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전 세계적으로 너무도 유명한 고전 데미안! 영롱한 일러와 한 소년의 성장기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명수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 어렸을 때보다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용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감성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예쁜 일러와 함께 있는 어린왕자를 읽으면 일상 속의 힐링이 될거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드뷔시 전주곡 - 휠체어 탐정의 사건 파일, <안녕, 드뷔시> 외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카야마 시치리! 믿고 보는 소설이죠!! 안녕, 드뷔시에서의 화재가 발생하기 하루 전 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 어떻게 이어지는지 너무 기대됩니다. 사실 내용을 크게 생각하진 않으로고요. 어치피 제 머리로 범인은 못맞추니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미안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한수운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싱클레어의 성장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부끄럽게도 이번에 처음 읽어봤는데 첫 감상은 왜 이 책의 제목이 <데미안>인지 의문이 들었다. 2병스러운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철 드는 성장기 아닌가. 싱클레어의 관점에서 책이 쓰였기에 데미안의 역할은 꽤 미미해보였다. 싱클레어의 약점을 데미안이 해결해 준 이후 데미안을 향한 싱클레어의 지독한 그리움이 시작된다. 몸과 마음이 서로 떨어져 있어도 무언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연결고리가 싱클레어와 데미안 사이에 존재한다. 데미안이 없을 때 싱클레어는 위태위태한 삶을 보낸다. 흔히 나쁜 일이라 일컫는 비행 청년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다. 그때 싱클레어의 변화를 이끈 건 베아트리체란 여인을 만나고부터다. 베아트리체와 긴밀한 감정을 나눈 사이는 아니다. 다만 그녀를 향한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에 예술을 배운다. 베아트리체를 향한 욕망을 종이에 표현할수록 베아트리체로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묘하게 데미안을 닮은 사람이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아무리 새로운 사람과 친교를 나눠도 데미안의 빈자리를 채울 순 없다.

 

한 인도자가 나를 떠났습니다. 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서 있습니다. 한 발짝도 혼자서 더딜 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p196)

 

 

 

데미안의 학창 시절은 누군가를 향한 갈망으로 끝을 맺었다. 차마 데미안에게 보내지 못한 이 한 줄의 편지는, 싱클레어의 영혼이 얼마나 공허했는지를 보여준다. 싱클레어의 삶은 데미안을 찾아 나서서 그의 어머니인 에바부인을 만나면서 달라진다. 일평생 안식을 느끼지 못했던 싱클레어의 삶은 에바부인을 만남으로서 안정적으로 변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조차도 싱클레어는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이 행복이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행복의 순간은 짧고 불행의 늪은 순식간에 찾아온다. 전쟁의 한복판에 보내진 젊은 청년들은 생과 사를 넘나든다. 마지막 순간까지 데미안을 생각한 싱클레어는 끝까지 그를 그리워한다. 데미안은 어떻게 되었을까? 열린 결말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더 이상 싱클레어가 이전처럼 지극히 데미안을 그리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어떤 존재일지, 싱클레어가 곧 데미안이고, 데미안이 곧 싱클레어인가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치달을 수록 혼란스럽다. 여러 방면으로 결말을 해석할 수 있기에 데미안이 오랜 시간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거겠지.

 

책 중간 중간 삽입된 삽화는 소설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헤르만 헤세의 그림은 그가 어떤 풍광을 바라보며 이 작품을 그렸을지 상상해보게 된다. 싱클레어는 성장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어린 날의 싱클레어를 그리워 할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결과 정의 - 대법원의 논쟁으로 한국사회를 보다 김영란 판결 시리즈
김영란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약속을 지키는 세상이라면 말이라는 건 이제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못할 것"이고 "이런 사회에서는 가장 약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이에 따라 약자들은 정치가의 말을 조금도 신뢰하지 못하고, 법률에도 아무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p84 by 쉬피오)

 

 

<판결과 정의>'김영란법'의 발의자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김영란 전 대법관이 퇴임 후 선고된 대법원의 전원 합의체 판결을 통해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의 민낯을 파헤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법은 과연 정의로운가?

 

아마 이 물음에 무조건적인 긍정을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법은 사회가 요구하는 메세지에 발맞춰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법관들의 사고는 세상이 변하는 만큼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못한다. 물론 그래서도 안될 일이긴 하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는 세상의 생각보다 너무 진보적인 경향성을 나타내기도 하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앞 장에는 가부장적인 사회 규범이 지배적이었던 우리 사회의 유래부터 미약하게나마 그 가치가 변화하고 있는 현재의 판결을 들여다보며 '남성''여성' 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우리'가 되기 위해 법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계약과 법'의 우선순위를 논하는 중장의 내용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통상임금, 철도노조 등 갑과 을은 평등하지 않음에도 평등한 것처럼 여기는 법의 모순을 꼬집는다. 형식적 평등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쪽을 유리하게 보호하면서 이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p111)는 책 속의 문장은 절대적인 갑의 시선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것 같은 법관들도 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 내포하여 안도감이 들게 했다.

 

과거사 청산편은 가슴 아팠다. 아니 오히려 법을 아는 놈들이 더 하다는 생각에 사법부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국가에 의한 피해자들에게 공소시효라는 말 장난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버리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으니. 소제목 그대로 '세상 모르는 판사'들이 빠진 함정(p167)인지 정치적 판결인지는 아둔한 나로서는 감히 헤아릴 수 없다.

 

 

 

그렇기에 에필로그의 외침이 더욱더 가슴에 와닿는다.

 

법률가들이 법규주의의 왕국에서 나와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그리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법의 지배를 사유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포기해서도 안 될 일이라(p226)는 그녀의 마지막 문장은 법률가들만의 역할이 아니다.

 

당장 나 조차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렸으며 어떤 가치를 수호하는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내심 대법원까지 갈 만큼 중대한 판결은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판결과 정의>를 읽으며 내가 법원의 판결에 무관심할수록 그 비용은 가장 약자인 내가 지불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진 제 식구 감싸기식 내용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후임 판관들에게도 가차 없이 칼을 휘두르는 펜의 강함을 실감했다. 김영란 대법관이 재임 시절 내렸던 판결들을 되짚어보는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도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