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백 아이 책이 좋아 2단계 31
김유 지음, 박현주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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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 아이라는 제목과 그림이 눈에 띄어 보게 된 책. 한 작가의 단편 세 편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그 중에 두번째 이야기가 바로 지퍼백 아이. 세 편의 이야기 중 가장 멋진 작품 같다. 어느날 우연히 작은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아이의 부모는 경쟁적인 학업에만 몰두하여 아이의 마음의 소리는 듣지않고 본인의 생각만을 말한다. 평범한 아이지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부모 때문에 계속 작아만 진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그러한 집에서 자라는 아이의 상황을 지퍼백에 갖힌 아이로 표현한 저자의 상상력이 재미있다. 요즘에는 고위 권력자들이 돈을 이용하여 자신의 자녀를 편법으로 온갖 수상 경력을 부풀려 좋은 대학에 입학한 사례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들이 큰 벌을 받았다는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가 결국 수 많은 아이들을 지퍼백에 갖히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처럼 자신만의 꿈을 키워 나간다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사회. 그것이 그립다.

다른 이야기 한 편은 비밀의 꼬리.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대신 갑자기 꼬리가 길어지는 아이의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그냥 피오키오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지만, 요즘의 아이들의 비순수를 표현하는 듯 하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사회. 아이들도 그것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나보다 약한 자를 보호하고 같이 커나가는 사회를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줘야 될까를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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