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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생생한 한국 전쟁사 ㅣ 인문학이 뭐래? 6
햇살과나무꾼 지음, 김유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6월
평점 :
아이들이 보는 한국 전쟁사라, 어떤 전쟁을 담고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해나갈지 궁금해하며 아이와 읽게 된 책이다. 차례를 보고 익히 들어왔던 살수대첩, 행주대첩, 명량 대첩 등도 있었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던 전쟁 들도 눈의 띄었다. 어떤 순서로 읽을까 하다가 처음부터 읽어 나갔다. 고구려 광개토 대왕의 관미성 전투. 고구려의 전성기 시절 백제와의 전쟁을 다루면서 그 의미까지 되집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수 대첩. 200년 정도 흘러 수나라의 대군을 막아낸 고구려의 전쟁 이야기. 다음은 수나라의 뒤를 이은 당나라와의 전쟁을 다룬 안시성 전투. 사실 단 3개의 전쟁 이야기지만 고구려의 역사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다음 전쟁은 시간이 흘러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한 황산벌 전투, 그 다음은 약속을 어긴 당나라와 전쟁을 한 신라의 이야기를 담은 매소성 전투까지. 몇 편의 전쟁을 통해 삼국 통일까지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은 식으로 이 책은 시간 순으로 주요 전쟁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그 전쟁의 의미까지 다루어 줌으로써 정확히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몇 편의 전쟁 이야기에서는 지도가 나오지만, 모든 전쟁에 정확히 그 시대의 나라별 영역을 나타낸 지도가 있었다면 조금 더 이해하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삼국통일 이후에 거란의 침략을 막은 고려의 귀주대첩, 전혀 모르고 있었던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이라는 고려의 진포해전을 통해 잘 모르고 있던 고려의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조선의 전쟁 부분에서는 이순신, 곽재우 등이 이끈 전쟁 이야기가 나와 자긍심을 가지게 한다. 그렇게 길지 않은 한국 전쟁이야기를 통해 두꺼운 우리의 역사서 한 편을 읽은 듯한 아주 멋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