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부족한 삶의 태도를 어찌 알고 이런 노랫말을 썼을까? “기도로 만든 노래이므로 누군가에 삶을 향한 기도로 다가가길 바랍니다.”라는 이상은 작가의 말에 그 답이 있을 것이다.
이 진정 어린 노랫말에 오승민 작가가 그림을 입혔다.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서사가 담겨있다. <시인아저씨, 국수드세요>, <초원의 법칙> 에 그려진 오승민 작가 특유의 푸르고 노란 색감을 좋아한다. 이번 그림책에도 어김없이 푸른색과 노란색이 서사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노란 띠지와 제목의 노란 글씨, 노란 새, 노란 목도리, 노란 종이 비행기...삶을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겪는 상처와 고통에 ‘괜찮아’라고 위로를 전해주는 온기가 느껴진다. 노랫말이 그림을 만나 더 깊은 감상이 가능해질 수 있음을 실감하게 해 준다. 그림 작가의 고민이 깊었음에 틀림없다. 그래야 이런 서사가 가능할 것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