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백설 공주 ㅣ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이루리 작가의 백설공주 이야기라서 이 책이 보고 싶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백설 공주 이야기와는 다소 다를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역시 그랬다. 이야기의 첫 문장에서 바로 그 반전은 시작된다. 무대가 신라이다! 신라시대 진평왕의 마야 왕비. 뒤늦게 찾아보고 알았지만 진평왕과 마야부인은 바로 선덕여왕의 부모이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나오지만 저자가 저자의글에서 말하듯 역사적 진실에 기반하여 엮여진 내용들은 아니다. 관우가 자객으로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무대만 우리나라로 옮겨 온 것이 아니다. 백설 공주의 이름도 백설기를 좋아한다는 것과 연관 지었다는 것이 웃음을 자아낸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원래 백설공주와 동일하다.

공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같이 보려고 선택한 책인데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존의 백설공주 이야기를 동양적으로 바꿔냈다는 것을 이해할 만한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조금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전래 동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쓴 책들이 요즘 종종 보인다. 이러한 책이 흥미로운 것은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나도 한 번 써볼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글감으로 글을 쓰게 하는 것보다 이와 같은 접근이 더 쉬운 출발일 수 있다.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