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6쪽은 바닷바람에 휙 날아가 버렸고,
4쪽은 개가 잘근잘근 씹어 버렸지만,
본문 중에서
위의 글처럼 『나는 네가 제 좋아하는 책이야』의 책도 예외일리 없다. 그렇다고 책은 주눅들지 않는다. 누군가의 어마무시한 사랑을 받는 책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아무리 낡고 헤졌어도 누군가로부터 절대적 사랑을 받는다면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다보면 내 자신이 책이 된 듯 어깨가 으쓱 올라간 느낌이 든다.
너는 내 안의 이야기를 모두 다 기억하고 있지.
왜냐하면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니까!
'본문 중에서
책을 읽으며 우리 반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나의 애착도서 자랑대회>를 열고프다. 내가 애착하는 책을 가지고 와서 맘껏 자랑을 하는 거다. 자랑대회의 시작은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애착도서라면 기억하고 있는 문장을 소개하는 것도 빠져선 안된다.
손때가 묻어 꼬질꼬질한 책, 끄적인 낙서가 많은 책, 물에 풍덩 빠진 듯 쭈굴쭈굴 한 책, 강아지가 뜯어버린 책, 어떤 음식이 떨어졌는지 알 수 없는 자국들. <나의 애착도서 자랑대회>의 주인공이 될 책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수많은 물건 중에 책에 대한 애착이라니...귀엽고 멋지다. ’내 책 사랑이 최고예요‘라고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흐믓해진다.
그러고 나선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자랑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책 주인공이 되어 써 보는 거다. 음~~~ 전시도 빼 놓을 수 없다. 쭉~~ 전시를 하고 서로의 애착책을 빌려보는 시간도 꼭 가져야지. 책 속 꼬마 숙녀 같은 친구들이 많이 많이 탄생하는 한 해가 그려진다. 아~ 흐믓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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