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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어떤 애
전은지 지음, 박현주 그림 / 팜파스 / 2022년 7월
평점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생활에서 집단 따돌림 문제가 크게 부각된 적이 많았다. 요즘에는 그것이 너무도 일반화 되어서인지 아니면 없어서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자주 접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들어보면 친구라는 존재가 정말로 절대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아동책에서도 친한 친구하고의 이야기가 많이 그려진다. 이 책은 특별하게도 색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다. 바로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학교에 결석을 했지만 아무도 모르는 상황. 집에서도 엄마의 집과 할머니의 집을 번갈아 가면서 가서 정확히 위치 파악이 안되는 상황. 아이에게 1차적으로 중요한 가정의 역할이 깨진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2차적으로 학교에서도 그 아이의 존재 자체도 모두가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충격적이지만, 이것은 비단 이 이야기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도 이런 존재는 있다.
이 책은 사라진 아이의 존재도 잘 알지 못하는 주인공 아영이를 등장시킨다. 아영이는 그 아이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그 아이의 일기장에서 아영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작가는 그러한 상황에서 아영이의 억울함에 촛점을 맞추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성적이어서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에 더 집중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작가의 말에도 있듯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 너무도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얼마전 읽었던 외로움 반장이 책이 생각난다. 이 책의 다음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소외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안타까운 이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 이야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