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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리어니 로드 그림, 이원경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대략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느껴졌다. 그래서 너무도 읽고 싶었다. 너무도 바쁘게 사는 도시인의 삶. 계속 시계를 보며 시간에 늦지 않게 무언가를 해내야 되는 삶이 다소 버겁다. 시계가 아닌 계절을 느끼는 삶. 자연을 느끼는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하기에 이 책을 아이와 보고 싶었다.
책의 시작이 너무도 멋지다. 기다린다는 것. 자연이라는 것은 서두른다고 되지 않는다. 자연의 흐름에 맞춰 서서히 진행된다. 이 책은 하룻밤 사이 달이 뜨고 지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100년 이라는 삶을 사는 갈라파고스 거북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이 얼마나 천천히 흘러가는지를 말해 주는데 나 또한 전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25년에 걸쳐 바닷속에서 산호초가 커간다는 것을, 황폐해진 열대우림은 60년이 지나면 다시 풍성해 진다는 것을.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흐름도 이제 기후위기로 많이 위태롭다. 꽃들이 제 시기에 피지 않고, 폭우와 폭염이 계속되고, 그러한 악조건에서 생태계의 순환이 위기를 맞는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지만 인간이 행위하는 것들은 너무도 자연스럽제 못한 것들이 많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이 책에 담겨진 자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잔잔하면서 큰 울림을 주는 멋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