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우리의 친절한 이웃 - 우리가 몰랐던 벌에 대한 이야기
앨리슨 벤저민.브라이언 맥캘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돌배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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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수의 벌들이 사라졌다는 기사였다. 처음에는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말하더니 결국 살충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이 되었다. 벌이 멸종하게 되면 인간의 삶도 크나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로봇 벌을 대체제로 생각하는 이들은 자연을 너무도 우습게 보는 이들이거나 돈벌이만을 생각하는 이들일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던 중 보게 된 이 책. 상당히 전문적인 책인데 감수가 없고 관련 분야의 번역가도 아니라서 다소 불안했다. 이러한 경우 번역이 엉터리로 되어 있어 보기 싫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저자와 번역자의 합작품이 아주 잘 된 책이다. 다만 영국 저자라서 유럽 중심의 식물과 환경 생태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도시 양봉을 시도한 저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이론적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 위주로 저술이 되어 있다. 벌의 종류에서 부터, 어떤 벌이 침이 있고, 어떤 벌이 꿀을 모으는지, 그리고 벌끼리 의사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등. 벌이 꿀의 위치를 동료에게 알리기 위해 8자 춤을 춘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태양의 위치를 고려하여 머리의 방향과 춤의 시간 등을 통해 정확히 위치를 설명해 준다는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적 정보를 넘어 현재 벌들에게 닥친 위기, 즉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벌들이 살아갈 생태계가 파괴된 것을 말하고 벌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부분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고 싶은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의 저자들처럼 벌들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을 하고 싶어 질 것이다. 그 마음을 가지게 하는 멋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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