋은 대학에 입학한 사례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들이 큰 벌을 받았다는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가 결국 수 많은 아이들을 지퍼백에 갖히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처럼 자신만의 꿈을 키워 나간다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사회. 그것이 그립다.

다른 이야기 한 편은 비밀의 꼬리.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대신 갑자기 꼬리가 길어지는 아이의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그냥 피오키오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지만, 요즘의 아이들의 비순수를 표현하는 듯 하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사회. 아이들도 그것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나보다 약한 자를 보호하고 같이 커나가는 사회를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줘야 될까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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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함께 살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 질문하는 어린이 5
서보현 지음, 우지현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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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의미. 예전에는 대가족과 핵가족에 대해서만 많이 이야기가 되었다면 요즘에는 훨씬 더 가족의 의미가 다양해 진 것 같다.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들. 특히 앞으로는 1인 가정이 많이 증가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며 사회가 많이 변해 간다는 것을 아이와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여러 내용들을 조금 정리해 보고 싶을 때 볼 만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의 제목은 다소 특이하지만 '가족' 이라는 의미에 대해 상당히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어 주고 있다. 우선 가족이라는 법적 의미에서 부터 출발을 한다. 그러면서 점점 다양해 지고 있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 다룬다. 또 가족의 대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아주 색다른 주제도 다룬다. 그리고 부부의 역할의 변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가족관계에서 큰 주제인 형제 자매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이 되고, 이혼, 입양, 재혼 등의 주제들도 다룬다. 아주 얇아 보이는 책인데 담고 있는 내용은 가득하다.

아이에게 가족이라는 의미는 너무도 중요할 것이다.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보며 우리 가족과 주변의 다른 가족들을 돌아보는 시선을 제대로 키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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