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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서유동 ㅣ 우주나무 동화 7
정하섭 지음, 권송이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9월
평점 :

한 자리 수에서 두 자리 수의 나이가 되는 순간 ‘나도 이제 십대’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아이 ‘서유동’의 성장기가 아름답다.
엄마, 아빠, 아들, 딸이라는 정상(?)가족의 틀에서 벗어나 할머니, 엄마, 이모와 함께 산다. 강아지 번개와 천둥이도 있다. 아빠가 안 계시지만 이 가정에 아빠 자리의 결핍은 보이지 않는다. 10살이 된 서유동과 개성 넘치는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묘하게 결합되며 그들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사랑으로 서유동이 진정한 십대로 커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엄마가 늘 집에서 나를 반겨주면 좋을텐데 회사를 다녀야만 하는 현실, 그 엄마의 빈 시간에 할머니, 이모와 시간을 보낸다. 자연스레 이모는 잔소리왕으로 자리 매김할 수 밖에 없는 현실. 할머니에게 마냥 어린 강아지인 유동이가 강아지를 키우는 현실. 그 현실을 이겨내느라 서로 투닥투닥하지만 서유동은 안다. 그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라는 것을 말이다.

시장 노점 할머니와 구걸하는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유동이의 따뜻한 마음과 10살, 드디어 십대가 된 유동이의 홀로 서려는 태도에서 독자인 나도 어느새 흐믓한 미소로 지지를 보내게 된다.
세상의 모든 십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10살이 되는 해에 읽으면 더 없이 좋을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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